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74. 2% "천성관 후보 부적절"
- 젊은 검사들 사이 우려 목소리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영선 민주당 의원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오늘 열립니다. 28억원 집을 사면서 20억 5천만원을 빌렸는데, 15억 5천만원은 사업가인 지인에게 연리 4%로 빌렸습니다. 그중 7억 5천만원은 차용증도 안 써줬습니다. 친동생에게는 무이자로 5억원을 빌렸는데 그 동생에게는 그 정도의 재력이 없었다는 게 민주당이 지금 의혹으로 삼고 있는 부분이죠. 오늘도 아마 이 부분이 검증의 집중적인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박영선 의원의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IMG0]◇ 김현정 앵커> 먼저 민주당에서 천성관 후보 관련된 여론조사를 하셨더라고요. 지난 9일에 전국의 성인남녀 998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95% 신뢰도, 표본오차 ±3.1%)를 한 건데. 수행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네요?
◆ 박영선> 네, 74.2%가 나왔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떻게 분석을 하십니까?
◆ 박영선> 74. 2%면 국민 10명 중 약 8명이 반대하고 있는 거죠.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48. 8%, 다시 말해서 50%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43.3%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유도 같이 조사를 하셨나요?
◆ 박영선> 대부분 주택구입자금에 관한 의혹, 과연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후보자로서 중립성과 공정성, 그리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가장 국민들에게 심각하게 다가가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앵커> 그 부분 짚어보겠습니다. 천 후보자 측에서는 지인 박 씨에게 빌린 15억원 중 8억 5천만원 차용증이 있고 나머지는 한 달 후에 은행에서 대출받을 돈을 미리 잠깐 빌린 것이기 때문에 차용증 없이 주고받았다, 또 수표는 따로 번호를 기입해 놓지 않아서 지금 기억할 수 없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적절하지 않다고 보시는 건가요?
◆ 박영선> 보통 일반적으로 이렇게 8억 5천만원 정도 거래가 되면 보통 계좌이체를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어떤 정상적인 자금거래내역을 증명할 수 있는 금융거래내역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요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것을 전혀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고요.
◇ 김현정 앵커> 차용증만 있고 그럼 나머지는 하나도 없습니까?
◆ 박영선> 네, 나머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검찰에서 전액현금거래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이것이 만약 전액 현금거래라고 가정을 했을 때, 사과상자 20상자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과연 가능하겠느냐 제가 다시 재차질문을 했더니, 그 다음엔 고액수표거래라는 겁니다. 그런데 고액권 수표라는 것은 이것이 은행에서 인출될 때 혹은 임금될 때 반드시 거래내역이 남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랬더니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언론보도를 보면 검찰 측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주택대금과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거래내역이라는 것을 다 확인했다” 이렇게 기자들한테 이야기를 하던데요. 확인했으면 검찰만 알 일이 아니라 그것을 국민 앞에 정당당당하게 밝혀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지인 박씨를 청문회 증인으로 세우고 싶어 했는데 잘 안됐고, 최근 해외로 잠적했다는 이런 소문도 돌던데요. 오늘 박씨 나옵니까?
◆ 박영선> 지금 현재 박경재 씨에 관해서는 검찰에서도 제가 금융거래정보내역 관련해서 질의를 했을 때 연락이 안 된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연락이 안 된다고 검찰에서 벌써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봐서는 이 분이 지금 검찰에서 어떻게 미리 이 사람하고 연락이 되니 안 되니 이런 얘기를 먼저 한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웃음) 그러니까 안 나오겠다는 것을 아예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다른 분도 아니고 검찰청장 후보 내정자이지 않습니까?
검찰청장 후보 내정자라는 경우에는 국민으로부터 정말 신뢰를 받아야하는 모든 수사 자체가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데요. 참 걱정입니다, 우리나라 이렇게 가도 되는 건지 하는 걱정이 들고. 두 번째는 글쎄 우리나라가 아직 이것밖에 안 될까 하는 그런 안타까운 마음도 있고요. 또 검찰내부에서 젊은 검사들 사이에서 지금 걱정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제가 듣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천성관 후보자 측에서는 문제 있다고 인정한 게 아닙니다. 동생의 경우도 5억원을 빌려줄 여력이 있었다, 당시 동생이 30억 짜리 회사 지분의 30% 지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무이자로 충분히 5억원을 빌려줄만 했다고 다시 해명했는데요?
◆ 박영선> 제일 문제가 되는 사람이 박경재라는 사람이고요. 두 번째가 바로 동생인데요. 동생의 경우도 저희 민주당에서 증인 신청을 하려고 무척 애를 썼었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죽어도 안 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합의가 안 되어서 못했는데요. 동생 같은 경우는 재산세도 못 냈고요. 종합소득세도 못 낸 서류가 아직, 이것이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오늘 청문회에서 이야기를 할 생각인데, 세금도 못내는 사람입니다. 세금도 못내는 사람이 어떻게 형한테 5억원을 꿔줄 수 있을까요?
◇ 김현정 앵커> 회사지분의 30% 소유하고 있다는 것도 아니라고 보시나요?
◆ 박영선> 민주당에서는 그것도 허위로 등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회사가 유령회사라는 건가요?
◆ 박영선> 네.
◇ 김현정 앵커>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민주당이 어제 등원결정을 내렸습니다. 끝까지 등원을 거부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강경한 목소리도 많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박 의원님 입장은 어떻습니까?
◆ 박영선> 저는 등원 문제에 관해서는 좀 유연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현재 국회가 이렇게 돌아가는 것은 사실은 국회운영의 모든 책임은 과반의석을 가진 집권여당에 있습니다. 집권여당의 국회운영이라는 것은 어머니와 같이 운영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때때로 야당이 떼를 쓰면 달랠 줄도 알아야 되고 함께 같이 하자고 포용할 줄 알아야 하는데. 지금 한나라당 경우에는 포용력이라는 게 전혀 보이지 않죠. 오히려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포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양새, 이상한 국회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의 등원결정은 조금 제 입장에서는 늦은 감이 있지 않나, 그러나 지금이라도 등원을 해서 현재 MB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 국정원이 시민단체에게 기부금을 내지 말라고 했다는 문제들부터 검찰개혁, 크게는 검찰개혁 문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난제들이 있습니다. 이런 난제들을 국회에서 하나씩 하나씩 짚고 넘어가야지만,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설정 같은 것을 좀 더 객관적이고 좀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 들어가는 게 미디어법 협상하겠다는 것이지 통과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말씀?
◆ 박영선> 미디어법도 저희가 대안을 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요. 이 대안을 가지고 한나라당과 다시 협상을 해서 국민들이 과연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국민의 뜻과 생각을 국회에서 토론을 하는 것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여기까지 말씀 듣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3(월) 박영선 민주당 의원 “세금도 못내는 천성관 동생이 5억원 꿔줘?”
200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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