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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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목) 심대평 前자유선진당 대표 "昌의 복당 촉구는 립서비스"
2009.09.03
조회 276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심대평 무소속 의원 (전 자유선진당 대표)

자유선진당 심대평 전 대표가 총리직 가는 것을 놓고 청와대와 이회창 총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지금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전 대표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죠.

[IMG0]◇ 김현정 앵커> 요즘 마음이 많이 심란하시죠?

◆ 심대평> 심란하기 보다도 국민들과 우리 충청인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진실게임 양상까지 벌어져서 더 복잡합니다. 먼저 이회창 총재의 주장은 “심 대표를 총리 시키려면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해 달라” 이렇게 요구를 했다, 그랬더니 청와대가 세종시 원안 추진은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총리 제의를 못 받아들인 거라고 말씀 하세요. 만약 이 총재 말이 맞다면 청와대가 세종시를 추진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내비친 것이 되어서 후폭풍이 상당할 겁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이 총재가 강소국연방제라는 것을 하자고 하더라, 그런데 이게 과한 제안이라서 못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거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 총재가 총리직을 내줄 생각이 없어서 애초부터 과한 걸 제안했다, 또 이런 얘기가 되고요.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는 겁니까?

◆ 심대평> 그 말은 직접 제가 들은 게 아니고, 총재가 누군가하고 책임 있는 이야기를 주고받았을 것이고, 그중에서 총재가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세종시와 강소국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진실공방으로 하는 것은 참으로 본질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본질이 무엇인지 반성하지 않고 네 탓이냐 내 탓이냐 누구 탓이냐 이렇게 책임을 전가하고 회피하려는 자세, 이게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국민들에게 민망스럽게 생각하고 제가 원하는 바도 아니고요.

이 내용은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가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 그런 내용을 전혀 다른 사람이 모르는 데 말을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분명히 비공개 의원총회였지만 거기서 얘기한 것이 언론에 보도가 됐으니까 세종시 문제를 거론한 것은 사실인 것 같고, 강소국 문제 거론한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좋게 보면 당 대표로서 좁은 정치를 생각하면서 당의 입장만을 고수하고자 하는 생각이었을 것이고, 또 다른 특별한 입장이 있었는지는 제가 이해할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혹시 청와대가 세종시는 원안대로 해주겠다고 하더라, 이런 말을 이회창 총재한테 직접 들으신 적이 있습니까?

◆ 심대평> 지난 6월 20일 여야 영수회담 결과를 주요당직자회의인가 와서 공개적으로 보고를 한 적이 있고. 또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한 적이 있는 게 뭐냐면, 세종시의 정상추진을 위해서 대통령한테 요청을 했는데 대통령께서 지금 세종시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축소하거나 변질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래서 원안추진을 약속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또 공개적으로 그런 홍보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생각할 때는 대통령과 직접 면담해서 한 이야기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그 후 여러 가지 언론 보도라든지 이런 것을 보면서 또 대통령을 의심하고 그리고 세종시 문제를 가지고 총리와 연결시켜서 무슨 보장을 받는다든지 하는 것을 중간, 표현이 중간자니까 중간자라고 표현하겠습니다만, 중간자와 논의를 해서 그걸 가지고 문제를 삼는 것, 참으로 속 좁은 정치죠.

◇ 김현정 앵커> 이회창 총재가 한 번 대통령께 직접 들은 게 있으면 그걸 믿었어야 한다는 이 부분을 지적하시는 거죠?

◆ 심대평> 믿고 조정해야죠, 당연히. 우리가 정치집단 아닙니까?

◇ 김현정 앵커> 이번에 청와대 중간자는 누구입니까? 총리직 두고 얘기했다는 그 중간자는 누군가요?

◆ 심대평> 저는 알지도 못하고, 또 그것은 당연히 이회창 총재가 밝혀야 될 내용이고, 밝히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정무수석이나 이런 분들이 될까요?

◆ 심대평>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진실공방을 풀려면 밝혀야 한다?

◆ 심대평> 아니죠. 밝혀야 한다는 게 아니라, 밝히는 것이 옳은 일이냐 아니냐, 정치도의상 맞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그분들이 판단할 일이죠.

◇ 김현정 앵커> 진실공방 모양으로 흘러가는 게 결국은 충청민심 때문인가요? 왜 이렇게 흘러가는 거죠?

◆ 심대평>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정성이 없는 거라고 보는 거죠. 그 책임이 나한테 있는 게 아니라 청와대에 있는 것이고, 그 원인은 총리로 가면 세종시에 대한 확약을 받아야 된다는 이야기인데.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심대평을 빼놓고 세종시 문제를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신행정수도나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당위성을 끊임없이 이야기해서 지금 세종시 탄생이 눈앞에 와있지 않습니까? 제가 총리직을 걸고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고 배수진을 치고 대통령과 협의해서 주민들한테 실망도 안 시키고 국가가 바라는 방향으로 세종시 만들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제 소신을 밝혔었고. 또 더 책임 있게 세종시를 추진해 나가려면 제가 총리가 되어서 세종시추진위원장이 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습니까?

