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폭 테러, 전문가 PC 골라서 파괴
- 미국 정보기관도 북한 배후 추정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국회 정보위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
어제 오후 DDOS 3차 공격에 이어서 오늘 자정부터는 좀비 컴퓨터들이 스스로의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는 식의 또 다른 테러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국회 정보위 소속이시죠.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 연결되어있습니다.
[IMG0]◇ 김현정 앵커> 조금 전에 정보위에서 국정원 보고를 받으셨다고요?
◆ 김효재>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떤 내용을 보고 받으셨습니까?
◆ 김효재> 지금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요. 해커들이 공격을 하면서 어제 밤 12시부터 좀비 피시들이 스스로 데이터를 파괴하도록 프로그램설계를 해놨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파괴된 컴퓨터가 신고된 게 26대가 신고가 됐답니다.
◇ 김현정 앵커> 오늘 새벽 동안?
◆ 김효재> 그렇죠. 그런데 신고된 겁니다. 아직 전체가 파악된 것은 아니고요. 그런데 한 가지 특징이 전문가들 피시만 골라서 파괴한 겁니다.
◇ 김현정 앵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 김효재> 이게 왜 가능한 거냐면, 저희 일반인들은 피시를 사용하면서 인터넷으로 편지를 주고받는다든지 무슨 사이트를 들어가는 정도로 끝내는데. 아주 전문가들은 피시에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심어놓습니다. 예를 들면 비쥬얼스타디오 2008 또는 MS VCR 프로그램, 이런 것들이라는 게 아주 고도로 정밀한 프로그램들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어야 자기 일을 하는 피시 전문가들이죠. 그런 프로그램들이 장착되어 있는 피시만 골라서 파괴하도록 그런 명령어를 준 겁니다.
◇ 김현정 앵커> 왜 그랬을까요?
◆ 김효재> 이 사람들이 해커공격을 하고 나서, 자기들이 후퇴를 하지 않겠습니까? 후퇴하면 자기들을 쫓는 사람들은 주로 이런 전문가들이죠. 이 전문가들이 자기들을 쫓는 것을 추격해오는 것을 방지하고, 또 이 사람들의 업무를 마비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설계를 한 게 아닌가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까지 보고 된 것은 피시 전문가의 피시만 오늘 0시를 기해서 자폭테러를 보이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국정원이 배후는 북한일 것 같다, 이런 얘기를 며칠 전에 해서 논란이 됐는데요. 오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 안 나왔나요?
◆ 김효재> 그 부분에 대한 보고를 듣다가 나왔는데요. 그 문제는 이렇습니다. 지금 국정원이 얘기한 것은 북한 또는 북한 추종세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한 근거는 한 두세 가지 정도가 되는데요. 무엇보다 국정원의 우리 사이버팀들은 그동안에도 북한 해커들의 공격을 무수히 받고 방어하고 하는 훈련과 실전을 경험한 사람들이거든요.
◇ 김현정 앵커> 북한 공격을 많이 받아봤다고요?
◆ 김효재> 북한이 그동안 중국이나 이런 데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이든 국가 주요 기관 등을 해킹하는 것은 일반화돼 있는 일들입니다.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죠. 그것을 방어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국정원에 그런 부대도 있고 경찰청에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사람들이 뒤에 확장자라든지 그 사람들이 쓰는 수범이 있지 않습니까? 그 수법을 보면 이건 어떤 사람들일 것 같다, 하는 그런 수법들을 대개 서로 오랜 동안 접전을 벌이다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느낌을 갖게 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익숙한 상대방이라는 게 하나고요.
또 하나는 공개적으로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달 16일에 국군 기무사령부가 과천에서 국군정보, 군 정보 보호에 관한 컨퍼런스를 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사이버해킹에 관한 여러 가지 자료들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이런 문제를 방어하기 위해서 미국과 합동으로 사이버 훈련을 해보겠다, 미국은 지금 사이버스톰이라고 해서 사이버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훈련이 격년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벌써 세 번째 라는 데요. 거기에 일본도 참여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 열흘 쯤 뒤인 6월 26일에 북한 조평통이 성명을 내서 이 훈련참가에 대해서 아주 격한 반응을 냈습니다. 이 훈련참가는 공화국에 대한 위협이고 북침야욕을 드러낸 또 하나의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다, 그리고 며칠 지나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이달 3일에 똑같은 내용의 아주 격렬한 반응을 냈습니다. 가뜩이나 긴장한 조선반도 정서를 더욱 파국으로 떠미는 후과를 빚어내게 될 것이라고 위협을 한 거죠.
◇ 김현정 앵커> 지금도 국정원은 북한이 배후일 것이라고 보고 계신 거군요?
◆ 김효재> 그렇습니다. 국정원뿐만 아니고 미국의 정보기관들도 배후가 북한일 것 같다, 라는 추정은 내놓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미국 정보기관에서도 나왔습니까? 언론사에서 나온 건 알고 있는데요.
◆ 김효재> 그 언론의 보도는 미국 정보기관을 소스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0(금) 국회정보위 김효재 의원“국정원, 지금도 북한을 배후로 본다”
20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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