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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월)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 "전여옥 출마, 정치도의 벗어난 행태"
2009.07.20
조회 276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

어제 박근혜 전 대표가 미디어법이 만약 처리된다면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선언을 하면서 한나라당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다시 시작됐는데요. 중립소장파 권영세 의원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특히 서울시당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져서 주목받고 계시죠. 권영세 의원 연결합니다.

[IMG0]◇ 김현정 앵커> 어제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 미디어법이 처리된다면 반대표를 행사하겠다는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 권영세> 제가 그 진의가 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얘기할 때 모든 정책이 100% 찬성이 돼서, 찬성으로 결정되는 건 없다고 봅니다.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반대를 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대다수가 동의하는 정책이라면 통과되는 게 일반적인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 말씀은 지금 박근혜 전 대표가 이렇게 마지막에 와서 반대한 것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신단 말씀이신가요?

◆ 권영세> 네, 저하고는 생각이 다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지만 중재안까지 박근혜 전 대표가 내놓은 상태이고, 거기에 대해서 야당이 괜찮은 것 같다,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말한 상태라면 그것을 가지고 조금 더 얘기해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권영세> 제가 미디어법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하도 미디어법이 국회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지도 1년이 넘고 해서 대부분의 의원들, 문방위에 있지 않은 의원들도 대부분 상당 정도로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점에서 본다면 박근혜 전 대표께서 사전규제, 대기업이나 신문에 들어갈 수 있는 비율 외에 사후규제, 시청점유율 등 이런 것까지도 규제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지난번에 하신 바가 있고요.

야당뿐 아니라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도 이 부분을 반영을 해서 법안 마련을 한 것인 만큼... 글쎄요, 저 개인적으로는 국회에서 오랜 동안 논의가 있었고 그런 마당에 이제 더 이상은 소모적인 평행선 논의를 이제는 중단하고, 여기서 정리를 해야 될 시기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수해도 있었지만 경제위기가 아직 완전히 극복되지 않은 상황이고 여러 가지 산적한 현안이 많은 만큼 모든 당이 여기에만 몰두해서 아무 것도 못하고 국회도 아무 것도 못하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deadlock 상태에서 있는 것은 옳지 않고요. 빨리 정리하는 게 맞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오래 끌어 왔다는 게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명분이 될까요?

◆ 권영세> 어느 정도 숙성이 됐고, 오랜 기간 동안 논의될만한 쟁점들은 다 논의가 되고. 여야 할 것 없이 나름대로 조금씩의 자기 수정들은 다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났다는 게, 그 기간 동안 아무 것도 안했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계속해서 언론에서 논의도 되고 자기 수정도 있었던 만큼 이제는 정리가 되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하지만 여전히 평행선이고 국민들 다수도 동의하지 못하는 상태인데요?

◆ 권영세> 물론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야당 의원님들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저와 같은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아서 아마 농성도 하시고 그런 걸고 알고 있습니다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모든 정책이 100% 찬성으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다면 김형오 의장이 직권상정을 오늘 내일 해야 한다고 보시는 건가요?

◆ 권영세> 우선 마지막 날까지 합의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상당히 많이 가까워져 왔거든요. 좀 더 노력을 마지막순간까지 해야 된다고 보고. 저는 상임위에서 문을 미리 닫아버린 것은 우리 한나라당이 잘한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마지막 순간에 합의가 안 된다면, 이번 회기 중에는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야당도 조금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지난번에 6월까지는 어떤 식으로든지 표결을 염두에 둔 것이겠습니다만, 처리한다고 합의도 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앵커> 처리에 전제가 달렸다는 점에서 다른 건데요... 김형오 의장이 글을 하나 올리셨는데요. “이 법보다 더 중요한 게 많고 이 법은 민생의 직결되는 법도 아니다”라고 언급하셨기 때문에. 민생과 직결되는 법도 아니고, 이렇게 평행선을 긋고 국민들 다수도 반대한다면 굳이 이것을 가지고 시비를 벌여야 하나, 좀 내려놓고 가면 안 되나, 이런 생각을 김형오 의장도 하시는 게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도 들던데요.

