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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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월) 서갑원 민주당 의원 "입관,담담하게 다문 입..자유로와 보이기도..
200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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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서갑원 민주당 의원(봉하마을 현지)

봉하마을 현지로 가겠습니다. 조금 전 끝난 입관식에 참여하신 분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각별한 사이였죠, 민주당 서갑원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해외 출장 중에 서거 소식을 접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충격이 크셨죠?

◆ 서갑원> 그렇습니다.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유럽에 갔었습니다. 네덜란드에 있었는데. 밤늦게 새벽 2시 반쯤 아내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믿을 수 없었고 또 충격적이었습니다. 참담했고요. 슬픔을 뭐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급히 짐을 챙겨서 어제 오후에 돌아왔습니다.

◇ 김현정 앵커> 바로 봉하마을로 내려가신 건데요. 입관식이 조금 전에 끝났다고 들었습니다. 참가를 하신 거죠?

◆ 서갑원>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2시에 시작해서 3시쯤 끝났습니다.

◇ 김현정 앵커>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 서갑원> 권양숙 여사님, 유족들 모두 다 슬퍼하셨고. 저를 비롯해서 당시 장관 하신 분들 또 청와대 참모들 여러분들이 참석했습니다만. 그 슬픔을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 다 슬퍼했고 비통해 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비공개로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전해지는 말만 듣고 있습니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 입관을 할 때 그 모습이 참 평화로웠다, 마치 깊은 잠을 주무시는 것 같았다고 표현이 되던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마지막 가시는 모습?

◆ 서갑원> 개인적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저는 92년도에 처음 노무현 대통령을 뵙고 비서로 모시게 되어서 지금까지 죽 인연을 맺어왔고, 가까이서 모셨고. 또 청와대에서도 같이 비서관으로 옆에서 정치를 도왔고. 지금도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만. 처음 뵐 때부터 그 모습들이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모습이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평화로우셨습니다. 담담하게 다물고 있는 그 입은... 정말 그냥 모든 것을 다 안고 계실만큼 굳게 다물면서도 또 한편으로 자유롭기도 해보였습니다. 그래서 더 슬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도 북받치는 감정을 참으면서 인터뷰 하시는 게 느껴집니다... 여당 정치인들이 사실은 조문을 많이 왔었는데, 끝내 조문을 하지 못하고 돌아간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도 봉하마을 빈소를 찾을 예정이라고 보는데요. 서 의원님 보시기에 곤란한 상황이 생기지는 않을까요?

◆ 서갑원> 곤란한 상황이야 생기겠습니까? 대통령께서 오신다고 하는데. 그런데 오늘까지 청와대측으로부터 별다른 연락을 받은 것은 없고요. 또 저희들도 방송을 통해서, 언론을 통해서만 알고 있습니다. 아마 장례위원회가 구성이 되었기 때문에 또 지금 봉하마을에 국민장을 치르기로 했고, 또 국민장을 치르기로 하기 이전부터 장례를 준비해 오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아마 충분히 청와대측에서 상의해서 결정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어제 장례위원회가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했고 또 장례위원회가 오늘 아마 꾸려지게 될 것입니다. 또 서울에도 빈소를 마련하고, 전국적으로 빈소를 마련하기로 했고요. 그런 절차들 하나하나들도 같이 의논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어제만 해도 새벽 3시가 넘도록 조문객들이 끊이지 않았고요. 15만명 정도 다녀갔습니다. 시골 현지 들어오는데, 저도 어제 들어오는데 1시간 2시간 이상 차가 밀려서 시간이 지체되고 했거든요. 시골마을에 많은 조문객들이 있어서 경호문제도 있을 수 있고, 충분하게 상의가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서갑원 의원께서는 지금 장례위원도 맡고 계시는데요. 장례위원장은 아직 안 정해진 건가요?

◆ 서갑원> 저는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당연직 장례위원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일반적으로 국민장을 서는데 그렇게 합니다. 또 별도로 장례위원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고요. 어제 국무회의에서 국민장으로 하기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아직 국무회의 결과가 정확하게 브리핑이 되지 않았고, 장례위원장이 아직 공표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오늘 중으로 아마 발표가 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서는 이해찬 전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가 공동으로 위원장을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신 건가요?

◆ 서갑원> 그렇게 논의를 하고 입장들을 전달한 것으로 압니다. 그게 반영되어서 국무회의에서도 어제 의결을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대통령께 보고되고 그렇게 해서 발표가 있지 않겠습니까? 통상 현재 국무총리께서 국민장이 되면 장례위원장이 되고. 또 유족 측에서 요구 하시는 분들과 함께 같이 위원장이 되어서 장례를 준비하고 치러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 김현정 앵커> 관이 서울을 들렀다 가는 것도 고려를 하고 있습니까?

◆ 서갑원> 국민장 하는 것으로 유족 측에서도 합의를 했고요. 또 그렇게 진행이 될 건데. 구체적으로 그러면 영결식을 어디에서 할 것이냐? 김해에서 할 것인지 서울에서 할 것인지, 그것도 아마 오늘 유족 측과 또 현지에 준비하고 있는 분들, 또 장례위원회가 위원장이 발표되면 그 부분도 함께 논의해서 최종적으로 서울에서 영결식을 할 것인지 아니면 김해에서 할 것인지 또 어디서 하든지 그러면 운구를 서울로 가게 될 것인지 그런 모든 절차 하나하나들을 다 장례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하자는 의견들도, 기왕에 국민장을 하기로 했으니 서울에서 장례를 치르자, 영결식을 하자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유족들께서도 또 “검토할 수 있겠다” 이런 입장을 보이시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가 “봉하마을에 작은 비석 하나면 되겠다, 화장해라” 이랬기 때문에 김해에서 치르자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그 의견들을 다 모아서 장례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영결식장을 결정할 것입니다.

◇ 김현정 앵커> 아직은 논의 중인 것이군요. 알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