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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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금) 박창일 연세의료원장 "DJ 의지력 대단해..좋아질 것"
2009.07.17
조회 257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창일 연세의료원장

나흘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폐렴 증상으로 입원을 했는데요. 입원 당시만 해도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상황이 급속히 안 좋아져서 한때는 위독한 상태까지 진행이 됐습니다. 중환자실로 급히 옮겨지고, 지금은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치료 중인데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연세의료원 박창일 원장 직접 연결해보죠

[IMG0]◇ 김현정 앵커> 오늘 아침 상태는 어떠신가요?

◆ 박창일> 오늘 아침에 본 건 어제보다도 많이 안정이 됐습니다. 또 혈압도 안정이 됐고. 폐렴 증상도 조금 호전이 됐고요. 의사소통도 잘 할 수 있고요.

◇ 김현정 앵커> 다 잘 알아보십니까?

◆ 박창일> 그럼요.

◇ 김현정 앵커> 위험한 상황은 벗어난 걸로 의료진은 판단을 하시는 건가요?

◆ 박창일> 잘 아시다시피 연세가 많으시고 하시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렵겠지만, 저희가 최선의 치료를 다하면 조금 더 호전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합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까지 될지 저희가 지금 판단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 김현정 앵커> 고령인 분들은 상황이 좋아졌다가도, 좀 불규칙하죠. 급속히 떨어지기도 하고.

◆ 박창일> 네.

◇ 김현정 앵커> 아직도 주시해야 되는 상황이라는 말씀이시죠?

◆ 박창일> 그렇죠. 한 일주일 정도면 여러 가지 상황이 어느 쪽으로 갈지, 저희가 파악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인공호흡기는 지금도 계속 끼고 계셔야 되는 상태인가요?

◆ 박창일> 네, 현재는 인공호흡기를 하고 계시는 게 안전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게 위독해서 그런 게 아니라 호흡을 돕기 위해서 인가요?

◆ 박창일> 인공호흡기를 할 때는, 대개 예를 들면 폐에 산소공급이 잘 안 돼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진다든가 또 가래가 많이 끼여서 안에 분비물을 꺼내야 된다든가 이럴 경우에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님의 경우가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번 폐렴의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요?

◆ 박창일> 네, 균이 검출되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럼 흡인성 폐렴이라는 게 어떤 건가요?

◆ 박창일> 예를 들면 우리가 음식이나 이런 것을 먹으면 식도로 넘어가야 되는데, 그게 기도로 넘어가는 수가 있습니다. 사례 걸리고 재채기하고 하듯이, 그렇게 되는 경우에 그걸로 인해서 폐렴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니까 이번에는 음식물이라든지 그런 것이 기도로 잘못 넘어간, 그런 상황이 아닌가 보시는 거군요?

◆ 박창일> 아무래도 고령이시니까, 그런 것들이 가끔 오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신장투석을 한 5년, 오래 받으셨어요. 그러면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서 몸이 많이 망가진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요. 혹시 그것도 이번에 원인이 됐을까요?

◆ 박창일> 그것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오랫동안 신 투석하면 여러 가지 면역력이나 이런 것들은 떨어지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통령님은 정말 제가 생각하기에 의지력이 대단하셔서, 몇 번 고비가 있으셨지만 잘 깨어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저희도 같이 열심히 또 하고 하면은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하여튼 최선은 다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저는 2005년이 기억이 납니다. 그때 여름에도 8-9월 정도에 폐렴으로 입원을 하셨는데. 그때 상황하고 지금하고 비교하면 어떤가요?

◆ 박창일> 그때도 굉장히 안 좋았었는데, 지금하고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도 회복이 며칠 만에 되셨거든요. 지금도 그렇게 저희가 바라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치료해드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때도 이 정도까지 안 좋은 상황까지 가셨었나요?

◆ 박창일> 네, 그렇죠.

◇ 김현정 앵커> 가장 위험한 상황은 폐렴의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상황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항생제가 안 들으면 폐혈증으로 악화되는 순서로 되는 건데. 지금 항생제는 잘 듣나요?

◆ 박창일> 잘 듣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폐렴치료를 하면서 신장투석도 계속 2-3일 마다 계속 하시는 건가요?

◆ 박창일> 네.

◇ 김현정 앵커> 그럼 폐렴 치료도 하고 신장투석도 하고, 환자가 견디기 많이 힘들지 않습니까?

◆ 박창일> 견디실 수 있을 정도로 수위조절을 해가면서 치료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합병증 우려는 없습니까?

◆ 박창일> 물론 합병증이 언제든 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조치도 다하고, 합병증이 발생 안 되도록 열심히 치료해드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강심제 투여 없이 지금 정상 혈압이 유지되는 상태입니까?

◆ 박창일> 그렇죠. 지금 혈압은 제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개인적으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어떤 거세요?

◆ 박창일> 글쎄요... 폐렴이 악화가 돼가지고, 노인 분들에게는 여러 또 다른 합병증들이 심장문제라든가 뇌라든가 올 수는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항상 누구에게나 다 올 수 있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들은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그 가능성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고요. 나름대로 열심히 치료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중환자실에는 언제까지 계셔야 될까요? 면회도 안 된다고 하던데요?

◆ 박창일> 중환자실이라는 데가 면회가 제한되고 있지만 가족 분들은 일정한 시간에 항상 면회를 해드리고 있고. 언제까지 계실지는 상태가 좀 호전되는 기미를 봐야 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게 한 일주일 보시는 건가요?

◆ 박창일> 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