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윤옥 대한암협회장
함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마늘이 사실은 그 효과가 대단하지 않다, 된장을 많이 먹으면 오히려 위암발병률이 높아진다, 이거 좀 뜻밖의 얘기죠. 대한암협회에서는 몇 년간 암과 음식에 관한 관계를 정리한 의학논문들을 다 모아서 쉽게 책으로 펴냈다고 합니다. 그 내용 가운데는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과 어긋난 부분이 많아서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항암식탁프로젝트를 기획한 대한암협회의 안윤옥 회장 연결해보도록 하죠.
◇ 김현정 앵커> 우선 음식하고 암의 관계, 그 밀접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 안윤옥> 음식이 전반적으로는 암의 원인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평균은 30%라고 하고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많이 걸리는 암에다가 적용하면 그 원인점유율이 41%됩니다.
◇ 김현정 앵커> 이번 연구 주로 어떤 음식들 대상을 하셨어요?
◆ 안윤옥> 어떤 음식이 암의 원인에 작용하는지, 또는 암 예방에 작용하는지를 판정하는 데는 두 가지 중요한 근거를 검토 합니다. 하나는 실험적인 연구에서 결과가 나온 거를 검토하고, 그것뿐만 아니라 사람을 직접 대상으로 한 역학적 연구결과를 검토를 하는데, 역학적 연구결과를 더 중요시 하죠.
◇ 김현정 앵커> 암에 걸린 어떤 분을 뽑아서 이분을 역으로...?
◆ 안윤옥> 어떤 음식을 먹은 분과 안 드신 분을 오랫동안 관찰해서 암에 어떻게 걸리는가를 보는 방법도 있고, 또 암에 걸린 사람과 안 걸린 사람을 놓고 음식습관이 어땠는가를 비교하는 방법도 있고요.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116가지 음식 가운데 특히 33가지 음식.
◆ 안윤옥> 116가지 음식은 국민건강영향조사에서 나오는 식품과 음식들이죠. 그중에서 연구가 있었던 내용, 이런 것들을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었죠.
◇ 김현정 앵커> 가장 궁금한 건 ‘어떤 음식이 어떤 결과가 나왔느냐?’ 인데. 우선 된장, 정말 대표적인 항암 음식 아닌가요? 그런데 많이 먹으면 위암발병률이 높아진다고요?
◆ 안윤옥> 시중에 항암식품이라고 알려진 것이 이해를 잘못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앵커> 무슨 말씀이세요?
◆ 안윤옥> 예를 들어서 실험실에서 된장의 어느 성분 중 아주 항암기능이 높은 성분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는 걸로 ‘항암식품’이라고 하지는 않는데, 일반 사람들은 그렇게 나오면 그냥 ‘항암식품’으로 생각을 하죠.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을 직접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항암효과가 밝혀지면, 그때 비로소 우리는 전문가들은 ‘항암식품’이라고 이름을 지어주는데, 많은 내용들이 실험실 연구에서만 나오고, 역학적인 연구에서는 아직 안 나온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된장은 나쁘다는 건가요? 나쁘다는 건 아닌데 아직 연구로서 증명된 게 없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안윤옥> 된장의 소금 함량이 보통 12%이거든요. 100g 된장에 소금만 12g만 있어요. 그런데 고염식은 아주 잘 알려진 위암발생 원인입니다. 그러니까 그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역학연구를 하더라도 항암효과를 기대하기는 좀 힘들다, 소금 농도가 높아서...
◇ 김현정 앵커> 너무 높군요. 된장 좋다고 해서 밥도 비벼먹고 말아도 먹고 환으로 빚어서 드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결국은 지나친 거는 안 좋은 거군요?
◆ 안윤옥> 소금기를 줄여서 드셔야죠.
◇ 김현정 앵커> 또 하나는 김치의 경우인데, 김치도 대표적인 항암음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요?
◆ 안윤옥> 김치, 김치도 염분농도가 묵은 지 같은 경우에 7,8%정도 되고 보통 2,3% 되거든요.
◇ 김현정 앵커> 높은 건가요, 그게?
◆ 안윤옥> 그렇죠. 암예방을 위해서 소금섭취량을 제한하는 권고량이 평균으로 치면 5g까지를 권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통 12g에서 13g을 먹고 있거든요. 김치는 또 하루에 90g을 먹어요. 그러니까 김치를 통해서 섭취하는 소금만 한 2∼3g 정도 듭니다.
◇ 김현정 앵커> 역시 이것도 지나치면 안 된다, 이 말씀이세요?
◆ 안윤옥>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또 하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면음식 좋아하는데, 칼국수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칼국수도 상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요?
◆ 안윤옥> 칼국수에도 여러분이 생각한 거 보다 굉장히 소금양이 많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아니, 저는 칼국수 국물 좋다고 해서... 육수잖아요. 이거 많이 들이마셨는데 이거 안 좋은 건가요?
◆ 안윤옥> 거기 염분량은 보통 1.5g정도 있어요.
◇ 김현정 앵커> 그것도 많은 거군요.
◆ 안윤옥> 굉장히 높죠.
◇ 김현정 앵커> 아이고, 참 이렇게 하나하나 따져보면 끝이 없을 것 같은데... (웃음) 이런 식습관이 암을 예방하는 데 좋다, 전체적으로 한 말씀해 주신다면 어떨까요?
◆ 안윤옥> 우리나라의 사람들의 특히 빨리 고쳐야 되는 식습관은 염분섭취를 대폭 줄이는 식습관으로 가야 되겠다, 그게 보통 권장량의 2.5배 이상을 섭취하고 있으니까, 모든 사람들이 지금 섭취하고 있는 소금의 양을 반 이하로 줄이는 그런 것을 했으면 좋겠고요.
그 다음에 육류섭취가 너무 많아 졌습니다. 최근에... 그것도 권장량의 한 2배 정도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래서 육류섭취를 줄이고,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걸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실제 권장량의 65% 정도밖에 섭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채소, 과일의 섭취를 지금보다 더 많이 늘려야 되겠고요. 그 다음에 끝으로 하나는 단조로운 식단, 다시 말해서 편식을 한다든가 하루 세끼를 라면하고 김치로만 때운다거나 하는, 그런 거는 어떤 특정영양소결핍이 와요. 그러면 특정영양소, 예를 들어서 비타민이나 엽산 같은 영양소가 결핍이 되면 암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30(목) 안윤옥 대한암협회장 "소금 섭취 반으로 줄여야.. 된장이나 김치도 주의"
2009.07.30
조회 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