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노노야구단 조관형 총무
지금 한창 프로야구 시즌인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한 야구단의 선수를 만납니다. 그런데 평범한 야구단이 아니고 아주 이색적인 야구단입니다. 이 야구단의 막내는 56살이고요.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63세인 우리나라 유일의 실버야구단입니다. 우습게 볼 일이 아닌 것이요. 이 야구단의 80살 되신 투수가 시속 120㎞를 던진답니다. 이 속도를 재어 보신 건지 모르겠어요. 직접 모셔보죠. 노노 야구단에 조관형 총무 연결되어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총무님! 안녕하세요?
◆ 조관형> 예,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앵커> 반갑습니다.
◆ 조관형>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앵커> 근데 여든 되신 투수할아버님이 시속 120㎞ 던지는 거 이것을 직접 재어보신 거예요?
◆ 조관형> 재어본 적도 있는데요. 뭐 (웃음) 워낙 대단하시니까.
◇ 김현정 앵커> 아무렴 어떻습니까? 그만큼 /빠르게 던지시는 분이 있다는 얘기잖아요. 대단하십니다. 야구단 이름이 아주 특이해요 노노야구단.
◆ 조관형> 네, 그렇습니다. 노노야구단.
◇ 김현정 앵커> 이것은 무슨 뜻인가요?
◆ 조관형> 한문의 노자하고 영어알파벳 NO라는 단어이지요. 늙지 않는다.
◇ 김현정 앵커> 앞에 노는 영어 ‘노’고 뒤에는 한자로 늙을 ‘로’. 늙지 않는다. 늙은이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조관형> 늙음를 거부한다.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제가 찾아보니까 1997년에 창단을 했고 지금 단원은 한 서른분 정도 되신다고요.
◆ 조관형> 네, 30명입니다.
◇ 김현정 앵커> 평균연령은 63세.
◆ 조관형> 예.
◇ 김현정 앵커> 조관형 총무님은 어떻게 되세요? 연세가.
◆ 조관형> 저 역시 63세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막내축에 드시는 거네요. 여기서는.
◆ 조관형> 아, 저희 나이대가 중간이예요.
◇ 김현정 앵커> 중간, 허리대.
◆ 조관형> 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가장 형님은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 조관형> 제일 나이 많으신 분이 79세. 장기원 선생님이라고요.
◇ 김현정 앵커> 아, 그분이 여든살 투수님이신가봐요?
◆ 조관형> 네, 네.
◇ 김현정 앵커> 120던지신다는 그분?
◆ 조관형> 네, 네.
◇ 김현정 앵커> 그러면은 30명의 선수들은 주로 어떤 분들이세요?
◆ 조관형> 전직 사회활동을 하다가 은퇴한 사람들, 교직에 있던 분들, 각양각색 분들이 매주 집합을 하지요.
◇ 김현정 앵커> 그냥 평범하신 분들이네요. 그러면 감독이나 코치는 어떻게 따로 어디서 영입을 하셨어요?
◆ 조관형> 아니, 저희 단원 중에서 과거에 조금 활동하셨던 분들, 조금이라면 좀 말이
◇ 김현정 앵커> 조금이라면 어떤 일 하시던 분이세요? 야구계에서.
◆ 조관형> 저희감독님 같은 경우는 박자동자석자 성함을 쓰는 분인데 과거에 군경의단이라는 팀이 있었어요. 거기 운동하셨고, 군을 나오셔가지고는 농협에서 또 야구를 하셨고, 그 다음엔 초등학교에서 감독을 하셨고.
◇ 김현정 앵커> 그런 전문가급도 계시고.
◆ 조관형> 그분 역시60이 넘은 분이죠.
◇ 김현정 앵커> 그렇게 야구계에서 일하시던 분들이 감독이나 코치나 굵직굵직한 일을 하고 계시고 다른 분들은 사회 일을 하다가 야구가 좋아서 그냥 뛰어든 분들.
◆ 조관형> 초창기에는 최동원씨라든지 윤동균씨 그 분들이 감독을 해 주셨죠.
◇ 김현정 앵커> 그렇게 시작을 하셨군요. 근데 이게 스포츠라는 게 다른 팀하고 경기도 하고 경쟁도 하고 이래야 제맛이 나는 거잖아요? 경기는 얼마나 자주 하시나요?