◆ 권영세> 글쎄요. 그것은 좀 다른 식으로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민생과 직결되지도 않은 법을, 그 법에 양당이 모두, 양대 정당이 뿐 아니라 모든 정당이란 정당은 다 몰두해서 다른 중요한 일들, 민생 부분에 있어서도 훨씬 더 중요한 민생법안이 있을 수가 있고 그럴 텐데, 그런 법안들에 대해서 손 놓고 있는 부분에 대한 그런 행태에 대한 지적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전혀 얘기가 없었던 거면 모르겠는데, 전제가 달렸다고 사회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6월까지 처리하기로 했던 것이고 야당도 동의했던 거니까 빨리 처리하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좀 다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에 출마 선언을 하셨는데요. 이 자리가 공천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자리라서 누가 출마 하시는가 다들 관심이 컸는데. 또 동시에 전여옥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셨어요. 사전에 알고 계셨습니까?

◆ 권영세> 전혀 몰랐습니다. 제가 2006년도에 시당에 공천심사위원장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두 달 동안 하루빨리 후보자들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결정을 해줘야 또 공천을 받은 분들이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가 있을 테니까 그래서 빨리 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그래서 거의 두 달 동안 점심저녁도 바깥에서 나가서 먹으면 시간 많이 걸릴 것 같아서 도시락 시켜먹으면서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사실은 저는 안하겠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하겠다는 분들도 많이 있었고요.

지금 사실 한나라당이 소위 계파문제로 지난 대선경선 때부터 이루어온 부분들, 또 그 뒤에도 있었습니다만 이런 문제로 어수선한 상태에서 공정한 공천이 내년도 우리 여당으로서는 어려울 거라고 예상되는 지방선거 승리의 기본이 된다, 그런 점에서 좀 중립적인 인사를 해야 한다는 얘기도 하고. 또 기존에 자천타천으로 얘기했던 분도 제가 하면 자기들은 물러나겠다고 얘기를 해서 당을 위해서, 제가 어떤 자리라고 전혀 생각을 하고 있지 않고 의무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거의 추대 쪽으로 가는 분위기였는데. 아마 언론에서도 그렇게 쭉 얘기가 나왔을 겁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바로 옆쪽에 계신 분이 저하고 사전에 한마디 말씀도 없이 그렇게 나오리라는 점에 대해서는 전혀 저는 생각하지 못했고요. 다 제가 부족한 까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래서 그런가요, 출마선언하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이번 선거의 상대 후보가 누가 되었든 그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을 장악하고 사당화하려는 세력과의 싸움이다” 이 말씀을 놓고, 그러면 전여옥 후보 뒤에 누가 있다는 말인가, 배후설을 제시하시는 건가, 이런 해석들이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요?

◆ 권영세> 오늘은 가급적 긍정적인 얘기만 하려고 생각을 했는데, 간단하게라도 그 얘기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에 대해서 소위 서울 지역의 특성상 대부분의 분들이 저를 지원하는 분들, 그 다음 저한테 맡아달라고 얘기했던 분들이 대부분이 친이고, 또 중립적인 성향으로 계시는 분들도 노선에 있어서 조금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민본21, 선초회, 이런 분들이 망라해서 저한테 얘기를 하셨는데.

유독... 일부 분들이 지금 그렇게 가면 안 된다는 식의 얘기를 하면서 바로 제 옆에 있는 지역에 있는 분을, 뭐라 할까요... 후보로 내세우는 걸 보고, 이거는 아니다, 이거는 매우 정치도의를 벗어난 행태다, 이런 행태는 어떤 세력이든지 간에 있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바로 잡아야 된다, 이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제가 그런 지적을 했던 겁니다.

◇ 김현정 앵커> 일부 분들이 누구입니까?

◆ 권영세> 그건 굳이 얘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이렇게 된 이상 전여옥 의원께서 계파갈등 부추기지 않는 방향으로 기권이라도 하셔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 권영세> 경선 시작된 이상 끝까지 경선을 가는 게 예정된 수순이겠습니다만. 글쎄요, 물러나시거나 이런 것은 본인이 선택을 하셔야 될 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나 계속 간다면 계파 갈등이 심해질 거란 우려를 하신단 말씀?

◆ 권영세> 네,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은 틀림없이 있고요. 가급적이면 경선과정에서 그런 갈등이 우선 저부터도 그런 갈등이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