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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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화) WSJ 동해표기시킨 서경덕 "연내에 뉴욕 타임스퀘어에 영상광고도~"
2009.09.01
조회 224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심여대 객원교수)

해외의 유력 일간지에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는 East Sea, 동해가 맞고, 그 사이에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이렇게 광고했던 젊은이, 서경덕 씨 여러분들 기억하시죠? 그 노력이 이제야 빛을 보는 모양입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그동안 기사 쓰면서 동해를 일본해라고 죽 써왔었는데, 드디어 이 기사에서 용어가 변하기 시작했다는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한국 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씨 직접 만나보죠.

◇ 김현정 앵커> 다 함께 기뻐할 일이 생겼네요.

◆ 서경덕> 감사합니다. (웃음)

◇ 김현정 앵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웃음) 월스트리트저널 기사가 어떤 식으로 바뀐 거예요?

◆ 서경덕> 월스트리트저널 29일자에 연안호 선원 석방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 한국의 어선이 동해 혹은 일본에 ‘East Sea or Sea of Japan’으로 표기를 해가지고요. 지금까지는 어떻게 보면 월스트리트저널이 한반도 기사를 기재할 때 관련지도를 삽입하지 않습니까? 보통. 그곳에는 일본에만 단독 표기를 해왔었고요. 그런데 기사 중간 중간에는 간혹 일본에 ‘Sea of Japan or East Sea’에서 Sea of Japan이 먼저 항상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드디어 ‘East Sea or Sea of Japan’ 동해 혹은 일본해로 표기가 돼가지고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완전히 동해만 써 준 게 아니고, 동해와 일본해를 같이 써줬군요.

◆ 서경덕> 일단은 같이 써줬는데 병기가 되더라도 동해가 먼저 썼다는 데 의미가 있는 거구요.

◇ 김현정 앵커> 그것만 해도 큰 발전이라는 말씀이세요.

◆ 서경덕>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 사실은 언제 처음 아셨어요?

◆ 서경덕> 저는 처음에는 몰랐다가 뉴욕 쪽에서 기자님들 하고 후배들이 연락을 줘가지고 주말에... 기분이 아주 굉장히 좋았습니다.

◇ 김현정 앵커> 보자마자 기분이 어떠셨어요?

◆ 서경덕> 제가 어떻게 보면 지난 5년 동안 월스트리트저널, 그 다음에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가지고 독도 동해 뿐 아니라, 위안부 그리고 고구려 관련된 광고를 계속 게재해왔습니다. 그렇게 게재를 하다가 드디어 결실을 맺는 것 같아서 앞으로 더 홍보에 박차를 가할까 지금 생각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김장훈 씨하고 그동안 광고를 같이 많이 하셨잖아요. 김장훈 씨가 예산을 대고, 서경덕 시가 광고하고 이런 식으로... 김장훈 씨한테도 이 소식 전하셨습니까?

◆ 서경덕> 네, 주말에 바로 연락을 드렸었고요. 둘이 전화를 하면서... (웃음) 굉장히 저희들도 감격스러웠고요. 특히 김장훈 씨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뉴욕타임지에 광고를 후원하시면서부터 올해 이렇게 세 군데 또 광고를 집행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항상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 김현정 앵커> 사실은 광고를 그렇게 하면서도 이게 될까, 이런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본인들도 정말 이렇게 광고해서 이게 얼마나 바뀔 수 있을까? 라는 의심 같은 거 스스로도 드셨을 텐데... 그런 거 많으시죠? 갈등 같은 거.

◆ 서경덕> 네, 맞습니다. 작업을 할 때 마다 저희가 과연 우리 것을 또 세계적으로 홍보한다는데 이게 과연 세계인들이 봤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런 걱정들을 항상 많이 했었는데요. 그래서 저희는 광고 제작을 할 때 마다 광고시간대를 저희가 가지고 해외에 있는 유학생들한테 저희가 광고 시간표를 보냅니다.

◇ 김현정 앵커> 그 왜 그런 가요?

