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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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금) 박지원 민주당 의원 "미코 검찰총장, 여성단체 가만히 있겠는가"
200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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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 선박 한 척이 GPS 고장으로 NLL을 넘었다가 북한으로 예인돼 갔습니다. 그런가하면 개성공단에서 일하다가 억류된 유씨 역시 여전히 감감무소식이죠.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미대화 지지한다, 내가 직접 북한을 방문할 뜻도 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서 과연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이 됩니다. 대북문제, 그리고 각종 현안들 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북한 얘기 나누기 전에요. 김대중 전 대통령 상황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아서요. 지금 어떻습니까?

◆ 박지원> 우선 염려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한 말씀드립니다. 현재 폐렴의 치료는 아주 순조롭습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식사를 하지 못하셨기 때문에 기력이 상당히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제도 그러했지만 오늘부터 음식을 투여하는 것을 시작하실 겁니다. 혈압이나 모든 수치가 좋기 때문에 염려해 주신 은덕으로 곧 쾌차하시리라고 저희들은 믿습니다.

◇ 김현정 앵커> 기관지 절개수술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서요?

◆ 박지원> 기관지 절개수술은 삽관, 즉 목을 통해서 산소호흡기가 부착되어있는데요. 지금 현재 산소호흡기 의존도는 1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앵커> 자가호흡이 90% 정도는 가능하신 거군요?

◆ 박지원> 네. 그러나 만약의 경우를 위해서. 산소호흡기를 오랫동안 부착하면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요즘은 오히려 성대 밑에다가 10원짜리 동전 정도의 구멍을 뚫어서 그쪽으로 산소를 공급시키는데 웰빙 수술이라고 한답니다. 의료진께서도 큰 문제가 없고 대통령께서도 수술 받으신 후 아주 편하십니다.

◇ 김현정 앵커> 일반병실로도 곧 옮기실 수도 있겠네요?

◆ 박지원> 아직은 뭐라고 예측을 못하고요. 지난번에 일반병실로 옮겼다고 문제도 있었고 해서, 감염 등. 전적으로 의료진 판단을 따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상당히 호전되어있고, 음식물 투여를 해서 기력을 회복하시면 일반병실로 나오실 걸로 믿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 문제로 넘어가보죠. 어제 새벽 동해상에서 벌어진 일... 일단 이것이 예인인가요, 나포인가요?

◆ 박지원> 그건 일단 예인으로 봐야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상황이 심각한 건 아닌가요?

◆ 박지원> 저는 심각하게 보지 않습니다. 과거에도 남북 상호 간에 이런 경우가 있었고, 그때마다 무사히 귀환 조치를 했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도 북한이 그렇게 하리라고 보고 또 그렇게 해야 됩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 문제는 북한과 관계가 워낙 좋지 않아서, 그래서 혹시 이 부분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을까 마치 유씨 문제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되지는 않을까요?

◆ 박지원> 그건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 북한으로서는 그 어부들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니까 어떤 경우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러한 사태를 대비해서도 우리 정부는 북한과 대결 관계가 아니라 과거 민주정부 10년처럼 교류협력의 햇볕정책을 써야 합니다. 이런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지 않습니까? 참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만약 이게 정치적으로 이용 돼서 유씨 상황처럼 장기 억류로 간다면 국면은 더 경색이 되겠죠?

◆ 박지원> 글쎄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는 생각은 하지만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또 우리 어선이 NLL을 넘어서 북측에 갔기 때문에 그걸 잘 조사를 해서 북한이 과거처럼 조속히 귀환시켜주는 게 남북관계를 위해서나 또 국제적 여론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고. 이제 개성에 억류되어있는 유씨도 또 평양에 있는 미국 두 여기자도 국제적 여론, 인도적 차원에서 빨리 북한이 귀환시켜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앵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총장이 “나는 북미대화를 지지한다” 이렇게 밝혀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입장은 여전히 북미대화는 꿈도 꾸지 말라, 6자회담 틀로 들어와라,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반기문총장의 뜻하고 미국 생각이 좀 다른 거고, 반기문 총장은 미국에 압력을 넣고 이런 건가요?

