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서울지방경찰청 윤흥희 마약수사대 1반장
요즘 클럽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강남 클럽의 파티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아서 논란이 되더니만 어제는 경찰 마약수사대에서 연예인 7명을 포함한 84명을 검거했다 발표를 했는데요. 그 중심이 되는 곳이 또 클럽이었다 그러죠. 물론 일부겠지만 클럽에서 공공연하게 마약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은 계속 들려왔던 얘긴데요. 이번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이번 마약 수사를 담당한 분이세요. 서울지방경찰청 마약 1반의 윤흥희 반장 모셔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 수사는 얼마 동안 진행하신건가요?
◆ 윤흥희> 한 두개월 동안 수사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번에 적발된 84명은 주로 어떤 사람들입니까?
◆ 윤흥희> 앞에서 발표를 해 드렸지만 대학생, 유학생, 연예인들 이런 젊은 청소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번 수사가 클럽을 중심으로 펼쳐진 걸로 아는데요. 왜 하필 클럽에서 이렇게 마약이 유통되는 걸까요?
◆ 윤흥희> 클럽은 10대나 20대가 주로 출입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외부에 첩보나 정보에 의하면 강남지역이나 이태원 지역에서 젊은 학생들이 대마나 엑스터시 한다는 첩보를 입수돼서 그쪽으로 저희들이 수사하면서 하게 된 겁니다.
◇ 김현정 앵커> 분위기 자체가 술렁술렁돼서 쉽게 유통이 돼도 눈에 잘 띄지 않고 그런 분위기가 있나요? (웃음)저는 안가봐서 잘 모르겠거든요?
◆ 윤흥희> 그렇죠. 액스터시같은 건 한국 언어로는 도리도리라고 하는데 환각 상태에서 몸이 흔들흔들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로 젊은층에서 투약 사용하는 것이죠.
◇ 김현정 앵커> 어떤 루트로 팔리게 되나요?
◆ 윤흥희> 이번 수사 내용을 보면 주로 한국 학생들이 유학하면서 외국에서 가져온 사례도 있고, 인터넷으로 액스터시나 대마를 구입할 수 있었어요. 그런 계통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유통된 것이죠.
◇ 김현정 앵커> 인터넷으로 어떻게 구입하죠? 우편물에 넣어서 알약을 보낸다는 건가요?
◆ 윤흥희> 그렇죠. 국제우편을 통해서 인터넷 불법 사이트에 들어가서 액스터시를 구입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구입 가능했었어요. 국제 우편으로 개인한테 발송돼는 거죠.
◇ 김현정 앵커> 주로 어떤 종류의 마약이 요즘 많이 돌아다닙니까?
◆ 윤흥희> 과거에는 우리 한국에서는 필로폰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도 국내에서 필로폰을 한 70% 정도로 현재 투약하고 있고(김:일명 히로뽕이라고 하는거죠), 요즘 신종 마약이라고 해서 액스터시, 펜풀루라민 살빼는 약 그런 것이 중국에서 많이 밀반입하고 있고.
◇ 김현정 앵커> 살빼는 약도 마약 성분입니까?
◆ 윤흥희> 대개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마약들은 살빼는 용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그럼 이게 정말로 살빼는 약인 줄 알고 먹었는데 마약에 중독되는 경우도 있겠군요?
◆ 윤흥희> 그렇죠. 처방전에 의해서 약국에서 많이 처방 받잖아요. 그런 것도 다 마약 성분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죠.
◇ 김현정 앵커> 그걸 어떻게 구별해 냅니까? 요즘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요?
◆ 윤흥희> 그러니까 살 빼는 약은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할 수 있는 것이지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 김현정 앵커> 다른 방법으로 인터넷에서 살빼는 약이다 이러고 팔리는 것들, 이런 것들은 일단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거군요?
◆ 윤흥희> 그런 것들은 다 불법적인 것이기 때문에 마약류에 포함돼서 처벌받는 것이죠.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가격은 어느 정도 합니까?
◆ 윤흥희> 가격은 각 지방마다 틀리지만 액스터시 같은 경우는 이번에 적발된 연예인들 포함된 것은 액스터시 한 정에 6만원, 7만원, 소비 상태에 따라서 4만원 5만원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 김현정 앵커> 예전처럼 주사로만 맞는 경우는 이거 안되는 거구나 알 수 있지만 알약으로 유통되다보면 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누가 알약을 술에 타서 먹어봐 이런 경우 생각없이 먹다가 대중화가 될 거 같아요? 일반인들 사이에서.
◆ 윤흥희> 앞으로 확산될 확률이 높습니다. 클럽이나 이런데서 은어로 액스터시를 캔디, 사탕 이런 식으로 주고받고 무상으로도 주고 친구한테도 줄 수 있고, 과거에는 정맥 주사 필로폰을 정맥 주사했는데 지금은 투약 방법이 쉬운 경구 투약을 하면서 그런 약 같은 건 물로 투약하는 거죠.
◇ 김현정 앵커> 그래서 위험한 상황인데요. 근데요 반장님. 수사 얘기가 나와서 궁금한 거 질문드릴게요. 얼마 전에 연예인 구준엽씨가 자기는 마약을 한 적이 없는데 잊을만하면 불려가서 조사받고, 그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였고 인권침해였다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호소를 했습니다. 수사 담당자로서 이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 윤흥희> 그런 것은 저희들은 수사할 때 항상 증거에 의한 수사, 첩보와 증거에 의한 수사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그런 증거가 없으면 무작정 수사를 하는 건 아닙니다. 사전에 모든 증거에 의해서 첩보를 분석을 해서 수사를 하는 거죠.
◇ 김현정 앵커> 자주 불려 나가는 연예인 같은 경우는 어딘가에서 첩보가 들어와서 수사를 하는 건가요?
◆ 윤흥희> 그렇죠. 다른 필로폰 투약자나 예를 들어서 범죄 수사를 하면 첩보가 들어오죠. 그럼 착수를 해서 분석을 해보는 것죠. 사실 일어날 수 있는지. 그 이후에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죠.
◇ 김현정 앵커> 어쩔 수 없는 인권 침해도 일어나고 이렇다는 말씀이시군요.
◆ 윤흥희> 어쩔 수 없다는 건 아니고 인권 침해도 수사의 피해이기 때문에 많은 고려를 하죠.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들으시는 분들 이게 엄청난 부작용이 있다는 건 아는데 어느 정도 중독성이 강한가 궁금하실 것 같아요. 경각심을 불러넣어주시는 차원에서 어떤 마약인지 하면 큰일난다는 말씀 해주시죠.
◆ 윤흥희> 이번에 단속된 사건에서는 주로 액스터시나 대마를 많이 투약했는데 액스터시는 필로폰보다 약 20배 정도 마약 성분이 강하다, 환각, 중독성 이런 것들이 강하다고 나타나고 있어요. 우울증에서부터 최후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게 그냥 하나 알약같아 보이지만 큰일나는 약입니다. 주변에서 혹시라도 누군가 유혹을 한다고 해도 강력하게 뿌리치셔야 합니다. 큰일나는 마약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4(목) 마약수사대 반장 "알약 형태 엑스터시, 국제우편으로 들어온다"
20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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