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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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목) 마약수사대 반장 "알약 형태 엑스터시, 국제우편으로 들어온다"
2009.06.04
조회 1294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서울지방경찰청 윤흥희 마약수사대 1반장

요즘 클럽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강남 클럽의 파티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아서 논란이 되더니만 어제는 경찰 마약수사대에서 연예인 7명을 포함한 84명을 검거했다 발표를 했는데요. 그 중심이 되는 곳이 또 클럽이었다 그러죠. 물론 일부겠지만 클럽에서 공공연하게 마약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은 계속 들려왔던 얘긴데요. 이번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이번 마약 수사를 담당한 분이세요. 서울지방경찰청 마약 1반의 윤흥희 반장 모셔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 수사는 얼마 동안 진행하신건가요?

◆ 윤흥희> 한 두개월 동안 수사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번에 적발된 84명은 주로 어떤 사람들입니까?

◆ 윤흥희> 앞에서 발표를 해 드렸지만 대학생, 유학생, 연예인들 이런 젊은 청소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이번 수사가 클럽을 중심으로 펼쳐진 걸로 아는데요. 왜 하필 클럽에서 이렇게 마약이 유통되는 걸까요?

◆ 윤흥희> 클럽은 10대나 20대가 주로 출입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외부에 첩보나 정보에 의하면 강남지역이나 이태원 지역에서 젊은 학생들이 대마나 엑스터시 한다는 첩보를 입수돼서 그쪽으로 저희들이 수사하면서 하게 된 겁니다.

◇ 김현정 앵커> 분위기 자체가 술렁술렁돼서 쉽게 유통이 돼도 눈에 잘 띄지 않고 그런 분위기가 있나요? (웃음)저는 안가봐서 잘 모르겠거든요?

◆ 윤흥희> 그렇죠. 액스터시같은 건 한국 언어로는 도리도리라고 하는데 환각 상태에서 몸이 흔들흔들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로 젊은층에서 투약 사용하는 것이죠.

◇ 김현정 앵커> 어떤 루트로 팔리게 되나요?

◆ 윤흥희> 이번 수사 내용을 보면 주로 한국 학생들이 유학하면서 외국에서 가져온 사례도 있고, 인터넷으로 액스터시나 대마를 구입할 수 있었어요. 그런 계통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유통된 것이죠.

◇ 김현정 앵커> 인터넷으로 어떻게 구입하죠? 우편물에 넣어서 알약을 보낸다는 건가요?

◆ 윤흥희> 그렇죠. 국제우편을 통해서 인터넷 불법 사이트에 들어가서 액스터시를 구입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구입 가능했었어요. 국제 우편으로 개인한테 발송돼는 거죠.

◇ 김현정 앵커> 주로 어떤 종류의 마약이 요즘 많이 돌아다닙니까?

◆ 윤흥희> 과거에는 우리 한국에서는 필로폰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도 국내에서 필로폰을 한 70% 정도로 현재 투약하고 있고(김:일명 히로뽕이라고 하는거죠), 요즘 신종 마약이라고 해서 액스터시, 펜풀루라민 살빼는 약 그런 것이 중국에서 많이 밀반입하고 있고.

◇ 김현정 앵커> 살빼는 약도 마약 성분입니까?

◆ 윤흥희> 대개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마약들은 살빼는 용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그럼 이게 정말로 살빼는 약인 줄 알고 먹었는데 마약에 중독되는 경우도 있겠군요?

◆ 윤흥희> 그렇죠. 처방전에 의해서 약국에서 많이 처방 받잖아요. 그런 것도 다 마약 성분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죠.

◇ 김현정 앵커> 그걸 어떻게 구별해 냅니까? 요즘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요?

◆ 윤흥희> 그러니까 살 빼는 약은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할 수 있는 것이지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 김현정 앵커> 다른 방법으로 인터넷에서 살빼는 약이다 이러고 팔리는 것들, 이런 것들은 일단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거군요?

◆ 윤흥희> 그런 것들은 다 불법적인 것이기 때문에 마약류에 포함돼서 처벌받는 것이죠.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가격은 어느 정도 합니까?

◆ 윤흥희> 가격은 각 지방마다 틀리지만 액스터시 같은 경우는 이번에 적발된 연예인들 포함된 것은 액스터시 한 정에 6만원, 7만원, 소비 상태에 따라서 4만원 5만원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 김현정 앵커> 예전처럼 주사로만 맞는 경우는 이거 안되는 거구나 알 수 있지만 알약으로 유통되다보면 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누가 알약을 술에 타서 먹어봐 이런 경우 생각없이 먹다가 대중화가 될 거 같아요? 일반인들 사이에서.

◆ 윤흥희> 앞으로 확산될 확률이 높습니다. 클럽이나 이런데서 은어로 액스터시를 캔디, 사탕 이런 식으로 주고받고 무상으로도 주고 친구한테도 줄 수 있고, 과거에는 정맥 주사 필로폰을 정맥 주사했는데 지금은 투약 방법이 쉬운 경구 투약을 하면서 그런 약 같은 건 물로 투약하는 거죠.

◇ 김현정 앵커> 그래서 위험한 상황인데요. 근데요 반장님. 수사 얘기가 나와서 궁금한 거 질문드릴게요. 얼마 전에 연예인 구준엽씨가 자기는 마약을 한 적이 없는데 잊을만하면 불려가서 조사받고, 그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였고 인권침해였다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호소를 했습니다. 수사 담당자로서 이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 윤흥희> 그런 것은 저희들은 수사할 때 항상 증거에 의한 수사, 첩보와 증거에 의한 수사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그런 증거가 없으면 무작정 수사를 하는 건 아닙니다. 사전에 모든 증거에 의해서 첩보를 분석을 해서 수사를 하는 거죠.

◇ 김현정 앵커> 자주 불려 나가는 연예인 같은 경우는 어딘가에서 첩보가 들어와서 수사를 하는 건가요?

◆ 윤흥희> 그렇죠. 다른 필로폰 투약자나 예를 들어서 범죄 수사를 하면 첩보가 들어오죠. 그럼 착수를 해서 분석을 해보는 것죠. 사실 일어날 수 있는지. 그 이후에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죠.

◇ 김현정 앵커> 어쩔 수 없는 인권 침해도 일어나고 이렇다는 말씀이시군요.

◆ 윤흥희> 어쩔 수 없다는 건 아니고 인권 침해도 수사의 피해이기 때문에 많은 고려를 하죠.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들으시는 분들 이게 엄청난 부작용이 있다는 건 아는데 어느 정도 중독성이 강한가 궁금하실 것 같아요. 경각심을 불러넣어주시는 차원에서 어떤 마약인지 하면 큰일난다는 말씀 해주시죠.

◆ 윤흥희> 이번에 단속된 사건에서는 주로 액스터시나 대마를 많이 투약했는데 액스터시는 필로폰보다 약 20배 정도 마약 성분이 강하다, 환각, 중독성 이런 것들이 강하다고 나타나고 있어요. 우울증에서부터 최후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게 그냥 하나 알약같아 보이지만 큰일나는 약입니다. 주변에서 혹시라도 누군가 유혹을 한다고 해도 강력하게 뿌리치셔야 합니다. 큰일나는 마약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