◆ 조관형> 경기는 한 달에 한번은 외부팀을 초청을 해서 게임을 하고, 그 외에는 저희 자체에서 청백전을 하고 있어요.
◇ 김현정 앵커> 청백전을 하시고 외부팀하고 했던 경기는 어떤 거 기억나세요?
◆ 조관형> 최근에는 연예인팀에 외인구단이라고 있어요.
◇ 김현정 앵커> 연예인팀하고? 어떻게 이기셨습니까?
◆ 조관형> 다행히 이겼습니다.
◇ 김현정 앵커> 연예인팀이라면 그분들은 젊은 분들이실텐데.
◆ 조관형> 저희 상대는 다 젊은 사람들이에요.
◇ 김현정 앵커> 그렇겠네요. 우리나라 최장 나이가 많으신 분들의 팀이니까.
◆ 조관형> 저희와 같은 팀이 없기 때문에 젊은 팀들하고.
◇ 김현정 앵커> 연예인팀하고는 몇대몇으로 이기셨어요?
◆ 조관형> 확실한 기억은 안 나는데 한 5점차이였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보통 외부하고 경기를 하면은 승패율이 얼마나 됩니까?
◆ 조관형> 올해 같은 경우에는 5전4승1패.
◇ 김현정 앵커> 꽤 높네요. 성공률이. 그렇군요.
◆ 조관형> 젊은 친구들이 나이 먹었다고 봐줬겠죠. 잘해서 보다는.
◇ 김현정 앵커> 조금 젊은 친구들이 젊은 야구팀들이 좀 무시하거나 그런 것은 없어요? 할아버지들 하고 경기가 되겠어? 이러면서.
◆ 조관형> 그렇지 않아요.
◇ 김현정 앵커> 경기하면서 혹은 연습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 조관형> 특이하게 없어요. 저희들이 나이가 있다보니까 간혹 2루타를 치고도 1루에서 죽는 경우(웃음), 2루타 때 홈 들어올 때 다리가 풀려서 홈 앞에서 그냥(웃음)
◇ 김현정 앵커> 안타쳤는데 못 들어오고 (웃음) 그런 일도 있고
◆ 조관형> 제일 약한 게 달리기죠.
◇ 김현정 앵커> 숨차니니까 공은 사실 던지실 수 있는데 서서 던지는 거.
◆ 조관형> 던지고 받기는 잘 하는데 때리기도. 달리기가 우리가 부족해요
◇ 김현정 앵커> 그러시군요. 평소 연습은 어떻게 하세요? 정말 체력 연습도 하시고 이래야 될텐데.
◆ 조관형> 개인별로 뭐 아침에 조깅을 한다든지 아침에 간단한 운동을 하지만 뭐, 특이하게.
◇ 김현정 앵커> 없습니까?
◆ 조관형> 매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저희가 모여서 몸을 풀고 운동을 하기 때문에.
◇ 김현정 앵커> 그러시군요. 지금 2889님 노노야구단 억양도 좋고요. 왠지 듣고 있으니 힘이 불끈불끈 솟내요. 이렇게 응원 문자들 지금 보내주고 계십니다. 만약 이 방송 들으시면서 나도 좀 실버야구단, 노노야구단에 들어가고 싶다 하는 할아버님이 계시다면 어디로 연락드리면 될까요?
◆ 조관형> 저 개인 전화보다는 인터넷 쪽으로 해가지고 그러시면 좋고요.
◇ 김현정 앵커> 인터넷쪽으로, 그게 힘드시다면 방송국으로 전화주셔도 됩니다. 저희가 연결해드릴게요. 2651-8585로 전화를 주셔서 저희가 연결을 해드리겠습니다. 노노야구단 아주 열정적인 야구단입니다. 2601이군요. 2601-8585로 연락주셔도 되겠습니다. 오늘 아주 반가운 시간이었고요. 사실 좀 비끝이라서 기분 추욱 쳐져계신 분들도 오늘 총무님 할아버님 말씀 들으면서 기운이 많이 나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뛰세요.
◆ 조관형> 네.
◇ 김현정 앵커> 앞으로도 열심히 뛰어주세요. 고맙습니다.
◆ 조관형>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앵커> 우리나라 유일의 실버야구단입니다. 노노야구단의 조관형 총무였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10(수) no老 야구단 조관형 "56세부터 80세 투수까지..늙기를거부!"
200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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