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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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월) 음주운전 경고음반낸 경찰 이천세 "음주운전은 습관!"
2009.08.24
조회 582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민경중 보도국장
■ 대담 : 대전 중부경찰청 생활안전과 이천세 경위

화제의 인터뷰시간입니다.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이제 막 음반을 낸 신인가수 한 분을 만나려고 합니다. 평범한 가수는 아니고요. 특이하게도 경찰인데, ‘음주운전은 위험하다’ 경고하는 음반을 냈다고 합니다. 30년이 경찰관 경력 중에 20년이 넘는 세월을 교통경찰관으로 근무했다고 하는데요. 지금 만나보겠습니다. 대전중부경찰청 생활안전과 이천세 경위입니다.

◇ 민경중 앵커> 이렇게 신인 가수 분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음반을 어떻게 내실 생각을 하셨던 거예요? 본인의 의지입니까? 아니면 누가 권유했던 겁니까?

◆ 이천세> 본인인 제가 2006년도에 교통계장을 할 당시, 음주운전, 또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했어요. 그것을 예방해보고자 해서 그 노래를 만들게 됐습니다.

◇ 민경중 앵커> 제목이 ‘소중한 우리 가정을 지켜요.’ 그러니까 음주운전폐해를 경고하는 곡이라고 하는 거죠? 음반을 소개해 주시죠.

◆ 이천세> ‘소중한 우리 가정을 지켜요.’ 라는 제목인데요. 한마디로 음주운전 캠페인송입니다. 예를 들어서 한잔 두잔 하는 음주가 크나큰 상처를 입힌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 민경중 앵커> 네, 그러면 한번 잠깐 노래를 여기서 한번 들어보고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데 잠깐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노래)

◇ 민경중 앵커> (웃음) 상당히 구수한데요. 이 경위님. 목소리가 아주 지금 전화목소리 청취자분들이 전화 목소리하고 음반 목소리하고 다르다고 느끼실 것 같은데, 원래 노래를 좀 하셨군요. 목소리가 아마추어 실력이 아니시네요. (웃음)

◆ 이천세> 2006년도에 ‘음주운전 안 돼’ 라는 그런 캠페인 송을 낸 적이 있습니다.

◇ 민경중 앵커> 그렇다면 음주운전, 우리가 지금 웃으면서 얘기를 합니다만, 사고 현장은 어느 현장보다도 가장 끔찍하게 처참한 현장 아니겠어요?

◆ 이천세> 네.

◇ 민경중 앵커> 좀 그런 기억나는 사건이 어떤 겁니까?

◆ 이천세> 제가 2006년도 교통지도계장을 할 당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인해가지고 아주 건강하시고 행복했던 그런 가정을 가지고 계시던 분이 계셨는데 지인이... 그분이 여행을 갔다 오다가 음주사고로 인해서, 지금 현재 휠체어를 타고서 생활하고 있는 그런 분이십니다. 음주운전사고, 가해자나 피해자나 모두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고, 가정을 파괴하는 그런 행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민경중 앵커> 그렇군요. 참 이 음주운전사고가 특히 위험한 것이 본인도 본인이지만 주변의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이런 부분들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천세> 음주운전사고는 가해자나 피해자나 똑같이 엄청난 상처를 주는 그런 행위입니다.

◇ 민경중 앵커> 그런데 제작비가 얼마나 드셨어요? 꽤 많이 들으셨을 것 같은데...

◆ 이천세> 제작비는 실질적으로다가 제가 음주운전에 대한 사고예방을 해보고자 제 사비로다가 음반을 만들게 됐는데 조금 그렇습니다.

◇ 민경중 앵커> 네, 그렇군요. 원래 꿈이 가수였던 건가요? 아니면 이런 노래가 필요해서 부르신 건가요? 어떻습니까? (웃음)

◆ 이천세> 노래도 젊었을 때 많이 좋아했고, 또 교통생활을 하다보니까 우리가 매일 음주단속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가두캠페인이라든가 또는 무슨 여러 가지 캠페인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로 요즘에 한창 트로트 가요가 유행이 되길래 음주운전이라는 캠페인을 노래에 삽입해서 하면 어떨까 해서 만들게 됐습니다.

◇ 민경중 앵커> 어떻습니까? 음주운전자들을 단속했을 때 가장 상습적으로 얘기하는 게 어떤 겁니까?

◆ 이천세> 음주운전자분을 자주 접하다보면은 대부분이 한번만 봐 달라, 다시는 안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음주운전 단속을 해보면 70∼80%가 거의 습관성입니다. 단속된 분이 또 단속되고 사고 내고 이런 겁니다.

◇ 민경중 앵커> 막 도망하는 분도 많고, 단속현장에서 위험한 상황도 많이 벌어지던데요.

◆ 이천세> 네, 음주운전을 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질적으로다가 사고가 나면은 그것을 은폐하려고 제일 먼저 도주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얼마 전에 발생한 ‘어린 아이 공기총 피살사건’ 그것도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해서, 그 음주를 은폐하고자 어린 아이를 살해한 그런 사건입니다. 그 음주운전자들이 경찰관에게 단속이 되면은 도망가려고, 도주하려고 하다가 더 큰 사고를 내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민경중 앵커> 어떻습니까? 앞으로 꿈이라면 이 경위께서 가지고 있는 소망이라면 어떤 것이 있으신지요?

◆ 이천세> 저는 앞으로 음주운전을 근절해보고자, 제가 예를 들어서 경찰을 퇴직을 하게 되면은 음주운전을 근절해보고자 전국을 돌면서 음주운전은 절대 안 된다, 음주운전은 절대 크나큰 형벌이다, 이런 것을 홍보를 하고 싶습니다.

◇ 민경중 앵커> 아무쪼록 그런 소망들이 잘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보고요. 음반도 좀 대박 나셨으면 좋겠네요. (웃음) 그래야 음주운전자들이 자숙해서 들으면서 반성 많이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인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