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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월)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당대표라고 꼭 공천되는 거 아니다"
2009.08.10
조회 237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

요즘 정치권에서는 10월 재보선 열풍이 일찌감치 불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 양산지역에 거물들이 줄줄이 나설 것으로 보여서 크게 주목이 되는데요. 특히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출마하느냐, 한다면 대표직을 유지하느냐, 이게 여당 내의 큰 논란거리입니다. 내일 대통령과 박 대표의 회동이 있어서 아마 이 자리에서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 연결해서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양산 공천 때문에 고민이 깊으시다고요?

◆ 장광근> (웃음) 사무총장은 요새 고민이 많습니다. 대야관계에서도 고민이고, 또 당내 문제에서도 고민인데. 말씀하신대로 10월 재보선이 몇 달 후로 다가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지난 4월 재보선 패배의 후유증을 겪어봤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내 여러 가지 쇄신 움직임도 있고, 어떻게든지 이번에는 10월 재보선만큼은 지난 4월 재보선의 패배를 되풀이해서는 안 되겠다, 이런 측면에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박희태 대표의 양산 출마는 확실해진 겁니까?

◆ 장광근> 그 부분은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설만 무성하고요. 두 가지 포인트가 제일 중요한 접근 방법이라고 봅니다. 우선 그것이 확실하려면 박희태 대표님 본인의 어떤 의지, 공식적인 의지 표명이 중요하고요.

◇ 김현정 앵커> 공식적으로는 아니어도 작정하신 것 아닌가요. 전세집도 지난주에 얻으셨다고 하던데요?

◆ 장광근> 제가 보기에도 박희태 대표께서 명예회복 차원이나 이런 부분에서 의지는 강하신 게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공식화되려면 당내 여러 가지 논의과정을 거쳐서 공천문제가 확정이 되어야 되고. 그러나 공천문제는 박희태 대표뿐 아니라 어느 지역이나 복수의 희망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너무 정책적으로 접근한다면 여러 가지 후유증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들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고. 단지 기본원칙은 이번 10월 재보선의 공천원칙은 당선 가능성 위주로 되어야 되겠다, 어떤 경우든 간에, 그 부분만은 변할 수 없는 큰 기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있다면 당 대표 아니라 누가 나와도 그 가능성 높은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말씀이시죠?

◆ 장광근> 그러니까 당 대표이기 때문에 꼭 되어야 된다, 이런 논리는 안 된다는 전제조건이죠. 대표께서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 무게나 가능성이나 이런 부분에서 월등하시다면 당연히 공천 문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어야 되지 않는가 봅니다.

◇ 김현정 앵커> 국회의장 전 비서실장인 김양수 비서실장도 출마의사를 밝히 셨고. 친박연대에서도 나올 분들 계시고. 야쪽에서는 친노 진영에서도 나올 인물이 만만치 않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는 건데요. 장광근 총장께서는 박희태 대표가 나오시려면 대표직을 내놓고 나오시라,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죠?

◆ 장광근> 네.

◇ 김현정 앵커> 여전히 그런 생각 갖고 계신가요?

◆ 장광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전제조건을 말씀드린 게 아니고요. 정치 상황론적인 당위성을 말씀드린 겁니다. 지금 민주당에서 이번 10월 재보선을 접근하는 전략은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봅니다. 어떤 경우든 간에 박희태 대표가 출마하시게 되면 가장 당의 상징적인 인물이시기 때문에 박희태 대표를 타깃으로 해서 정권의 중간 심판론으로 몰고 갈 게 뻔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미 민주당 쪽에서 정세균 대표 등이 공언하듯이 특히 박희태 대표님의 거취 행보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대응전략은 한나라당 쪽이 결정되는 것을 보고 그 다음에 결정하겠다, 이런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그만큼 박희태 대표님의 행보가 10월 재보선에서 가지는 상징성도 크고, 또 그 결과에 대해서는 굉장히 여파가 크게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거죠. 그렇게 되면 대표직을 만약 가지고 나갔을 때의 야당의 공세, 또 선거전략의 다양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충분히 예견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부분을 희석시키기 위해서는 대표께서 당의 부담도 덜고, 야당의 전략적인 측면을 극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대표직을 가지고 나가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지금도 생각이 변함이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박 대표에게 직접 말씀을 건네 보셨어요?