밖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방관하는 것보다는 총리가 되어서 하는 것이 저는 더 책임 있는 정당의 자세라고 생각을 했고, 저도 그렇게 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청와대 쪽에서 세종시 원안대로 받겠다, 안 받겠다 이것과 상관없이 들어가면 확실히 하겠다는?

◆ 심대평>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총리가 세종시 추진위원장입니다. 저보다세종시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저보다 더 큰 짐을 지고 있다고 정말로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제가 그런 차원에서 이 문제를 얘기한다고 하면 그건 당연히 저한테 맡겨야 될 일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세종시냐 뭐냐 이게 문제가 아니라 이회창 총재가 그냥 심 전 대표가 총리되는 것을 반기지 않으셨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 심대평> 그것은 그분의 진정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제가 말씀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이회창 총재는 총리의 자격을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동반자로서 대통령 공약을 추진할 수 있는 추진력 있는 인사, 또 자신의 영달을 위하지 않고 어려운 일에 손대는 것을 꺼리지 않는 인사” 혹시 이 조건과 심 대표님이 맞지 않아서 이랬던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던데요?

◆ 심대평> 글쎄요. 총리를 해본 분이니까 본인의 생각을 정리한 말이라고 믿고 싶지만, 어느 특정인을 겨냥해서 한 말씀이라면 참으로 적절치 않은 말씀을 하신 겁니다. 제가 굳이 말한다면 총리는 내각을 총괄하고 국정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경험과 경륜을 갖추고 대통령을 도와서 국정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그런 통합과 조정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거기 적합한 인물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셨고요?

◆ 심대평> 저는 그렇게 아주 뛰어난 사람은 못되지만 제 경험과 경륜, 제 열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이었죠.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이회창 총재가 심 전 대표께 다시 돌아와 달라고 공개적으로 복당을 요구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심대평> 충청인들에게 들으라고 한 립 서비스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립 서비스요?

◆ 심대평> 네. 왜냐하면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왜곡해서 언론플레이 해가지고 당 대표의 인격을 완전히 죽여 놓고는 이제 와서 그것에 대한 아무런 이야기는 없고. 탈당도 내가 총리로 못 가게 되어서 그렇게 한 것으로 총리소동이라고 이런 말로 폄하하면서.

◇ 김현정 앵커> 소동이란 단어가 있었죠.

◆ 심대평> 그렇죠. 그게 정확한 인식입니다. 제가 오죽하면 설득이 통하지 않는 아집과 독선으로 당을 운영했다고 했겠습니까? 그게 가장 중요한 사유인 것이거든요. 그래서 내가 총리로 혹시라도 가게 되면, 당을 지키고 당을 위해서 지역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일하겠지만, 지금의 상황이 제가 총리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던 때였기 때문에 “안 가면 당 함께 못 합니다” 이렇게 지난 금요일에 말씀을 드리고 당을 떠날 각오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탈당한 줄은 몰랐다? “잘 생각해보세요” 하는 이야기까지 들은 사람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 문제에 대해서 사과를 만약 이회창 총재가 한다면?

◆ 심대평> 사과 가지고 될 일이 아니에요. 변할 수가 없다고 판단해서 이런 극단적인 결단을 한 것입니다. 지난 1년 7개월 동안 죽 경험을 해봤거든요.

◇ 김현정 앵커> 앞으로의 활동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탈당을 하시고 나서 시의원들, 단체장, 이런 분들이 같이 탈당을 줄줄이 했습니다. 앞으로 더 이런 분들이 있나요?

◆ 심대평> 그것은 제가 잘 모르겠고요. 정치적으로 함께 하는 것은 개인적인 식견과 이해판단도 따르겠지만, 개인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바탕이 되어서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여야 그게 진정성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 뜻을 함께 할 분들이 좀 있을 것 같습니까?

◆ 심대평> 그건 제가 그런 전망이나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서 적절치 않은 말씀인 것 같네요.

◇ 김현정 앵커> 충청신당이 나오지 않겠는가, 심 대표님을 중심으로 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심대평> 지금은 제가 아주 반성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을 정리해서 지역과 국가를 위해서 앞으로도 더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판단이 되면 스스로 결심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지금은 그런 생각을 전혀 정리하고 있지 못합니다.

◇ 김현정 앵커> 지역과 사회, 국가를 위해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아닌가요, 총리까지도 꿈꾸셨던 분인데?

◆ 심대평> 저는 그런 제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충청인과 국민들이 받아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 것을 제가 많은 분들 만나서 듣기도 하고 스스로 반성도 해서, 내가 이게 자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시 겸손하지 못한 생각은 아닌지 이런 것들을 함께 생각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한나라당과 함께 하실 생각도 가져보실 수는 있나요? 고민의 여지는 있습니까?

◆ 심대평> 지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정치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제 역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아주 닫아 놓고 있는 건 아니고, 여러 가지 상황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