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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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화) 오늘부터 동네 병원에서 신종플루 진단 받으세요.
2009.08.18
조회 209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대한의사협회 좌훈정 공보이사,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

신종플루로 인한 국민의 불안이 더해가고 있는 와중에 눈길을 끄는 성명서가 하나 나왔습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내놓은 성명서인데요. ‘보건소가 의료기관의 신고에만 의존하는 등 소극적이고 행정편의주의적인 행태를 보였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놓은 신고지침을 의료기관에 신속.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아서 일선병원에서 큰 혼란을 야기했다’ 보건소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부분을 지적한 겁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대한의협 좌훈정 공보이사 연결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보건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이런 지적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다는 건가요?

◆ 좌훈정> 우선 저희 성명서가 신종플루 대책에 있어서 어떤 잘잘못을 탓하고자 하는 게 아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종플루가 아시다시피 국가적인 중대한 방역사업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어떤, 특히 중요한 전염병에 있어서 대책 시스템이 잘 가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에 좀 더 개선해달라는 취지에서 그런 말씀을 드렸고요. 그리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주체가 되고 그 다음에 각 지역방역사업에서 주체가 될 보건소가 지금까지 그런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다보니까 일선의료기관으로서 고문지침이 하달되거나 방역 대책, 또 여러 가지 물품전달에 있어서 사실상 잘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다. 그런 점을 개선해달라는 취지에서 저희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 전달체계가 질병관리본부에서 보건소로 지침이 내려지고 보건소가 그 지역의 일반병원들에게 지침을 내리고 이런 식으로 체계가 돼 있는건가요?

◆ 좌훈정> 원칙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잘 안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각 보건소 인력이 많이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중요한 방역대책에 있어서 인력은 10명 이내로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저희가 여러 가지 보건 같은 것을 의료기관에 여러 가지 팩스라든지 e메일 등을 통해서 보내고 더구나 공문만 보냈다고 끝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기관을 방문해서 설명도 해 주고 교육도 하고 필요하다면 와서 좀 봐주고 하면 좋은데 사실 그런 일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얘기죠. 그렇다보니까 민간단체인 의사협회가 그 역할을 상당부분 맡은 부분이 있습니다. 회원들한테 e메일뿐만 아니라 휴대폰 문자메시지등을 통해서 알렸는데 사실 민간자체의 힘은 한계가 있다는 거죠. 그러다보니까 지침전달이 잘 되지 않거나 이해가 부족하고 해서 상당히 미흡한 부분이 많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두 번째 사망한 환자 같은 경우는 보건소가 아니라 동네병원으로 먼저 갔는데요. 이 병원도 지침이라든지 교육이라든지 제대로 하달 받지 못한 케이스라고 보십니까?

◆ 좌훈정> 주변 상황에 대해서는 저희가 좀 더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 할 거 같고요. 다만 이 분 같은 경우에 지역사회감염자였기 때문에 사실상 처음에 걸러내기가 상당히 힘들었던 경우구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분은 아마 본인이 정말 빨리, 본인 증세를 자각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으신 이상은 지역사회에서 빨리 경진하기 힘들었던 케이스고..

◇ 김현정 앵커> 첫 번째 케이스는 그럼 어떻습니까? 보건소를 갔는데도 돌려보냈단 말입니다.

◆ 좌훈정>그러니깐 보건소에 전문적으로 전염병을 진단하고 조기 발견하고 또 여러 가지 보건소 자체 내나 또는 상급병원으로 이송을 해서 치료를 할 시스템을 갖춰졌냐 하면 상당히 미흡했다고 결론 내릴 수밖에 없단 얘기죠.

◇ 김현정 앵커>예. 그러니깐 전달체계에 문제가 있었다. 시골곳곳에 동네병원까지는 이게 안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셨는데요. 이런 일이 벌어진 근본이유어디서 찾고 계세요. 그걸 알아야 우리가 개선도 할 텐데요.

◆ 좌훈정>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보건소의 체제입니다. 보건소가 각 지자체소속이 되어있지 않습니까?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지휘도 받지 않는다는 거죠. 국민들이 의아해하실텐데 보건소는 보건복지부 소속이 아니냐? 생각 하실 텐데.. 보건소가 각 지자체에 소속 되어 있다 보니까, 그래서 실질적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지시를 내려서 협조가 안돼도 이를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예산도 다 지자체 소속이고요. 물론 보건소 나름 잘 협조하시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만 이런 지역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국가적인 방역사업에 있어서 체계가 혼란이 되고 실질적인 어떤 여러 가지 행동지시가 잘 먹히지 않는가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 관할이 다르고 이런 것들 사이에서 이런 혼란이 왔다는 말씀이시군요. 게다가 보건소에 있는 의료진들은 막 대학졸업하고 오신 분들이잖아요. 몇 년 있다가 가시는 분들이고..

