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1(토) K리그 성공시대 여는 강원FC 괴물 스트라이커 김영후
2009.07.11
조회 221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구성수 앵커
■ 대담 : 강원 FC 김영후 선수

지금 한국 프로축구, K리그가 한창이죠.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K리그에서 기분 좋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축구 선수를 만나려고 합니다. 많이 이름이 알려져 있는 스타 선수는 아니지만 6골에 5개의 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골잡이입니다. 강원 FC의 김영후 선수인데요. 지난해 실업 리그에서 뛸 때 서른 골을 몰아쳐서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은 실력파입니다. 강원 FC의 김영후 선수를 만나보겠습니다.

◇ 구성수 앵커> 운동선수들은 이른 아침부터 운동을 하던데 지금 운동 중이신가요?

◆ 김영후> 지금 대전 원정 경기 와서 쉬고 있고 오전에 훈련 있어서 나가봐야 합니다.

◇ 구성수 앵커> 보통 몇 시부터 훈련이 시작됩니까?

◆ 김영후> 보통은 9시 반에서 두 시간 가량 하는데요. 오늘은 저녁에 운동이 있어서 오전에는 체조만 하는 식으로 10시 정도에 나갈 것 같습니다.

◇ 구성수 앵커> 올해가 프로축구, K리그 첫 데뷔인데 김 선수는 이동국 선수와 함께 공격 포인트 1위예요. 가장 많이 골을 넣고 도움을 많이 준 선수인데 요즘 경기 할 맛 나겠습니다?

◆ 김영후> 네. 처음 K리그 와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는데 감독 선생님의 기회로 많은 경기를 출전하게 돼서 조금씩 경험을 쌓으면서 적응해 나가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구성수 앵커> 김 선수는 지난해까지 현대미포조선에서 뛰었죠. 지난해 서른 골을 넣어서 ‘괴물’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 같아요. 이 별명 마음에 드시나요?

◆ 김영후> 솔직히 운동선수 중에도 호칭이 없는 선수도 많은데 저는 이런 호칭이 붙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구성수 앵커> 괴물의 실력이 결국은 K리그까지 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골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는데다가 K리그 골기퍼들을 두 차례나 기절시켰다는 기록이 있네요. 김 선수 역시 이마에 수술 바늘을 꿰매고 출전 했다고 하는데 그런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 김영후> 큰 부상이 아니라 잔부상이고, 또 운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에 또 이런 잔부상을 이겨내야지 그것도 프로 선수라고 생각하고요. 부상이 크지 않기 때문에 어렵게 K리그에 온 만큼 부상으로 쉰다면 억울할 것 같아서 당연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구성수 앵커> 다른 선수들이나 관객들이 보기에는 그런 모습을 보고 ‘괴물’이라고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프로로 가고 싶다는 그 꿈이 이뤄져서 지금 이렇게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는 거 아닌가 생각되는데 사실 실업팀에서 프로로 올라가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죠. 프로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기뻤겠어요?

◆ 김영후> 네. 굉장히 기뻤습니다.

◇ 구성수 앵커> 프로로 가기 위해서 보통 노력을 한 것은 아닐텐데...

◆ 김영후> 처음에 K리그에 도전을 해서 실패했을 때, 그런 쓴 맛을 봤기 때문에 더 K리그에 올라오고 싶은 욕망으로 더 많이 노력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구성수 앵커> 김 선수를 발탁한 감독이 강원 FC 최순호 감독이죠.
최 감독이 현대미포조선 감독이었는데 강원 FC로 가면서 같이 데리고 간 것으로 들었습니다. 최순호 감독하면 유명한 선수 출신인데요. 선배이면서 감독이기도 하고 감사의 마음이 크겠습니다.

◆ 김영후> 저로서는, 최고의 스트라이커셨잖아요. 그런 분한테 제가 배운다는 점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요. 또 감독 선생님이랑 저랑 포지션도 같기 때문에 더욱 배울 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 구성수 앵커> 실업팀과 K리그를 비교한다면 어떻습니까?

◆ 김영후> 경기 템포나 스피드, 선수 개인 능력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그렇다고 또 실업 선수들이 능력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실업 선수 중에서도 K리그에 와서 얼마든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구성수 앵커> 실업팀 선수들이 K리그에 올라가서 많이 뛰어야지 우리나라의 축구 실력도 많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K리그 올라와서 이렇게 성적이 좋으니까 솔직히 신인상 욕심이 나시죠?

◆ 김영후> 솔직히 시즌 초반에는 신인왕을 타고 싶은 욕심이 많았는데요. 오히려 그런 생각들이 저한테는 많이 부담이 됐고, 자만하게 됐고, 경기력에까지 미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신인왕 욕심을 버리고 시합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구성수 앵커> 마음을 비우면 실력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아공 월드컵이 앞으로 1년 정도 남았는데요.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언제든지 좋은 선수가 있으면 포함시킬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김 선수도 주목받고 있는 젊은 피라고 볼 수 있는데 내친김에 남아공 월드컵에서 뛰고 싶지 않아요?

◆ 김영후>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국가 대표에 선발되고 월드컵에 나가고 싶은 꿈이 있는 것 같아요.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고 제 실력을 잘 알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더 노력을 하고 더 K리그에서 점차 경험을 쌓아가고 활약을 펼친다면 저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구성수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