◆ 장광근> 그 부분은 그런 의견을 한두 차례 말씀 드렸습니다.

◇ 김현정 앵커> 답변이 어떻게?

◆ 장광근> 대표님께서 어떤 상황 판단을 하시는지 이런 부분은 대표님께서 앞으로 행보를 통해서 직접 몸으로나 입장을 표명하시면서 밝히실 부분이고요. 그러나 대표께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당의 충정이나 여러 사람들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하시고 계신 것으로 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박희태 대표가 사퇴하게 되면 당내가 혼란하지 않겠습니까? 당 대표직은 어떻게 가져가야 되냐, 조기 전당대회를 하느냐 마느냐, 이런 부분도 생각을 하고 계신 건가요?

◆ 장광근> 그렇죠. 박희태 대표님의 거취문제, 특히 대표직의 상황문제, 이런 부분들이 단순히 보궐선거만 연관되어있는 게 아니고. 말씀대로 그 후의 여러 가지 후폭풍의 역학관계도 맞물려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민감하게들 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저희 당헌당규를 보면 우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선출직 최고위원의 경우에는 최다득표자는 대표로 되어있고. 만약 대표가 궐위가 될 경우에, 말씀하신대로 사퇴를 하거나 이럴 경우에는 차석 최고득점자인 최고위원이 이걸 승계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게 가장 정상적인 상황이고요.

특히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설왕설래하는 것은 그러나 이런 정상적인 상황이 꼭 바로 이어질 수 없는 상황도 있지 않겠느냐. 예를 들어서 박희태 대표의 사퇴에 이어서 한 두 분의 최고위원이나 두 세 분의 최고위원들이 같이 동반 사퇴를 할 경우에 어떻게 될 것이냐, 이런 부분은 당내역학관계에서 지금 친박계 인사 분들께서 또 조기 전당대회로 가는 부분을 우려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거든요. 그러나 적어도 이런 부분들은 당원들이나 당내 최고지도부나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사항의 중대성을 다 알기 때문에 상황변수에 따라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해낼 수 있는 지혜를 모을 수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답을 아주 애매하게 주시네요.

◆ 장광근> (웃음)

◇ 김현정 앵커> 그러니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말씀하셨는데. 만약 박희태 대표가 사퇴를 하시고 다른 최고위원들이 동반사퇴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정몽준 최고위원이 가져가신단 말씀이시고. 그 부분에는 이의가 없다는 말씀이시고요?

◆ 장광근> 네.

◇ 김현정 앵커> 최고위원 여러 분이 같이 동반사퇴 할 가능성이 많습니까?

◆ 장광근> 그 부분은 저희도 예측할 수 없죠. 그러나 얼마 전까지 이러저러한 예상되는 상황이 거론이 됐기 때문에 그것은 사무총장으로서는 어느 상황이 꼭 벌어질 것이다, 이렇게 예측할 수는 없고요. 대신 정몽준 최고위원이 승계를 하신다하더라도 최고위원 자리 한 석은 비게 됩니다. 만약 이 부분을 보궐로 채우게 되면 또 다른 상황이 하나 벌어지는 게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하게 되면 보궐된 최고위원을 다시 보임하기 위해서는 소위 전당대회 수행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열어야 합니다. 한 천명 가까운 인원이 되는데요. 여기에서 보임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부분도 또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그런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직 그만 두고 박희태 대표가 양산 나가시는 게 옳다고 보시는 건지, 아예 나가지 말라는?

◆ 장광근> 그러나 당내 문제는 당내에서 소화할 부분이고. 그러나 10월 재보선의 결과 문제는 당에 여러 가지 후폭풍을 몰아올 수 있는 굉장히 정치적인 의미를 함의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10월 재보선의 결과에 저희가 더 주안점을 둬서 접근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앵커> 또 하나 큰 관심이 개각인데요. 원래 개각 앞두고 이런 저런 설들 많이 나돕니다만, 이번에도 역시 친박인사 입각설이 뜨겁습니다. 가능성 얼마나 보십니까?

