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봉하마을 현지, 송인배 前 청와대 사회조정 비서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벌써 그로부터 49일이 지났네요. 지금 봉하마을은 49재 준비로 한창 바쁜데요. 현장에 있는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연결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고생 많으십니다. 지금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 송인배> 어제까지 비가 굉장히 많이 왔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에 구름이 하나도 없어서, 거짓말같이 구름이 하나도 없어서요. 어제까지는 비오는 것을 걱정했는데, 오늘은 지금 날씨를 보니까 더위를 걱정해야 될 그럴 상황입니다. 행사는 어쨌든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다행이네요. 추모객들은 오고 계시나요?
◆ 송인배> 네, 지금 아침부터 와서... 어제 저녁에는 분향소를 없앴습니다. 오늘부터는 대통령님 묘소를 직접 와서 참배를 하게 되는데요. 어제밤에 시화전이 있었습니다. 시화전 하신 분들이 시화를 전시해 놓으셨거든요. 그런 것 구경도 하시고, 많이들 와계십니다.
◇ 김현정 앵커> 49재 일정은 오늘 어떻게 진행됩니까?
◆ 송인배> 정토원에 모시고 계신 노 전 대통령을 위한 제사가 7번 있는데 오늘 마지막 제사고요. 9시에 제사가 있고 12시에 안장식 행사가 진행이 됩니다. 안장식 행사가 마친 후에 이제 대통령님 유언대로 비석을 세우는 행사가 진행됩니다.
◇ 김현정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분들 안부도 궁금한데요. 권양숙 여사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 송인배>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지셨는데요. 그래도 정상적인 활동을 하시기에는 많이 힘든 상태시고요. 상주는 자리를 잘 지키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를 많이 힘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노건호 씨가 회사를 아예 퇴직을 하셨는데요. 봉하마을을 계속 돌보게 되는 건가요, 그곳에 머물면서?
◆ 송인배> 네, 어머니가 계시니까 홀로 된 어머니를 장남이 지키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지에 대해서는 들으신 바가 있는지?
◆ 송인배> 어떻든 이 49재 안장식을 마친 후에 계획을 세우게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노 전 대통령의 묘소는 고인돌 형태라고 들었습니다. 조금 설명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 송인배> 높이가 약 40cm 되는 너럭바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은 유가족들의 뜻과 돌아가신 대통령님의 유언과의 충돌이 좀 있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비석 하나만 세우라고 하셨고, 유가족들은 그래도 봉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어떻게 결합해서 준비를 할 것인가를 저희가 많이 고민하게 됐고요. 그래서 봉분 형태의 나지막한 남방식 고인돌 형태로 해서 돌아가신 분의 뜻도 살리고, 유가족들이 돌아간 분을 그리워할 때 마다 찾아올 수 있는 의미도 살릴 수 있는, 그러한 것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거기에는 글씨라든지 추모시, 추모글이 새겨지나요?
◆ 송인배> 그 돌에는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한글로 6글자만 새겨지게 됩니다. 그 외에 다른 것은 새겨지지 않고요.
◇ 김현정 앵커> 얘기를 돌려보죠. 요즘 정치권에서는 49재 이후에 친노진영이 어떤 식으로 정치에 참여 하는가, 이것을 두고 관심이 많습니다. 어떤 구상들 나누고 계세요?
◆ 송인배> 돌아가시고 지금 두 달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구체적인 논의나 고민을 해올 여유가 없었습니다. 어떻든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뭔가 이후에 뭘 도모하거나 이런 모습이 저희들 느낌에는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든 변화된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조금씩 조금씩 어떻게 해야 될까 하는 개인적인 서로 간의 대화나 이런 것이 있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씀에 주목을 하고 싶습니다. 7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해찬 전 총리가 “49재 이후부터가 노무현 가치를 실현하는 시작이다, 그때부터다” 라고 언급하셨는데. 그럼 이 부분에서 어떤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해도 될까요? 뭔가를 좀 하러 나서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 송인배> 숙제가 저희들한테 주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해찬 전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해온 분들 중 가장 맨 앞에 서있던 분들 중 한 분이시고요. 대통령께서 이 변화된 정치적인 지형을 만드셨고, 그리고 국민들이 이 변화된 정치적인 지형을 제시를 한 것인데. 이 변화된 정치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좀 주도적으로 나서야 된다, 라는 게 이해찬 전 총리의 의견이 아니신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 외에 유시민 전 장관, 문재인 전 수석, 한명숙 전 총리, 이런 분들도 다 비슷한 생각을, 그러한 숙제를 떠안고 있다고 생각하실까요?
◆ 송인배> 그럼요. 큰 숙제이고. 아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같이해 왔던 분들은 평생 동안 잊지 못할 그런 숙제가 되지 않나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송인배 비서관께서는 최근 양산 재보선 출마자 물망에 오르내리고 계십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 건가요?
◆ 송인배> 어쨌든 제가 양산에 두 번 출마를 했고, 두 번 낙선을 했었습니다만. 이번엘 어떻든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첫 번째 선거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의미를 크게 가지고 있지만. 대통령 돌아가신 이후에 참여정부 주요한 그런 분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지지하고 그 이상을 실현하겠다고 뜻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에게도 상당히 의미 있게 다가오는 선거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제 개인의 어떤 선거라기보다는 퇴임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각종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상황의 주역되는 분들과 한번 서로 간의 입장을 내놓고 국민들 앞에 정말 냉철한 평가를 한 번 받아보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 상황의 주역이 되는 분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사실 양산 지역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박희태 대표 말씀하시는 건가요?
◆ 송인배> 이왕이면 저는 그분이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보자면 어쨌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첫 번째 선거로서 제가 개인적으로 제 의견을 내는 것이 아니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정치적 이상과 노무현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그 일에 저희들이 느꼈던 바를 정말 그대로 내놓을 것이고요. 그것에 대해서 도 저쪽 분들의 대답도 들어보고 싶고.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에 대한 입장도 들어보고 싶고. 그리고 국민들의 평가도 한 번 받아보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앵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 송인배> 철저하게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통령의 죽음이 아니고 상황과 그것을 이끌어왔던 모습, 그리고 이전의 대통령님이 국민들 앞에 내놓았던 것들, 참여정부가 가지고 있었던 국정의 여러 가지 모습, 이런 것을 가지고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얼마 전에 49재 이후 친노세력, 친노인사들을 복당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민주당과의 연대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송인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리고 49재가 오늘 진행이 됩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안장식 준비를 위해서만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정치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제 개인적으로는 고민을 해오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문제라면 지지하고 정치적인 이상을 같이하고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했던 분들의 힘을 모두 한꺼번에 모아야 되는 것 아닐까요.
◇ 김현정 앵커> 그 말씀은 뜻이 통한다면 함께 하는 것이 옳다, 힘을 키우는 것이 옳다는 말씀?
◆ 송인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추모의 뜻을 보여주신 국민들 앞에도, 저는 그 모습이 올바른 모습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장관, 이런 분들도 가능하면 지금 여론조사에 오르내리는 곳에 출마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시고요?
◆ 송인배> 그건 제가 말씀드릴 건 아닙니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뜻을 가장 잘 아시는 분들이라면 보다 더 적극적으로 국민들 앞에 그 뜻을 설명하고, 국민들 앞에 이 뜻을 가지고 정치를 이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내놓고 평가를 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49재 잘 치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0(금) 봉하마을 송인배 비서관 “양산출마, 박희태 vs 盧 가치”
20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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