◆ 좌훈정> 그렇지는 않고요. 나름 전문적인 인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만 그분들이 너무 진료위주로 형성 돼 있다는 거죠. 지금 보건소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 결국 공중 보건 사업, 질병 관리, 전염병 관리, 대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질적인 보건소에 계신 인력 중에 상당수는 일반 환자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동네 병원처럼 여러 가지 내과라던지 환자를 본다는 거죠. 그러다보니깐, 그분들이 물론 상당히 나름 자기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분이라 할지라도 이런 방역대책에 있어서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가 의문이고요. 더 나아가서 이분들 뒷받침하고 있는 행정인력자체가 굉장히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 신종플루대책에 일환으로 손 소독제가 나온 게 있는데요. 그것이 보건소에 쌓여있습니다. 왜냐면은 그걸 의료기업체에 배포 하지 않고 대부분 모아서 찾아가라, 어떤 행사 있을 때 가서 나눠 주는 이런 정도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보건소인력은 많아도 방역대책에 투입 될수 있는 인력은 적다는 말이죠. 그것이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관리체제 허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어떻게 답할까요. 전염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 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권준욱> 예.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앵커 고생 많으십니다. 우선 사실 확인을 부탁드려야 할거 같은데요. 지금 동네 병원에도 신종플루 검사 받을 수 있습니까? 오늘이요.

◆ 권준욱> 오늘 중에 이제 고시가 완료가 돼서 해당기관에서 바로 되는 것은 아니고 민간 수탁검사기관에 가건물이 의뢰가 되면 컨벤셔널 PCR에 대해서 건강보험 급여를 해준다는 말이고요.

◇ 김현정 앵커> 제가 궁금한 것은 지금까지 보건소에만 가야지 검사를 의뢰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동네병원도 무조건 가도 되는 건지 그 부분이요.

◆ 권준욱> 무조건은 가서 되는 건 아니고요. 왜냐하면 들으시는 분들이 와전 될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임상의사의 검사 필요성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입원중인 환자, 예를 들어 폐렴이라던지 호흡기 질환으로 또 신종인플루엔자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분은 또 진단기준상에 의심 또는 추정 또 개별적인 환자로, 중요한 것은 환자를 본 의사분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죠. 무조건 다 되는건 아니라는 거죠.

◇ 김현정 앵커>그 장소는 종합병원, 보건소가 아니라 동네병원도 오늘 부터는 가능해지는 거다 라는 말씀이시죠.

◆ 권준욱> 예 가능합니다. 민간수탁기관에 의뢰하므로 거기서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앵커> 근데 지금 동네병원에서는 지침을 제대로 못 받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지역으로 시골로 가면 갈수록 말입니다.

◆ 권준욱> 아무래도 돌아가신 두 분의 안타까운 사례가 있습니다만 사실 좀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홍보가 이루어지고 하더라도 관심이 부족하실 수 있겠죠. 신종인플루엔자는 먼 이웃나라의 일처럼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고 근데 사실 신종인플루엔자는 사실 계절 독감과 같으나 예방 접종이 현재 없는 상태이고 치명률도 약간은 더 높은 상황이고 따라서 우리의 코앞에 와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번의 사망사례에서 보듯이 교과서적으로만 또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요. 예를 들어 고열집단이 아니더라도 사실은 사망에 이룰 수 있고 지금 현재 지역사회감염이 만연되어있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안갔더라도 감염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고요.

◇ 김현정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동네 병원에서 의사들이 개개인이 조금 방심한 측면이 있었다는 말인가요? 지침은 잘 전달이 됐는데...

◆ 권준욱>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얘기하시기 보다는 저는 일단은 우리 당국에 담당자들의 노력이 더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아무래도 진료보시는 분들에게도 더 자세한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교육과 공문 한 장 보내는 정도가 아니라 조금 더 교육도 하고 사후관리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말입니다. 지역사회감염으로 퍼졌기 때문에 조금만 머리 아프고 감기증상만 있어도 다들 신종플루 의심하실 것 같아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요. 검사하려고 하면 소화는 가능한가요?

◆ 권준욱> 지금 현재 올 가을이 돼서 유행규모가 여러 가지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만 상당히 많은 규모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죠. 그렇게 되면 사실은 지금 현 단계는 완전한 대유행관계는 아니고 우리나라 위기 단계상 이제 3단계, 경계단계에 가있습니다. 심각단계로 가게 되면 우리 입장에서는 검사 없이 인상적으로만 의심돼도 바로 투약이라든지 치료가 시작이 되어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것도 막고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도 초기에 잘 관리하면 유행을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개별적인 진단을 아직까지도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이게 유행단계에 기준을 넘어서게 되면 사실은 진단하는데도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하고, 의심 단계에서부터 약을 투여할 그 단계까지만 한시적으로 검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 김현정 앵커> 그 단계를 넘어서면, 어제 의료기관이 내린 지침을 보니까요. 강력히 의심이 되면 확진 전에라도 일단 타미플루를 먹이라 그런 지침이 내려왔더라고요.

◆ 권준욱> 저희가 인위적으로 사실은 의학교과서에서 있습니다만 환자를 보는 개별의사의 판단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정확하게 말씀 드릴 수가 있냐면은 이번에 보시면 37. 8도의 기준에 대해서 37. 7도라고 해서 우리가 의심환자기준에 명확하게 해당이 안 되니까 일단은 상담하고 돌려보낸 사례가 있는데 설령 100%진단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또는 미달하더라도 임상의사가 판단해서 아니다 이거는 의심사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약을 해야 되겠다. 하면 그걸 인정하고 투약을 하는, 그런 조금은 더 판단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준거죠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들 걱정이 굉장히 크니까 홍보 좀 부지런히 해 주시고요. 지침전달체계도 단속좀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