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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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토) 친노 이화영 "MB가 어떻게 탄압했는지 모든 진상 발표계획"
2009.05.30
조회 1479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양병삼 앵커
■ 대담 : 이화영 전 의원

어제 노제가 열렸던 서울 광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고인의 가는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는데요. 과연 이렇듯 뜨거운 민심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지 또 6월 정국에는 어떤 파장을 미치게 될 지 살펴보겠습니다. 친노직계로 분류가 되시는 이화영 전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 양병삼 앵커> 몸과 마음 모두가 다 지쳐있을 것 같은데요. 이른 아침 시간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새벽 한 시 반에 노무현 전대통령 유골이 봉화산 정토원에 안치가 됐는데요. 어제 노전대통령 어떻게 떠나보내셨습니까?

◆ 이화영> 저희들과 늘 대화하면서 편안하게 계셨는데 화장터 들어가실 때 저렇게 떠나가시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고 잿더미로 나오셔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 양병삼 앵커> 오랜동안 정치적인 역정을 함께 해오신 분으로서 누구보다 안타깝고 애통함 비통함에 휩싸여서 지난 7일간을 보내시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요. 오늘 새벽 늦게 안치식이 이뤄지고 나서 아직은 이른 시각이긴 할텐데요. 지금 봉하마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이화영> 많은 조문객들이 잘 못 떠나보내실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여기저기서 말씀 나누고 계시고요. 정토원에서 잘 모시고 계십니다.

◇ 양병삼 앵커> 500만명이 넘은 국민들이 분향소로 향했고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몇시간씩 기다리면서 분향을 하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 그 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도 했고 비통함 속에서 노대통령을 보냈는데요. 이 뜨거웠던 국민들의 추모 열기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 이화영> 처음 이틀 정도는 저희들이 그냥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했는데요. 삼일째 되면서는 굉장히 두렵고 국민들이 보내주시는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열정이 저희들이 어떻게 감당해야 될런지 감당을 못할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저희들이 이런 걸 감히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다른 영역에서 고민을 해서 우리나라가 잘 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을 해서 우리나라가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어떤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양병삼 앵커> 노대통령 죽음에 대해서는 모두 사람들이 비통해 하고 충격에 빠졌고요. 안타까워하는 것은 누구보다도 서민적인 삶을 사시고 가셨다는 거, 그에 못지않게 기득권 세력의 사회 개혁, 민주화에 대한 열망, 끊임없는 도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떠나보내기 아쉬워했을 것 같은데요.가까이 모셨던 분으로서 우리가 물려받고 또 이어나가야 될 노대통령의 유업,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떤 것을 먼저 꼽으시겠습니까?

◆ 이화영> 지도자가 어떻게 앞으로 국민들하고 같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기본과 모범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남북 관계에 관해 많은 말씀을 나눴는데 남북관계에서 대통령이 보이셨던 한반도 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 동북아 평화와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 이런 것들에 대한 많은 말씀들이 있었습니다. 그 많은 말씀들과 그런 것들을 많이 고민해야 하고, 우리나라가 갈등하지 않고 이런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셨으니까 돌아가신 것을 계기로 해서 남북도 화해하고 협력하고 동서도, 경상도 전라도가 협력하고 하는 것들을 간절히 원하셨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양병삼 앵커> 갑작스런 서거에 아직도 비통함,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시는 것 같고요. 그래서 말씀을 하시는 것도 힘겹게 느껴지는데 조금 더 힘 내시고요. 어제 영결식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헌화하는 순간에 같은 친노직계의 백원우 의원이 사죄해야 된다 이렇게 외치면서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정권 차원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이화영> 당연합니다. 저희들은 굉장히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들과 친했던 많은 기업들이 전부 계좌 추적을 받고 있고요. 곧 저희들이 발표를 하겠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저희들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정권이 바뀌면서 저 같은 경우도 계좌 추적을 하겠다고 말이 왔는데 도대체 왜 왔는지 이해를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것들을 말씀드리면 대통령께서는 다 나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시고 묵묵히 한숨만 쉬시는 상황이 됐고요. 이게 지금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백원우 의원이 그렇게 한 것을 충분히 이해를 하고요. 그래서 만약에 그런 겁니다. 우리가 또 다음에 정권을 잡으면 저희들이 또 이명박 정권의 어느 기업을 하나 택해서 집요하게 세무 조사를 하고 그 세무 조사를 통해서 이명박 정권을 압박하고 이런 것들이 불을 보듯이 뻔한 이후의 순서인데 이런 것들을 그 사람들이 몰랐는지 몰랐다면 굉장히 어리석은 거고요.

◇ 양병삼 앵커> 조금 전에 의견을 모아서 발표하겠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현정권에 대한 책임론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겠다는 말씀이신가요, 어떤 것을 발표하시겠다는 말씀이시죠?

◆ 이화영> 노무현 대통령이 유서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주변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은 것들을 다들 겁을 많이 먹어서 쉬쉬했었는데 대통령이 돌아가시니니까 저희들이 겁먹을 게 없습니다. 저희들이 다 모아서 국민 여러분께 곧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고통을 받았는지, 이명박 정부가 우리에게 어떤 일을 했는지 곧 말씀드리겠습니다.

◇ 양병삼 앵커> 친노 세력이나 민주당 차원에서 어떤 책임론을 제기한다기보다는 그동안에 노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어떤 고통과 탄압을 받았는지를 백일하에 드러내 보이겠다, 이런 것들을 모아서 발표하시겠다는 그런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이화영> 그렇습니다.

◇ 양병삼 앵커> 아까 계속 보복과 관련된 얘기 말씀하셨는데, 노전대통령은 원망하지도 마라 그런 유언을 남기시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면 노전대통령 뜻에 반하는 그런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이화영> 그래서 저희들은 대통령님께서 계속 정치하지 마라로 말씀하셨기 때문에 정치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고민입니다. 정치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런 문제가 계속 있기 때문에 두가지가 항상 같이 있습니다. 정치를 해서 그런 것을 밝혀내자는 얘기도 있고 정치하지 말자는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 양병삼 앵커> 많은 국민들은 노전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국민 통합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과연 통합을 위해서 물론 친노세력이나 민주당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를 비롯한 정부 여당에 국민 통합을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주문한다라고 한다면 무엇을 말씀하시겠습니까?

◆ 이화영> 노무현 대통령님이 돌아가신 마당에 그런 얘기를 기대할 건 별로 없을 것 같고요. 저희들이 그런 문제들에 관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그렇습니다.

◇ 양병삼 앵커>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는 하지 못하신 상태고요. 앞으로 뜻을 모아가야 되겠네요?

◆ 이화영> 그러니까 뜻을 모아가야 하긴 하는데대통령께서는 정치하지 마라고 하시고 저희들은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 양병삼 앵커> 알겠습니다. 힘 내시고요. 얼른 기운을 차리십시오. 지금까지 친노 직계 이화영 전의원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