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8회말 팀당 3명 추첨해 소변검사
-마해영 주장 이의...“최근 적발 건 없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프로야구 반도핑위원회 이종하 위원장
여러분 야구 좋아하시죠. 그런데 지금 야구계가 약물복용 논란으로 시끌시끌합니다. 전 프로야구 선수인 마해영 Xports 해설 위원이 회고록을 출간했는데요. 그 안에 보니까 ‘과거 금지약물에 손을 댔던 외국인선수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호기심에 사용해본 국내 선수들이 생겼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 두 가지가 있었다. 스테로이드를 상습 복용한 국내 야구선수들을 본 적이 있다’이렇게 쓴 겁니다. 이게 발단이 되어서 파문이 커지자 마해영 전 선수는 외국인 용병들의 경우를 말한 거다. 이렇게 해명은 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지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핑테스트를 직접 맡고 있는 분을 모셔서 자세한 얘기 좀 들어보지요. 한국 야구 위원 회산하 반도핑위원회에 이종하 위원장입니다.
[IMG0]
◇ 김현정 앵커> 지금 마해영 선수 발언이 나온 후에 야구계가 아주 시끌시끌한데, 어떤 분들은 마해영 해설위원이 오버한 것 아니냐? 이런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터질 게 터진 것 아니냐? 이런 시선도 있습니다. 어떻게 이번 사태를 보고 계세요?
◆ 이종하> 그동안 외국 용병들이 문제가 된다는 말들이 여러 소문에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저희가 우리 자체검사에서 아직까지 적발된 그런 사항이 없기 때문에 사실 조심스러운 말들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소문에 최근까지도 그런 얘기가 있긴 있었군요.
◆ 이종하> 최근보다는 이전에 2007년도, 도핑위원회 일을 했기 때문에, 사실은 이 도핑위원회가 발족된 것도 외국용병도 많이 들어오고 또 약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또 국제대회에 가서 한번 적발된 사례도 있고 해서 그런 목적으로 도핑위원회가 창설되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야구선수들이 유혹에 빠지는 약물이라면 어떤 효능이 약물들인가요?
◆ 이종하> 주로 아나블릭 스테로이드, 그리고 흥분제 크게 두 가지 약을 많이 외국선수들 경우에 보면 해당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흥분제라면 흥분하면 힘이 더 솟는 건가요?
◆ 이종하> 흥분제가 몸이 피곤할 때 흥분제를 복용하면 피로현상이 없어 지고요. 집중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특히 외국 카페인이라든지 마황, 반하 약제들, 메이저리그에서 해서 문제가 됐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동안 2007년에 야구위원회에 반도핑위원회가 생긴 것도 소문들 때문이다. 라고 지금 말씀을 하셨는데요.
◆ 이종하> 소문보다도 사실은 저희가 국제대회에 가서 국내 선수가 한번 약물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서 문제가 됐었고요. 두 번째는 메이저리그에서 본격적인 도핑검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 프로야구도 그런 취지에 맞추어서 이제 발족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래서 검사는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 이종하> 검사는 저희가 보통 통보를 하지 않고요. 시합이 있는 날 8회 말에 저희가 추첨을 통해서 선수들을 도핑대상자를 뽑게 됩니다.
◇ 김현정 앵커> 몇 명이나 뽑으세요?
◆ 이종하> 한 팀당 3명 뽑습니다.
◇ 김현정 앵커> 팀당 3명을 8회 말에 전격적으로...그래서 혈액검사 하시는 겁니까? 소변검사를 하시는 겁니까?
◆ 이종하> 소변검사로 기본적으로 실시합니다.
◇ 김현정 앵커> 소변검사. 그런데 검사가 허술한 것 아닌가요? 팀에 겨우 3명이고 또 소변검사만으로는 걸러지지 않는 약물들도 있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 이종하> 원래 원칙적으로는 소변검사에서 모든 약물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소변에 일부 호로몬제 같은 경우에는 극미량이 나오기 때문에 최근에 혈액검사가 아마추어종목에서 도입되었습니다. 사실 이제 아마추어 종목에서 혈액검사가 전지전능한 것처럼 보이는데, 일부약물에서만 사실 의미가 있고요. 또 3명하는데 이것을 저희가 추첨형태로 하기 때문에, 사실 어떤 선수가 걸릴지 잘 모르는 그런 불확실성 때문에 선수들이 상당히 두려워 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위원장님 좀 죄송한 말씀입니다마는 이게 허술하다는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것이 6년간 우리나라에서 뛰다가 지난해에 일본으로 건너간 리오스 선수 있잖아요. 일본에 건너가서 도핑테스트를 받았는데 걸렸습니다. 그래서 방출이 되었지요. 또 펠릭스 호세 선수도 멕시코로 건너갔는데 거기서 약물에 걸려서 50경기 출장금지 받고, 이러면 우리 검사가 좀 허술했다는 그런 얘기는 아닌 가요?
◆ 이종하> 이 제도 시스템 자체가요. 추첨형태기 때문에 외국용병도 그날 시합에 출전을 하게 되면, 추첨에 해당되면 검사가 해당됩니다. 그런데 외국 용병에 대한 검사강화에 대한 의견이 많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보완문제를 저희가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떤 식으로 보완을 생각하고 계세요?
◆ 이종하> 그것은 구체적으로 저희 도핑위원회가 열려서 상의해야 할 문제인데요. 이제 도핑교육을 외국 용병위주로 전문적으로 실시하고요. 그 다음에 검사를 외국용병에 대해 강화를 하는 그런 방안도 모색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지금 전수조사는 못하더라도 용병들은 다 검사 하겠다. 라든지 이런 식으로요?
◆ 이종하> 구체적으로는 저희가 회의를 통해서 결정해야 될 사항입니다.
◇ 김현정 앵커> 아예 신뢰회복을 한다는 차원에서 전수조사를 다 하는 것은 어떨까요?
◆ 이종하> 전수조사는 작년에는 이 검사를 2회에 걸쳐 실시했는데, 올해 또 예산을 많이 확보해서 더 많이, 거의 전수조사에 가까울 정도로 실시 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앵커> 올해는요?
◆ 이종하> 그런데 이제 프로스포츠에서 프로야구가 처음으로 도핑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국내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약물의 문제점이라든지, 불법약물을 복용하였을 때의 문제점에 대해서 잘 교육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일부선수가 인터뷰할 때 본 것처럼 사실 약물사용에 대해서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전수조사에 가깝게 강화할 것이라는 말씀. 사실은 약물 복용하고 경기 했다면 그 순간부터는 스포츠가 아니라 쇼가 되잖아요.
◆ 이종하> 쇼이고, 또 불공정한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불공정하고, 그런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철저히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종하> 예, 감사합니다.
◇ 김현정 앵커> KBO 반도핑위원회에 이종하 위원장이었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21(목) 프로야구 반도핑위원회 위원장 "도핑테스트, 전수조사 수준 예정"
2009.05.21
조회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