◆ 서경덕> 어떻게 보면 광고는 해외인들의 어떤 시각에 맞춘 그런 광고를 제작해야 되기 때문에 그것을 직접적으로 한 천여 명을 테스팅을 해서 가장 눈에 잘 들어오는 헤드라인이나 그 다음에 디자인 그런 문구들을 저희는 다 선택을 해서 외국인들의 시각에 맞는 광고를 제작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해왔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니까 외국에 트렌드 같은 거 다 있을 테니까, 유행, 흐름 같은 거, 이런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설문조사도 하고 노력을 많이 하신 거군요.

◆ 서경덕> 그래서 저희도 한 광고를 내기까지는 한 6개월 정도 치밀하게 나름대로 준비를 해가지고 광고를 집행해왔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따가운 시선 같은 것은 없었나요. 물론 대부분은 용기를 불어넣어주시는 분들이지만, 그중에서 어떤 분들은 쇼하는 거 아니냐, 뭘 그렇게 호들갑을 떠느냐, 이렇게 좀 따갑게 눈치 주는 분은 없으셨어요?

◆ 서경덕> 간혹 저희 광고를 내는 게 오히려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는 게 오히려 그냥 분쟁제역할을 하는 게 아니겠냐, 이래가지고 말씀을 하시는 일부 네티즌 분들도 계셨는데요. 저희는 왜냐하면 해외를 다니면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그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보니까, 지금 현재 세계적인 일본 전문 덮밥집 체인점에서 김치를 몇 년 전부터 1달러에 기무치로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덮밥 체인점에 세계에서 몰리는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전혀 모르는 관광객들 같은 경우에는 김치가 일본의 음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나 계실 겁니다. 그래서 이런 글로벌 시대에는 우리 것을 우리 것이라고 정정당당하게 홍보를 할 줄 알아야만이 우리 것을 지킨다고 생각이 들어가지고 이런 광고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한번 할 때 마다 비용은 얼마나 듭니까?

◆ 서경덕> 비용은 정확한 액수는 그쪽 신문사 측에 대여비이기 때문에 정확한 말씀드리기가 좀 힘듭니다. (웃음)

◇ 김현정 앵커> 대충 많습니까? 천만원대입니까? 혹시... 제가 워낙 몰라서. (웃음)

◆ 서경덕> 아, 네, 좀 많이 비쌉니다. (웃음)

◇ 김현정 앵커> 어떻게 충당하세요. 그 비용은 매번.

◆ 서경덕> 비용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제가 2005년도에 처음에 광고를 냈을 때는요. 개인 사비로 진행을 했었는데 그런 것들이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알려지게 되면서 김장훈 씨처럼 독지가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요. 특히 작년에 한 토털 사이트를 통해 가지고 약 11만 명의 네티즌들이 2억 원이 넘는 큰돈을 모아주셔가지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냈었는데요. 그 쪽 신문사측에서도 아마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그런 광고가 될 거다, 해가지고 오히려 저한테 많은 격려를 해 주었습니다.

◇ 김현정 앵커> 1천원, 2천원 이렇게 모은 돈이 2억 원까지...

◆ 서경덕>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앵커>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만, 이번에 일본에서 민주당이 집권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참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 독도문제에 있어서는 민주당도 큰 변화가 없을 거다, 이런 얘기도 들려와서요.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 서경덕> 저 역시도 집권당이 변한다 하더라도 이런 영토에 관련된 이런 문제에 있어서 쉽게 거기에 관련된 게 변할 것 같다, 라는 생각은 안 들고요. 특히 일본의 이런 액션들이 있을 때 마다 우리가 독도문제 관련돼서 어떻게 보면 대응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저희도 이제는 일본의 전략에 말리지 말고 우리 나름대로 방식대로 꾸준히 전 세계에 홍보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앵커> 뉴욕 전광판에도 영상광고 내실 생각이시라면서요?

◆ 서경덕> 지금 현재 지금까지는 지면광고를 통해가지고 전면광고를 계속 내왔었는데요. 세계의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린다고 할 수 있는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다가 영상광고를 지금 현재 준비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건 돈이 조금 더 들겠네요? (웃음)

◆ 서경덕> 좀 많이 들더라고요. (웃음)

◇ 김현정 앵커> 많이 좀 후원해 주셔야 될 텐데...

◆ 서경덕> 기업이나 여러 군데 지금 컨텍 중이고요. 빠르면 연내에도 가능할 수 있도록 한번 노력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꾸준히 열심히 노력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