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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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화) 배드민턴 이용대 선수 "태환아, 런던에선 꼭 같이 금메달 따자"
2009.08.18
조회 241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 선수

작년 이맘때쯤에 대한민국 참 들썩들썩했습니다. 바로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던 때가 이맘때죠. 그 중에서도 여러분, 윙크 세레모니 기억하시죠?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용대 선수, 이 선수가 지난 주말에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나가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마침 작년 8월 18일 이 날에도 뉴스쇼와 우리 이용대 선수가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1년이 흐른 지금 화제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만나보겠습니다. 아직도 선수권 대회가 열린 인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안녕하세요? 우선 오래 기다린 청취자분들에게 인사 한 말씀 건네주시죠.

◆ 이용대> 네, 안녕하세요?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입니다.

◇ 김현정 앵커> 조금만 더... (웃음)

◆ 이용대> (웃음) 조금만 더요? 지금 1년 정도가 지났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아주 짧고 간결하지만 핵심적인 건 다 들어갔어요. (웃음) 이번 선수권 대회에서도 아주 기대가 컸는데 혼합복식에서는 아깝게 3등을 했고, 남자복식에서는 더 아깝게 준우승을 했어요. 많이 아쉽죠?

◆ 이용대> 네, 많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굉장히 만족스럽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래요. 혼합복식 같은 경우에는 베이징에서 금메달 딸 때 파트너였던 이효정 선수하고 함께 했기 때문에, 사실은 더 기대가 컸는데... 혹시 본인들한테는 부담이 너무 됐던 건 아닌 가요?

◆ 이용대> 올림픽을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번 세계선수권만 보고 이번을 기다려왔는데 그것을 가지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 내려고 했던 게 약간 부담이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다음에도 아시안 게임도 있고 하니까 내년에도 세계선수권 대회가 있으니까 다시 도전하려고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박태환 선수 보면서 조금 부담이 커졌을 것 같기도 해요. ‘나도 올림픽 때만큼 실력이 안 나오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 같은 거... 왜냐하면 그때 워낙 박태환 선수, 이용대 선수가 큰 스타가 됐기 때문에...

◆ 이용대> 박태환 선수도 많이 준비를 해서 나갔을 것 같은데, 그게 좀 안 따라줘서 아쉬웠고, 저도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요. 약간 부담은 가졌지만 여기 와서는 막상 게임에 들어가 보니까 잘 풀렸던 것 같고요. 만족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다음 세계 선수권대회, 아시안 게임, 올림픽... 뭐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창창히 있으니까 이번에 준우승 아깝게 놓쳤다고 너무 슬퍼하진 마시고요.

◆ 이용대> 네.

◇ 김현정 앵커> 작년 이맘 때 생각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 이용대> 그냥 올림픽 금메달 땄나, 싶을 정도로 아직도 믿겨지지 않고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 김현정 앵커> 그때가 한국시각으로는 일요일 저녁 무렵이었어요. 금메달 따고 카메라 보면서 윙크 한번 했더니 돌아보니까 대 스타가 돼 있었단 말입니다. 기분이 어떻던가요?

◆ 이용대> 네, 저도 진짜 꿈꾸는 것 같고, 대개 내가 이렇게 진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믿기지가 않았는데요. 그런 관심 덕분에 올림픽 이후에 더 열심히 운동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전에는 길거리에 그냥 다녀도 아무도 몰라봤는데, 사람들도 알아보고... 뭐 이런 거 달라진 게 있지 않아요?

◆ 이용대> 네, 그때는 솔직히 밖에 돌아다니는 게 약간 불편한 정도로 집에만 있었거든요. 어디 나가지도 않고 그랬는데 1년 후에 지금 지났는데, 지금은 딱 좋은 것 같아요. 알아보시는 분들도 약간 조금씩 있으시고, 이렇게 많이 다가오시지는 않고 이러니까 대개 편한 것 같고, 또 알아봐주시니까 감사하게도 생각하고 있고요.

