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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3(수) GM대우 김종도 전무 - 미국 GM 파산, GM 대우는 괜찮나?
200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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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년의 역사와 세계 1위를 자랑하던 미국 최대의 자동차 업체죠, GM. 어제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GM의 시대는 문을 닫았습니다. 앞으로는 회생 절차를 거친 뉴GM이 새롭게 출범하게 되는데요. 확실한 건 우리의 GM대우는 뉴GM에 편입이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잘 모르겠습니다. 협력업체까지 수십만 명의 직원들은 과연 모두 안전한 건지, 또 소비자들은 믿고 사도되는 건지, 불확실한 점들 회사 측에 직접 들어보죠. GM대우의 김종도 전무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청취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부터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GM 대우차 안심하고 사도되나요?
◆ 김종도> GM의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에 있는 GM 사업장에 한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GM대우라든지 해외에 있는 GM 관계사들은 파산보호하고 직접 연관이 없고,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차를 구매하고 A/S 보증 등 모든 영업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집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본사의 회생 처방전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한국의 GM대우도 규모나 운영 면에서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요?
◆ 김종도> 장기적으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현재 지금까지 나온 회생계획에 의하면, GM대우에 대해서 특별한 변화가 있을 것은 없을 것 같고. 오히려 소형차와 경차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GM대우의 위상이 GM그룹 내에서 조금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걱정이 되는 건 GM본사에서 2010년 말까지 14개~16개 공장을 폐쇄하겠다, 그리고 21,000명의 시간제 근로자를 감원하겠다는 말을 했더라고요. 그렇다면 전 세계의 딜러망도 줄어들게 된다는 건데. 사실 GM대우가 외국으로 수출 하는 물량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면 구조조정 없이 끌고 가는 게 가능할까요?
◆ 김종도> 그건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이번에 판매망의 40%를 줄여서 3,600개로 조절하겠다는 계획은 전 세계가 아니고 미국 지역에 한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국 지역에 딜러망이 과도하게 많아서 효율이 없던 것을 이번 기회에 미국 지역의 판매망을 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일부 구조조정 한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GM대우가 해외에 수출하는 데 판매 네트워크가 줄어든다든지 하는 건 없고. 오히려 다른 지역의 판매망은 좀 더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은 미국에 수출하는 게 많은 게 아닌가요?
◆ 김종도> 미국 수출은 작년 기준으로 할 때 채 5만대가 안 됩니다. 그래서 큰 비중은 아닙니다.
◇ 김현정 앵커> 전체에서 어느 정도 비중?
◆ 김종도> 10% 미만입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침체돼 있는 게 문제이지, 미국 상황하고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저희 판단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협력 업체와의 관계도 그대로 끌고 가는 건가요?
◆ 김종도> 그렇습니다. 저희가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금융위기로 인한 조업중단이라든지 판매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동안 협력업체들과의 부품 대금 지급이라든지 하는 건 계약에 따라서 아마 차질 없이 진행돼왔고, 앞으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 김현정 앵커>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우선 구조조정이 가장 걱정일 텐데요. 어제 그리말디 사장은 구조조정 계획 없다고 했는데, 확실한 건가요?
◆ 김종도> 네, 현재까지 저희는 정규직 노동자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계획하지 않고 있고. 다만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일부 복리후생 부분을 당분간 줄인다든지 임직원들의 일부 급여를 줄이는 걸로 해서 회사 내에서 비용을 줄이는 모든 노력은 하는 상태이지만, 직원을 줄이는 건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GM 채권단 발표 보면서 또 한 가지 걱정이 됐던 것은. 본사 GM이 미국, 중국에서 향후 소형차 생산을 늘리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GM 대우가 아시아의 소형차 생산기지로 누리고 있던 각종 특권들이 흔들리지 않을까, 혹시 본사 GM이 GM대우를 포기하고 소형차 생산기지를 아예 중국으로 옮겨갈 가능성은 염려 안 해도 될까요?
◆ 김종도> 최근 유가 상승이라든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산화탄소를 줄여야한다는 것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소형차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GM대우에서 생산하는 물량만으로는 전 세계 수요를 다 감당할 수 없다는 게 저희들 판단입니다. 그래서 GM대우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그대로 생산하고,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 미국이라든지 일부 지역에 소형차 설비를 만들어 소형차를 추가로 생산하겠다는 개념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매각 계획,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2-3년 내 매각된다는 설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해명을 해주시죠?
◆ 김종도> 그동안 산업은행하고 유동성 문제를 협의하면서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현재까지 산은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하겠다든지 하는 얘기를 들은 게 전혀 없습니다. 일종의 루머로 나오는 이야기일 뿐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GM대우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든지 그런 걸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본사의 자금 지원은 전혀 없는 상태죠?
◆ 김종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다면 GM 대우 자체적으로 자금 조달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산업은행하고 진행되는 자금 지원 협상은 잘 되고 있습니까?
◆ 김종도> 지금까지 산은하고는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고. 산은에서 요구하는 각종 자료라든지 우리 GM대우의 장기발전계획 등을 제공하면서 협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현재까지는 아무 만족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저희들은 평가하고 있고. 향후 1-2달 정도 더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어야 할 걸로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산업은행에서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아라, 예를 들어 소형차 개발과 관련된 기술 특허권,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같은 미래형 신차 기술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던데요. 얼마나 준비 중이십니까?
◆ 김종도> 구체적인 협의내용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말씀드리기 어렵고요. 다만 산업은행에서 그동안 일관되게 요구했던 게 미국GM의 처리 방향을 보고 거기에 따라서 구체적인 판단을 하겠다고 했는데. 6월 1일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향후 미국 GM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게 어느 정도 정리가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가 산업은행에서 요구하는 각종 자료라든지 계획을 충분히 제출할 계획입니다.
◇ 김현정 앵커> 신차도 개발 준비 중입니까?
◆ 김종도> 금년 가을에 새로운 마티즈 후속 차형이 나올 거고. 하반기에 가서는 1800CC급 준중형차가 새로 나올 것이고. 내년에도 한두 개. 계속해서 매년 한두 개의 신차들이 나올 계획으로 있고. 열심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