◆ 장광근> 우선 대통령의 인사기조를 지켜본 바를 말씀드린다면, 대통령께서는 친이 친박 이런 구분을 결코 염두에 두고 계시지 않은 것 같아요. 이제는 당내 모든 인사들이 다 이명박 정부에 중요한 사람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적확한 인물을 기용해서 최대한의 효율성을 도출하겠다, 이런 게 이명박 대통령 인사원칙이라고 보고요. 대신 그동안에는 당내인사들이 내각에 많이 참여를 안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이명박 정부 초기에는 아무래도 정책적인 호흡을 맞추는 부분에 치중을 했기 때문에 정책적인 차원의 인사가 이루어졌다고 보고요. 그러나 집권2년차에는 이런 부분들을 마무리하고 어떤 결실을 맺어야 하기 때문에 당청 간의 소통이나 당정 간의 소통, 국민과의 소통도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일선에서 국민과 실제 호흡하고 눈높이를 맞추는 정치권 출신의 인사들이 정무적인 판단을 하면서 대통령을 보필하는 것도 대단히 필요한 시기다, 이런 생각을 해보고요.

◇ 김현정 앵커> 어느 정도나 들어가야 한다고 보세요?

◆ 장광근> 지금 정치권에 회자되는 것은, 원내대표도 얘기했지만 3-4명 가까이는 되어야 되지 않겠느냐가 저희들의 희망이고. 대통령께도 이러한 희망을 충분히 고려하고 계시지 않겠나 보고요. 아까 친박계 인사의 등용문제는 친박계 인사 중에도 굉장히 능력 있는 분들 많이 계시고, 또 대통령과 이런 저런 호흡을 맞춰본 분도 계시기 때문에 당내 화합이나 소통의 문제, 이런 것까지 고려한다면 바람직한 일이지 않겠는가 봅니다.

◇ 김현정 앵커> 김무성 의원의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르내리죠. 정무 장관으로 청와대에서 세 번이나 제안했다고 얘기가 나오는데요. 어떻게 된 건가요?

◆ 장광근> 본인께서는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에 과거에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고요. 그러나 김무성 의원도 아마 어떤 역할이든지 주어진다면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저희는 판단합니다.

◇ 김현정 앵커> 개각 관련해서 탕평인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참 많은데요. 민주당의 정세균 대표가 지난주에 “공직사회에서 호남출신들 씨를 말리려는 것 같다” 이른바 호남차별론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장광근 사무총장께서는 “지역감정 선동하지 말라. 안 좋은 정치작태다” 이런 말씀을 하셔셔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대표에게 그렇게 심한 말을 할 수 있느냐며 또 논평을 내셨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장광근> 저는 민주당에서 대표에게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 전에 공당의 대표가 어떻게 듣기에도 섬뜩한 숙청이니 호남인사 씨 말리기니 이런 용어를 공개리에 써가면서 지역감정을 부추길 수 있는지, 저는 이 부분을 묻지 않을 수 없고요. 어찌됐든 간에 정치적인 공방은 늘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이 나라를 갈기갈기 찢어났던 정말 망국병인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언행은 역사적 범죄 행위라고 보고요.

때문에 특히 공당의 대표께서 이런 구시대적 작태인 망국적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결코 용서할 수 없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왜 그런 호남인사 씨 말리기나 대폭 숙청이라는 그런 주장을 하셨던 근거가 있는지 그 근거를 분명히 대셔야 하고. 이것을 대지 못한다면 그만한 정치적 상황은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민주당에서는 특정지역 특정학맥에 편중된 인사를 지적한 건데요. 그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걸 가지고 오히려 트집을 잡고 발끈하느냐는 논평을 내셨는데요?

◆ 장광근> 그 얘기가 그 얘기 아니겠습니까. 특정지역과 특정학맥에 치중된 인사였다면 그 근거를 돼야 하는데. 지금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인사 전체 데이터를 보면 오히려 그동안 영남이나 호남에 치중했던 인사의 폭이 좀 줄어든 대신에 충정도 강원도 제주 경인지역의 좀 소외됐던 인사 퍼센트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어찌 보면 이명박 정부에 와서는 지역균형인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근거도 없이 특정지역을 배제하는 인사,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호남 씨 말리기? 어떻게 이런 표현을 공당의 대표가 쓸 수 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사무총장 직위를 걸고라도 틀림없이 따져서 그 결과를 보고자 합니다.

◇ 김현정 앵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