◇ 김현정 앵커> 그때는 경호원 없이는 못 다닐 정도로 그 정도였기 때문에 집에만 있어야 됐는데, 이제는 적당하게 간간이 알아봐주시고 이렇군요. (웃음)

◆ 이용대> 서운하지 않게... (웃음)

◇ 김현정 앵커> 서운하지 않을 정도로... 솔직합니다. (웃음) 그 당시에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이용대 선수가. “상금을 타면 부모님한테 집 사드리고 싶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이 꿈은 이루셨습니까?

◆ 이용대> 네, 그 꿈은 이뤘고요. 또한 저로 인해서 제 가족들이 다 지금은 화목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저로서는 운동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대개 좋습니다.

◇ 김현정 앵커> 사실 이용대 선수가 가정 형편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그 당시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운동해서 금메달 땄다, 이 부분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는데요. 근데 말이죠. 작년에 인터뷰했을 때도 런던 올림픽에서 “효정이 누나와 같이 금메달 따고 싶다.” 이런 꿈을 얘기했었는데, 여전히 그 꿈이 유효하겠죠?

◆ 이용대> 네, 저는 유효한데 효정이 누나가 어떻게 될 지 잘...

◇ 김현정 앵커> 효정이 누나와 얘기 안 해보셨어요? 이용대 선수랑은?

◆ 이용대> 효정이 누나는 일단 나이적인 면도 있고, 체력적인 면도 있기 때문에 효정이 누나를 더 존중해주려고 생각은 하고 있고요. 제 의지로는 상관없을 것 같고요.

◇ 김현정 앵커> 그럼 이효정 선수가 지금 나이가 얼마나 되나요?

◆ 이용대> 지금 29.

◇ 김현정 앵커> 2012년 런던 올림픽은 앞으로 3년 남았으니까, 이효정 선수의 체력이 허락하면 이효정 선수가 파트너가 될 텐데... 하여튼 부디 그때까지 체력이 좋기를 기대하셔야겠어요.

◆ 이용대> 네, 저는 효정이 누나만 믿고 있고. (웃음)

◇ 김현정 앵커> 그때도 금메달 따면 윙크 세레모니 하는 건가요?

◆ 이용대> 다른 거 한번 생각해 내보려고 지금 생각을 하고 있고요. (웃음)

◇ 김현정 앵커> (웃음) 다른 거 한번 꼭 해 보고 싶다, 이런 건 없어요?

◆ 이용대> 그건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고요. 즉각즉각 나오는 거기 때문에 올림픽 금메달 따면서도 어떤 게 나올지 모른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지난번에 윙크 세레모니도 카메라 보면서 뭔가 해야 되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그냥 윙크가 튀어나왔다, 그러셨죠?

◆ 이용대> 네.

◇ 김현정 앵커> 더 멋진 세레모니 한번 기대해 보고요. 그 당시에 박태환 선수도 금메달을 따서 금메달을 따서 큰 화제가 됐고,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용대 선수도 마찬가지였는데, 다음 런던 올림픽에서는 말이죠. 우리 두 선수가 또 지난해처럼 똑같이 금메달 따고, 두 손 번쩍 드는 모습 기대해도 괜찮을까요?

◆ 이용대> 박태환 선수 같은 경우는 이번에 많은 준비를 해서 나간 것 같은데 대개 아쉬운 것 같고요. 앞으로도 저와 박태환 선수 모두 열심히 해서 런던 올림픽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때 같이 금메달 땄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또 정상에서 한번 만나자, 이런 파이팅. 이용대 선수, 1년 지났지만 여전히 순박한 말투 그대로예요. (웃음)

◆ 이용대> 감기가 걸려서 목소리가 좀...

◇ 김현정 앵커> 감기 걸린 어려운 와중에 인도에서 멀리 인터뷰 해주셔서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이용대> 네, 많이 사랑해 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시면 저 또한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네, 오늘 고맙습니다.

1년 전 추억 회상하면서 다시 한 번 만나봤습니다. 배드민턴 이용대 선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