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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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수) 나로호 인공위성 개발자 "그어떤 형용사로도 감동표현못해"
2009.08.19
조회 337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강경인 위성연구실장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오늘 드디어 발사가 됩니다. 크게 작게 참여한 기업들 수만 따져도 한 160여개가 된다고 그러고요. 개발기간은 잘 아시다시피 7년이 걸렸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지금 가장 가슴 설레여하고 있을 혹은 굉장히 긴장하고 있을 것 같아요. 현장이죠. 나로우주센터를 연결해보려고 합니다. 연결할 분은 나로호 맨 꼭대기에 실려서 우주로 오를 그래서 궤도를 돌게 될 과학기술위성 2호를 개발한 분입니다. 개발자세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의 강경인 위성연구실장 연결해보죠.

◇ 김현정 앵커> 지금 발사장 모습은 어떤 가요?

◆ 강경인> 네, 발사장은 다들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들을 마친 상태입니다.

◇ 김현정 앵커> 어제 리허설도 다 마치셨어요.

◆ 강경인> 네, 네.

◇ 김현정 앵커> 그럼 모든 준비가 완료된 건가요?

◆ 강경인> 네,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는데 요구되는 그 시간에 맞추어서 연료주입이 이루어지면 예정된 시간에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앵커> 연료주입은 보통 얼마나 전에 이루어집니까?

◆ 강경인> 예정된 시각이 정해져 있는데요. (웃음)

◇ 김현정 앵커> 좀 유동적이죠. 그런 것은.

◆ 강경인> 네, 네.

◇ 김현정 앵커> 발사시각도 4시 40분부터 6시까지 조금 유동적인 것 같고 그렇더라고요.

◆ 강경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우리 힘으로 우주발사대를 만들고, 우리 땅에서 발사한다는 것,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 강경인> 우리 힘으로 발사한다는 거는 우리 뭐라고 말씀을 드릴까요. 굉장히 좀 가슴 뿌듯하다는 정도의 그런 것보다는 우리도 이제 한반도라는 지구의 땅을 벗어나서 우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놨다는 그런 의미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한마디로 국가의 기술경쟁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앞으로 후손들에게 정말 남길 큰 유산중의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강경인 박사님은 나로가 싣고 가게 되는 위성을 개발한 분이세요. 그래서 굉장히 설레이실 것 같아요. 내가 만든 자식 같은 위성이 우주까지 잘 올라갈까? 안 될까? 이런 기분. 어떠세요?

◆ 강경인> 처음 만든 위성이 정말 위로 올라갈 때는 정말 마음이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 몇 번째 만드신 건데요?

◆ 강경인> 이번에가 세 번째가 되고 있고요. 이제는 한번 해봤다는 거 보다는 정말로 이제 국가가 요구하는 그런 어떤 충족하는 그런 위성개발, 새로운 기술들을 다른 데에선 사용해보지 않았던 기술들을 개발해보고, 또 실험해 보고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참 기대도 되고, 더군다나 우리나라 땅에서 발사한다는 거에 참 가슴이 참 벅차가 설렙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까지 위성이 많이 갔습니다. 우리별 1호, 2호, 3호, 죽 있는데, 이번에 과학기술위성 2호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위성인가요?

◆ 강경인> 과학기술위성 2호는 나로발사체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켜주는 것을 우선 검증하는 중요한 임무들을 가지고 있고요. 신호를 정상적으로 저희들이 교신을 하고 궤도에 들어가게 되면 궤도에서의 주요 임무가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라고 대기에 수증기량 같은 측정하는 장치가 탑재가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그 대기연구, 이런 과학적인 어떤 목적을 가진 데이터를 생성해내기도 하고요. 그동안에 나사나 우주 선진국의 위성으로부터 나온 데이터를 활용을 했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가 만든 위성에서 나온 데이터를 이용해서 과학 자료를 연구할 수 있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고요.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나로호가 오늘 발사되기까지 참 마음 고생 많이 하셨죠? 이 관련된 분들... (웃음)

◆ 강경인> 네. (웃음)

◇ 김현정 앵커> 계속 연기되고, 또 러시아 이거 돈 주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혹 계속 나오고요. 뭐가 제일 기억에 나세요?

◆ 강경인> 사실 여러 가지 이렇게 정책적이나 이런 부분들 어려움들도 좀 있긴 했는데요. 무엇보다도 개발을 통해서 그 많은 연구원들이 정말 온갖 정성과 열정을 쏟아서 발사를 준비하고 위성을 만들고 하는 그 열정은 아마 그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말 너무들 고생 많이 했고요. 연기될 때마다 가슴조리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 순간순간마다 좀 더 새로운 일들, 연기되는 것에 따라서 조치를 취해야 될 일들, 그런 것들이 너무 많아서요.

◇ 김현정 앵커> 우실것 같아요. 박사님. 이일 생각하면 우실 것 같아요. (웃음)

◆ 강경인> (웃음)

◇ 김현정 앵커> 성공률이 한 27% 밖에 안 됐다, 과거에 다른 나라 쏘아올린 것들 보면... 그런 얘기가 나와서 조금 걱정인데, 어때요? 성공률 얼마나 보세요? 이번에는.

◆ 강경인> 저희들은 정말 저희 연구진들이라고 해서 한국 사람들이라고 해서 그렇게 말씀드리는 거 아니고요. 정말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노력들은 다 했다고 믿습니다. 정말 성공률을 과학적으로 몇 퍼센트다, 따지기는 참 어려운데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은 다 했고, 이제 정말 남은 것은 하늘의 뜻에 좀 힘을 빌려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누구도 모르는 거거든요. 장담은 못합니다. 사실은... 워낙 성공률이 좀 낮습니다.

◆ 강경인> 맞습니다.

◇ 김현정 앵커> 러시아와 이번에는 합작을 했어요. 일단 로켓을, 일단 엔진을 못 만든 건데... 언제쯤이면 순수하게 우리 인력으로 다 만들 수 있을까요?

◆ 강경인> 방금도 말씀드렸는데요. 정말로 우리나라 기술력은 참 대단하고 많은 기술이 축적되어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런데 그 몇 몇 분들이나 주변의 다른 시각들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어려움이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그 부분들 말고는 사실은 이제 바로 저희들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믿습니다.

◇ 김현정 앵커> 몇 년? 대충...

◆ 강경인> 정책들이 잘 정해지면 저희들 연구진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믿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성공을 하게 되면은 밤잠 못 주무시면서 지켜보셔야 될 거예요. 발사성공하면... 성공은 10분 안에 판가름이 난다고 하는데 아무쪼록 우리 강 박사님이 밤잠을 못 주무시게 되기를, 꼭 성공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