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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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직권상정...김형오 의장도 책임감 느낄 것"
200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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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을 처리하겠다고 한 마지막 기한이 오늘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논의하는 5인 연석회의에서는 아직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한나라당이 오늘 직권상정이라도 하겠다고 결심을 하면 국회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게 될 텐데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의중이 궁금합니다. 연결해 보죠.

[IMG0]◇ 김현정 앵커> 처리 시한은 오늘로 확정이 되어있는 상태였는데, 5인 연석회의 지금의 분위기는 어떤 건가요?

◆ 안상수> 저는 마지막까지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마지막까지라고 한다면 언제를 생각하시는 걸까요?

◆ 안상수> 오늘 오후 3시에 다시 모여서 절충을 한다고 하니까, 그때 절충을 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 김현정 앵커> 추미애 환노위원장은 어제 인터뷰에서 유예안을 상정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입장을 밝혀서 굉장히 어려운 것 아닌가 싶은데요?

◆ 안상수> 위원장이 그럴 권한이 있나요? 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하면 그대로 사회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를 보지 않으면 그건 사회 거부로 보고, 여당 간사가 사회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오늘 3시에는 가능하지 않겠느냐 하셨는데, 어떤 쪽으로 합의 방향이 잡혀가고 있는 중인가요?

◆ 안상수> 지금 기본적인 것은 유예, 그러니까 시행기간을 유예하는 것을 어느 정도로 하느냐, 민주당은 6개월로 하자는 것이고, 한나라당은 2년으로 하자는 것이고, 선진당은 1년 6개월로 하자는 것인데. 서로 절충하면 잘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김현정 앵커> 절충이라면 6개월보다는 조금 더 쓰고, 2년보다는 조금 더 줄이고 이 정도 선이 될까요?

◆ 안상수> 그건 간사들이 결정할 문제죠. 저는 오늘쯤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비정규직 근로자들만 희생을 당하거든요.

◇ 김현정 앵커> 만약 오늘을 넘기게 된다면, 내일은 결국 직권상정이라도 해야 한다는 입장이신가요?

◆ 안상수> 오늘 해당 결과를 보고 가능성이 없다면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 안에는 직권상정같이 강한 무리수를 둬서라도 7월 1일 대란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시고요?

◆ 안상수> 글쎄, 그 점에 대해서는 딱 부러지게 말씀드리기는 힘들고요. 여하튼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7월에 당장 백만 명 비정규직 해고 대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더라고요?

◆ 안상수> 7월 달에 당장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요. 7월부터 시작되어가지고 적어도 한 1년 내에는 백만 명 정도가 실업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는 겁니다.

◇ 김현정 앵커> 그래서 추미애 위원장께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는 주장을 펴시기도 하던데요?

◆ 안상수> 그러나 1천명이든 2천명이든 첫 달에 2만명이 생기든 3만명이 생기든 어쨌든 2만명, 3만명이 거리로 쫓겨나오는 것 아닙니까? 그걸 물량으로만 볼 수 있겠습니까? 사람의 생존권이 중요한데,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이 다 존엄한 생존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의 생존권을 생각해야지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갖다가 꼭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지 나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앵커> 또 한 가지가 미디어법 문제인데요. 미디어법을 직권상정은 안 하겠다고 어제 입장을 밝히셨더라고요?

◆ 안상수> 오늘 말이죠.

◇ 김현정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 안상수> 조금 전 말씀드린 비정규직법은 오늘이 넘어가면 그때 국민의 뜻에 따라서 처리할 것이다, 이렇게 제가 다시 답변을 정리해드리겠고요.

그 다음 미디어법에 관해서는 미디어법은 오늘 한나라당 문방위원들이 조정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선진당안을 깊이 참조하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과 선진당은 대개 의견의 접근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것이 3월에 국민에게 약속할 때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약속했거든요. 그리고 미디어산업 발전이 선진국에 자꾸 뒤지면 안 됩니다. 이것은 미디어산업의 발전을 위한 법이기 때문에 빨리 이것이 통과되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이것을 9월 정기국회로 미루자고 얘기하는데, 그것은 선처리하지 않으려는 꼼수고요. 9월 정기국회에서는 예산도 있고 처리할 법안도 많고, 또 10월 재보선도 있고,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는데 어떻게 처리합니까? 그래서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6월에 반드시 처리되어야 되고, 미디어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6월에 처리되어 빨리 미디어산업을 크게 재편해서 크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다면 6월 임시국회에서 합의가 잘 안 될 경우에는 직권상정을 하는 것도 고려를 하고 있겠습니까?

◆ 안상수> 직권상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기 때문에 우리가 직권상정 하겠다, 안 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고요. 그러나 직권상정을 요청할 수는 있겠죠.

◇ 김현정 앵커> 그 부분을 질문 드린 건데요. 요청이라도 할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 안상수> 국민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야 되고, 김형오 국회의장도 3월 중재에 관여했거든요, 6월에 하자고. 그러니까 책임감이 있을 겁니다.