◆ 박지원> 지금 지적하신 대로 그런 내용입니다. 저는 반기문 총장이 세계 평화를 위하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지당한 발언을 했다, 그리고 전폭적으로 지지를 보냅니다. 그렇지만 반기문 총장도 6자회담은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면서 식량과 에너지 지원 등을 위해서도 5자가 필수적이거든요. 6자회담에 북한도 빨리 복귀를 하고 그 틀 내에서 북미 간 대화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 이런 것이 미국 주장이고, 또 반기문 총장의 말씀도 그러한 내용들이 내포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선 북미 간 직접대화냐? 아니면 6자회담 복귀하고 북미 간 직접대화냐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앵커> 순서의 문제군요?

◆ 박지원> 네.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마치 휴전 전에 폭격 세례가 많아지듯 이러한 것들이 강하게 나오고 있지만 결국 북미 간 대화가 되고, 또 북한도 6자회담으로 복귀를 해야 만이 나중에 경제지원을 할 때 나머지 5자들이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미국은 이런 계산도 하고 있을 겁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럼 반 총장이 직접 방북해서 실마리를 잡아보는 것도 괜찮을 까요?

◆ 박지원> 그건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당국자들도 북한제재를 위해서 한중일러를 방문하고 있지만, 또한 대화를 통해서 해결을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도 지난 번 강남호를 회항시키고 추가적인 강경정책을 지금 사용하지 않고 미국과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 반기문 총장도 북한을 방북해서 설득하고 그런 노력을 해야겠지만, 왜 우리 정부가 직접 방북을 해서 노력을 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지 않은지 참으로 우려스럽습니다.

◇ 김현정 앵커> 우리 특사도 중요하다는 말씀이세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특사는 누가 가는 게 좋겠습니까?

◆ 박지원>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 가서.

◇ 김현정 앵커> 이상득 의원 같은 분?

◆ 박지원> 그분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겠습니다. 전적으로 이명박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문제고. 또 그래야만이 북한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음성을 듣고 판단할 것입니다. 결국 남북관계는 망원경으로 보면 잘 풀리고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약간 복잡한 것도 있지만, 결국 대화로서 푸는 길 밖에 없기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대로 금년 가을부터는 본격적으로 연말께 대화가 시작되리라 저는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화제를 조금 돌려보겠습니다. 지난 번 천성관 검찰청장 내정자 청문회에서 맹활약을 하셨어요. 이번에 김준규 새 후보자에 대해서도 박지원 의원이 어떤 내용을 준비할까 다들 관심이 많습니다. 어떤 부분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 박지원> 천성관 검찰총장 청문회 때 박지원이 잘한 게 아니고요. 우리 민주당 법사위원 4명이 아주 팀워크를 잘 정비해서 잘했습니다. 그래서 한 거지, 제가 잘했다고는 할 수 없고요.

이번 인사도 보면 지난번 낙마된 인사처럼 어김없이 이명박 정부가 강부자 정권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친서민정책을 쓰고 있다고 하지만, 귀족인사 아니겠습니까? 요트, 승마 등 귀족스포츠를 즐기고. 글쎄요... 고등검찰총장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위원장 한 것, 여성단체에서 그대로 있을까요?

저는 이번에 자료가 도착하면 도덕성, 재산문제 등을 면밀히 추적해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번에는 검찰조직이나 국가를 위해서도 총장의 능력이나 자질, 리더십 등을 중점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재산문제도 꼼꼼히 보겠지만, 아주 결정적인 지난번 같은 하자가 있지 않은 한은 이번에는 검찰조직을 먼저 생각하는 쪽으로 가겠다는 말씀이시군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러나 현저한 도덕성 문제나 재산형성과정의 문제가 있다고 하면 이게 보통 직도 아니고 사정기관 최고의 검찰총장이기 때문에 가혹한 검증이 필요하겠죠. 그렇지만 경미한 사항들이라고 하면 검찰조직의 안정,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그러한 리더십, 자질능력을 검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자세를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