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학교 휴교령, ‘심화’ 의미는 아냐
- 백신은 늦어도 11월 중 시판
- 확진자 238명 모두 별 문제없이 회복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
전북 정읍의 한 초등학교가 임시휴교에 들어갑니다. 재학생 가운데 한 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이 됐기 때문인데요. 어제 밤에는 의심환자가 또 한 명 추가 됐습니다. 이 학생들은 호주 시드니에 자매결연학교를 다녀오고 나서 이 증상이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신종플루 때문에 휴교조치가 내려진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여름방학 앞두고 있어서 외국으로 가시는 분들, 들어오시는 분들도 많아서 이모저모 걱정이 많이 됩니다.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 연결해보죠.
[IMG0]◇ 김현정 앵커> 휴교를 조치하는 권고기준 같은 것이 따로 정해져있나요?
◆ 전병율> 그렇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함께 신종인플루엔자 학교대응지침이라는 것을 이미 작성을 해서 각급 학교에 이미 배포를 했습니다. 이 배포된 지침에 따라서 해당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님들과 협의를 거쳐서 이번에 휴교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휴교 조치가 처음 있는 일인데, 좀 더 확산국면에 들어섰다든지 단계가 더 심각해졌다든지 이런 의미로 해석을 해야 하는 건가요?
◆ 전병율> 아닙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경우는 앞서서 말씀하신 것처럼 호주 시드니에 자매학교를 방문하신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 일행이 귀국한 이후에 발열증상이 있었던 학생 한 명이 확진환자로 판정됨에 따라서 이 질병이 교내에서 추가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조치의 일환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휴교기간 동안에 학교 선생님이나 학부모님들께서는 학생들의 신체 이상 증상 여부를 매일매일 체크해서 혹시라도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거주지 보건소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를 드렸으니까요. 이러한 조치는 확산방지를 위한 예방조치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이 학교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행동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요즘처럼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아이들을 데리고 호주에 갔다는 것, 어떻게 보십니까?
◆ 전병율> 이미 세계보건기구에서 6단계 선언을 하면서 전 세계 대유행을 이미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 발표 조치에서도 이 6단계 선언이 각 나라에 여행을 제한하거나 왕래를 제한하는 그런 것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라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스스로가 예방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갖고만 있다면 해외여행을 금지하거나 자제하거나 하는 그런 것들은 사실상 강제적인 사항은 아닙니다.
또 이 학교의 경우에도 사실 귀국 이후에 바로 수업을 실시하면서 증상이 있었던 아이를 바로 거주지 보건소로 보내서 신고를 받도록 했기 때문에 이 학교에서 특별히 좀 안이했거나 잘못된 행동을 했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들 중에서 수업을 같이 받았던 아이들은 바로 수업을 중단하고 전원 귀가조치를 시켰기 때문에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서 더 이상 확산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 학교의 조치는 적절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위생 면에서만 철저히 챙기면 괜찮다고 하셨지만, 단체로 초등학교 아이들이 해외로 갈 때는 아이들은 아무래도 위생 면에서 소홀하기가 쉽고요. 선생님이 다 챙기기도 어렵기 때문에 항상 위험에 노출된 게 아닌가요?
◆ 전병율>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들께서는 아마도 현지에서도 특히 남반구의 호주가 겨울철이기 때문에 더더욱 신경을 썼다고 저는 얘기를 들었고요. 사실 신종인플루엔자가 우리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만, 이것 때문에 꼭 해야 될 여행을 중단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전북도교육청에서는 이번 달에 장애학생들의 해외현장체험학습 계획이 있고. 교사, 학생연수 이런 계획된 것들을 예정대로 다 하겠다는 발표를 했는데요. 전염병관리센터에서 조금 자제요청을 하거나 이럴 계획은 없으시고요?
◆ 전병율> 제가 지금 말씀드린 그런 내용들이 저희 보건당국의 입장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인플루엔자가 115개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실 우리나라에서 어느 한 나라도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나라가 없다는 얘기나 똑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말씀드렸다시피 아이들이고 단체여행이라서요?
◆ 전병율> 학교 선생님들이나 보호자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각별히 개인위생 수칙에 철저를 기하고, 불필요하게 사람들이 많은 데 가서 어울리는 것만 자제해 주시면, 특별히 걱정을 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전북 케이스 살펴봤고요. 전국적으로는 신종플루확진환자 얼마나 되나요?
◆ 전병율> 현재 확진환자가 오늘 아침까지 238명입니다. 어제 밤사이에 총 1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을 했고요. 또 추정환자가 3명인데요.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까지 모든 환자들이 특별한 부작용이나 후유증 없이 전부 완치퇴원중이고요. 현재 병원에 입원중인 사람은 46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 신종플루에 걸렸다하더라도 일정기간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게 되면 다시 또 회복이 되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 김현정 앵커> 신종플루백신을 우리나라에서도 만들기 시작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요. 어떻게 진행 중입니까?
◆ 전병율> 우리나라에서도 한 제약업체가 2007년부터 시설을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금년에 다행히 공장을 완공을 해서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은 이미 생산을 하고 있고요.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에도 이번 주부터 검증에 필요한 그런 제품들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금년 11월경부터는 이 회사에서 생산한 백신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예방접종백신이 아마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11월 경에는 저희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그 백신이 안전한지 검증하려면 동물실험, 임상실험 등 복잡하다고 들었는데요. 안전성 면에서 좀 이른 것은 아닌가요?
◆ 전병율> 정상적인 허가 절차를 밟는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이미 대유행을 우리가 맞이하고 있고. 그리고 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가 우리가 전혀 접해보지 않았던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대유행에 맞는 검사 일정이 있습니다. 그 검사 일정에 맞춘다면 아마도 4개월~5개월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이 기간도 최대한 제조업체와 관계부처에서 단축을 하기 위해서 매일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대유행에 맞는 검증이라면, 평소보다 짧게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이 있는 모양이군요?
◆ 전병율>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검사 자체가 생략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3(금)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 “신종플루 때문에 해외여행 미룰 필요없다”
200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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