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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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금) 한화갑 "朴 전 대통령 옆 묘소 DJ, 이젠 대화나누시길"
2009.08.21
조회 257
- 北 조문단, 남북문제 푸는 전기돼야
- 동교동계, 장례후 DJ 유지받드는 일 모색할 것
- 차양막 부실공사 서울시 정성 부족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결정이 되고 장의위원장을 비롯해서 장의위원회도 꾸려졌습니다. 오늘은 김 전 대통령의 일기도 공개 될 예정인데요. 장의위원에 위촉 된 분이고 김 전 대통령과 고락을 같이 했던 대표적인 동교동계 인사죠.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연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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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앵커> 텔레비전 화면 보니까 계속 빈소 지키고 계시더라고요. 힘들지 않으십니까?

◆ 한화갑> 우리가 수십 년 모신분인데 그것이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제 입관식이 진행이 됐는데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모습도 지켜보셨죠?

◆ 한화갑> 네.

◇ 김현정 앵커> 어떠셨습니까?

◆ 한화갑> 이미 각 언론에 공개돼서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서 일반국민들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보시는 그대로 아주 평온해 보이셨습니다.

◇ 김현정 앵커> 입관식 때 마지막으로 인사하면서 “여사님 잘 모시겠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슨 뜻으로 말씀하신 거예요?

◆ 한화갑> 대통령님을 잘 모시지 못한 점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앞으로 여사님을 잘 모시는데 대통령님을 모시는 것처럼 그렇게 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제도 몇 가지 새롭게 결정된 게 있는데요. 장의위원장이 확정이 됐습니다. 한승수 총리가 단독으로 위원장을 맡게 되셨는데, 원래 유족 측에서는 공동위원장 희망한 거 아니었나요?

◆ 한화갑> 일부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후이고 국장이나 법적인 문제도 있고 해서 다시 국무회의를 열 수 있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공동 의장이 되진 않았습니다.

◇ 김현정 앵커> 받아 들이신거군요.

◆ 한화갑> 네.

◇ 김현정 앵커> 좀 서운함도 남으시겠어요?

◆ 한화갑>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장지는 서울 현충원으로 결정이 됐고 묘역위치도 정확하게 나왔는데 보니깐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그 사이에 눕게 되시더라고요. 근데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김 전 대통령을 탄압했던, 정치적인 정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 옆이 돼나서 정치 역정 함께 해 오신 측근들 감회는 좀 남다를 듯, 어떠세요?

◆ 한화갑> 위치에 대해서 특별히 저희들이 반론을 제기한 적은 없었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평소에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에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것이 아쉽다”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이제 가까운 곳에서 저 세상에서라도 대화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가까이 계신 것이 대화를 자주 나누기에 좋은 점도 있지 않을까. 저 개인의 생각입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앵커> 박정희 전 대통령하고 솔직하게 대화를 못 나눠 본 게 아쉽다는 말씀을 생전에 하셨습니까? 최근 말씀이십니까?

◆ 한화갑> 아주 오래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좋게 생각을 하고 계시군요. 또 한 가지 새로운 사실은 김 전 대통령의 일기가 일반인들한테 공개가 된다고요. 생각보다 빨리 결정이 됐네요?

◆ 한화갑> 네, 그것은 제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일기 공개 얘기는 어제 제가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고요. 아마 전국적으로 조문객들한테 국장인데 저희가 드릴것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김대중 대통령의 생각이나 애국충정 이런 것들을 아마 전하고 싶은 유족의 결정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일기 내용 중에 지금 정국의 파장을 불러일으킬만한 내용이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들도 하는데요?

◆ 한화갑> 그건 잘 모르겠어요. 내용은 전혀 모릅니다.

◇ 김현정 앵커> 아마 아시면서 말씀하시기 조금 껄끄러우신...

◆ 한화갑> 아닙니다. 모릅니다.

