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서울지방검찰청 홍보담당관실 박승일 경사
7월말 8월초,'휴가의 피크' 라고 하죠. 본격적인 휴가철이 이번 주부터 시작이 됩니다. 휴가지에는 사람들로 북적일텐데, 대신 도시에는 빈집들이 늘어나게 될 겁니다. 덩달아 이맘 때가 되면 이 빈집들을 상대로 절도를 벌이는 빈집털이범들이 극성을 부리는 철이기도 하죠.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휴가철을 맞아서 ‘빈집털이 이렇게 막으십시오’ 하고 홍보하는 분이 계세요. 서울지방검찰청 홍보담당관실의 박승일 경사 연결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휴가철 요맘 때 범죄가 늘어나는 것은 맞는 얘기지요?
◆ 박승일> 그렇습니다. 여름 휴가철하면 온가족이 집을 비우고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서 범죄털이범들은 범죄로 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휴가철을 맞아서 빈집털이에 비상이 걸렸다, 이렇게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경찰서의 경찰관들도 굉장히 분주해지시겠어요?
◆ 박승일> 그렇죠. 요즘은 범인들의 범행이 지능화되면서 경찰관들 또한 가시적으로 보이는 예방활동 뿐만 아니고 범죄발생 즉시 바로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지구대 경찰관들은 제복을 입고 과거에는 순찰만 실시했는데, 요즘은 별도의 사복순찰조로 편성해서 관내를 순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이맘 때면 휴가철 못 가시겠어요. 피해서 가시겠어요?
◆ 박승일> 아무래도 저희는 이때가 더 바쁘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죠. 어느 정도나 느나요? 가정집의 절도사건, 빈집털이사건?
◆ 박승일> 통상적으로 여름철 휴가철하고 봄철에 빈집털이범들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다른 계절에 비해서 20∼30% 정도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방범창을 뜯고 들어갔다, 가스배관 타고 들어갔다, 이런 얘기는 종종 수법으로 얘기를 듣는데, 요즘 최근 몇 년 사이에 빈집털이 수법은 어떻습니까?
◆ 박승일> 크게 단독주택의 경우, 아파트의 경우를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사실 저희가 출입문, 저희 집도 열쇠관리를 그렇게 했었는데... 출입문 옆에 있는 화분이나 우편함에 가족이 이렇게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열쇠관리를 그렇게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런 범죄를 이용하는 게 발생하고 있고요. 아파트의 경우에는 실제로 지난 13일 강남구 대치동에서 발생했던 사건인데요. 아파트 출입문을 통째로 뜯고 들어가서 현금 20만 원, 귀금속 3점, 시계 2점 등 시가 1천2백만 원 상당을 절취해간 사건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아니, 그게 가능합니까? 아파트 문 전체를 뜯으면 이게 소리가 나잖아요?
◆ 박승일> 네. 통상 저도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도 옆집과 인사를 하는데 무려 6개월이 걸렸습니다. (웃음) 이거와 관련해서 제가 인터넷에도 한번 글을 게재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만큼 요즈음 우리가 이웃 간의 왕래가 없다보니까 범인들은 이런 부분을 범죄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옆집에서 ‘아마 인테리어 공사하는가 보다’ 이럴 수 있겠군요. 또 기억나는 케이스 혹시 있으십니까?
◆ 박승일> 과거에는 통상 아파트의 경우에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가는 유형이 많았습니다. 요즘에는 아파트 시공사라든가 아파트 관리소 측에서 가스배관을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거나, 장애물을 설치해서 하고 있어서 이 경우에는 아파트 경우에 좀 범죄가 줄고 있는데요. 그래도 사람들이 아파트의 경우에 창문을 열어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주방하고 연결되어있는 환풍구로 사용되는 아주 자그마한 창문들이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의 경우 다 있는데요. ‘이 좁은 공간으로 어떻게 범인이 침입을 할까? ’ 하고 저희경찰관들이 봐도 의아할 정도인데 그런 구멍을 통해서도 침입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어떻게 주의를 해야 될까요? 빈집털이범들 이런 집 꼭 노린다, 어떤 집들이 타깃이 되고 있고, 어떻게 우리가 주의를 해야 될까요?
◆ 박승일> 크게 한 네다섯 가지로만 구분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장시간 집을 비울 때 해야 될 일들입니다. 신문이나 우유 등 정기적으로 배달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분간 넣지 말아달라고 사전에 연락을 해둬야 되고요. 아파트의 경우 출입문 밑쪽에 설치된 투입구를 안쪽에서 장애물을 부착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현금이나 귀금속은 은행이나 요즘은 가까운 지구대에서도 다 보관을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지구대의 경우에는 ‘우리 집 빈집 사전신고제’ 라고 해서 "장기간 우리 집을 비웁니다. " 라고 지구대에 방문해서 경찰관들에게 얘기해주면, 경찰관들이 정기적으로 순찰을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조금 전에 제가 사례로 말씀드렸던 경우처럼 요즘은 아파트나 단독주택의 열쇠를, 손잡이가 있는 열쇠를 통째로 뜯고 침입하는 범죄가 굉장히 많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입문에는 한 개 이상의 보조열쇠를 설치하는 게 좋은데요. 과거에는 보조열쇠를 사용하는 사람위주로 하다보니까 손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위치에 보조키를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중앙손잡이 아래쪽에 설치를 하는 게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좋은 정보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경사님 말씀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27(월) 휴가철 빈집털이 주의! "아파트 출입문을 통째로 뜯기도"
200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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