◇ 김현정 앵커> 조금 전 비정규직법 관련해서도 국민의 뜻에 따라서 오늘까지 기다려보고, 국민의 뜻에 따라서 처리한다고 정리를 해주셨는데요. 이 말씀도 역시 그러면 직권상정을 요청하는 가능성까지 열어 두신 것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 안상수>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국민의 뜻에 따라서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 김현정 앵커> 비정규직법, 미디어법, 이번 6월 국회 내에 정 안된다면 직권상정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진하겠다고 저희가 받아들여도 되겠군요?

◆ 안상수> 국민의 뜻에 따른다면 저는 어떤 식이든 국민의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국민의 뜻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따를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앵커> 미디어법 같은 경우는 사실 여론조사 실시하면 반대하는 분들도 꽤 많아서요. 과연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느냐에 대해서는 조금?

◆ 안상수> 저는 국민에게 약속한 이상 그걸 지켜야 된다는 점에서, 그것을 국민의 뜻으로 봅니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3월에서 약속할 때 6월에 하겠다고 약속했으니까.

그 다음 미디어법 여론조사 얘기하는데, 저는 미디어법 여론조사는 질문 방법에 따라서 얼마든지 결과가 틀려질 수 있고요. 그 다음 과연 미디어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계시는 국민들이 있는지, 우선 여론조사에서 미디어법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계시는지부터 물어보는 그런 여론조사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도 사실은 미디어법에 관해서 지식층에서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거든요. 우리 의원들도 100%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 겁니다. 그래서 모든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 그렇지 않습니까? 법을 만드는 전문기관인 국회에서 국민의 대의기관 아닙니까? 거기에서 정확하게 알아가지고 그 다음에 그것을 가지고 처리하는 것, 이것이 대의정치의 기본이니까.

◇ 김현정 앵커> 지금 국회의원들도 잘 모를만큼 복잡한 법이라고 말씀하셔서요.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논의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안상수> 그래서 지금 시간을 거의 1년 가까이 끌어오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얘기를 조금 돌려보겠습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께서 중도실용을 강조하면서 서민정책, 이 부분을 부각시키고 있는데. 당 차원에서는 이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 안상수> 지금 이명박 대통령께서 선거 때 초심으로 돌아가서 선거공약을 이행하는 방향에서 지금 서민정책을 다시 펴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으로 바람직한 방안이다, 그리고 한나라당도 당력을 모아가지고 서민복지대책을 마련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같이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서민정책을 펴겠다, 이런 거고요.

그런데 민주당의 태도가 조금 이상한 게.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정책을 펴기 위해서 민생현장탐방을 했잖아요. 떡볶이집 가고 그런 그게 민생현장탐방인데, 이것을 가지고 꼬투리를 잡아가지고 자꾸 폄하시키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지 마시고. 대 야당이라면 국회로 돌아와서 자기들도 그렇게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민생탐방도 하고 민생법안도 만들고.

우리는 지금 민생법안을 서민살리기 5대법안을 한나라당이 이미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영세상가살리기법, 카드수수료줄이기법, 통신요금줄이기법, 상조피해방지법, 악덕사채근절법 등 그런 것을 만들고 있거든요. 그러면 자기들도 그렇게 해야지 대통령이 민생탐방 하는 것을 가지고 뭐 떡볶이 집이 망하겠다, 손님 떨어진다는 식으로 악담을 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근원적 처방이 아니어서 실망했다, 이런 뜻으로 얘기한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 안상수> 근원적 처방은 마련하고 있고. 우리 한나라당에서도 벌써 5개 중점법안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당과 대통령이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생현장 탐방하는 걸 가지고 그렇게 꼬투리를 잡고 폄하한다는 것은... 그러면 자기들도 와서 그렇게 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앵커> 사실은 민주당의 비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수진영에서도 비판이 있더라고요, 중도론에 대해서. “좌우를 떠난 무색투명한 중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환상이다” 이게 이회창 총재의 비판이고요. 김용갑 한나라당 상임고문은 “중도론은 전형적인 기회주의다, 인사정책은 극우에 가깝다” 이렇게 비판을 하셨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안상수> 저는 중도실용이라는 관념은 이념에 메이지 말고 국리민복에 도움이 된다면 채택해서 한다는 것이 중도실용 이념이라고 보고요. 우리가 좌니 우니 이런 개념이랑은 틀리다고 봅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보수우파 정권입니다. 기본적으로 보수우파 정권이고. 여기에서 보수가 한발 나아가서 좀 따뜻한 보수를 지향하고. 또 한 발 나아가서 서민복지대책을 강구하면서 중도 쪽으로 좀 다가가는 겁니다. 그래서 중도우파정책을 편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틀림없을 겁니다.

◇ 김현정 앵커> 그게 색깔이 좀 이상하다는 게 보수 쪽의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 안상수> 극우적인 정책을 펴라는 얘기인데, 저희들은 우파에서 좀 더 나아가서 중도 쪽으로 나아가는 중도우파를 원래부터 지향해왔고, 선거 때도 그렇게 주장해왔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