◇ 김현정 앵커> 오늘 오후에 북한에서 조문단이 도착을 하는데요. 공항에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빈소로 조문을 오는 걸로 일정이 짜있죠. 그 이후 일정을 보니까 그냥 숙소로 돌아간다고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 한화갑> 제가 듣기로는 이분들이 조문만을 위해서 오시는 걸로 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문 끝나면 바로 숙소로 돌아가는 것 같고요. 다만 한 가지 더, 어제 북한에서 여러 가지 조치를 대남관계에 있어서 취했습니다. 발표했죠. 12월1일 통행제한조치도 철회를 했고 경의선 철도도 연결하겠다하고 적십자사 전화도 연결하고 이런 것들이 과거에는 우리가 취했는데 이제는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취한 조치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푸는 그래서 남북문제에 좀 더 물꼬가 트일 것 같은 그런 인상을 주는데 과거에는 우리가 했던 일을 북한이 한 것 같아서 남북문제에 관한한 아직도 우리정부가 수세다. 이런 인상을 국제적으로 주고 있습니다. 이번 특사가 오는 것을 계기로 해가지고 이 기회를 남북문제를 다시 풀어가는 그런 전기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정부에서 나오기를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떻게 활용해야 될까요? 일단 지금으로서는 조문 끝나면 숙소로 들어간다. 그 외 일정은 없는데...어떻게?

◆ 한화갑> 하룻밤 여기서 그분들이 주무신다고 하니까 우리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정부차원의 대화를 공개적으로 할 수 없더라도 비공개적으로 가져보는 것이 이 기회를 사용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 김현정 앵커> 비공식 접촉을 하려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까?

◆ 한화갑> 노력을 하면 성사가 되던 안 되던 그 결과는 나오겠죠. 우선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데, 전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앵커> 이번 방문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남북관계를 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하늘에 가서도 기대를 하고 계실 겁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 번 더 준다’ 이렇게 말입니다.

◆ 한화갑> 네.

◇ 김현정 앵커> 한 전 대표하면은 동계동계 인사이신데요. 김대중 전 대통령서거 이후, 장례다 치르고 난 이후에 동교동계 인사들은 어떻게 활동을 하실지 이번에 모여서 말씀도 좀 나눠보셨습니까?

◆ 한화갑> 대충 장례에 관한 사안을 몇몇 사람이 협의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질문하신 그런 문제는 장례식이 끝난 다음에 아마 저희들끼리 논의 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 김현정 앵커> 뭔가 좀, 우리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되지 않겠는가? 활동을 새롭게 해야 되지 않겠는가 ? 이런 논의를 하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 한화갑> 우리가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 하는 것은 무슨 정치적 집단처럼 보일 염려가 있고요. 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서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국가발전에 승화시킬 것이냐. 이런 문제는 우리가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어제 서울광장에 분향소에서 차양막이 한쪽으로 축 내려와서 조문 오셨던 분이 다 놀라고 대피하셨다고 하죠. 원인이 파악됐나요.

◆ 한화갑> 언론보도 보면은 부실공사라고 그러는데 그것은 공사하는 사람들의 성의도 문제이지만 감독한 사람들의 성의도 문제고 서울시에서 정성이 부족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좀 서운한 마음도 드시는 거군요. 그런가 하면 민주당에서 전광판 설치 해 놓고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된 영상을 상영을 하려고 했는데 정부에서 나와서 이것 검열을 해야 된다, 제지를 해서 어제 갈등이 조금 있었던 모양입니다. 얘기 들으셨나요?

◆ 한화갑> 저도 그 얘기 들었습니다. 영상물은 내용을 가지고 양측의 의견이 달랐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저희들이 양해를 해서 문제가 되는 영상물은 안 하기로 아마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문제가 된 곳이 어디인가요? 문제를 삼은 것이?

◆ 한화갑>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현 정부에 대해서 민주주의후퇴, 그런 말씀을 하신 내용을 하려고한 것을 저희 유족 측에서 지금은 국장이고, 전 국민을 화합시켜야 될 이 마당에 그런 것은 우리가 양보하는 것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 부분은 합의가 된 거군요.

◆ 한화갑> 네.

◇ 김현정 앵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