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축구 평론가 신문선 (명지대 교수)
우울한 일이 참 많은 요즘인데요. 오늘 3부에서는 들으면서 잠시나마 기분 좋아지시라고 희망을 주는 뉴스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출전을 한 박지성 선수소식을 전하기로 저희가 결정을 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결승전에는 0대2로 패했습니다. 패하긴 했는데요. 그래도 박 선수 출전한 것만으로도 상당히 자랑스럽지요. 축구평론가 명지대학교 신문선 교수 연결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의 새벽 경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신문선> 아주 재밌게 봤지요. 한마디로 뷰티풀 축구였습니다. FC바르셀로나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계 최고의 스타 또 최고의 구단 아닙니까? 이 경기를 보는 즐거움은 대단했고요. 거기에 또 지금 말씀하셨듯이 박지성 선수가 선발 출전했기 때문에 그 경기에 대한 재미 또 흥미 배가 됐다고 저는 보거든요. 박지성 선수는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아시아인 45억 명을 대표해서 아시아축구의 자존심을 세운 그런 경기로 저는 정리하면서 봤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왜 진건가요?
◆ 신문선> 오늘 경기의 승패는 첫 골에서 갈렸습니다. 만약 전반 2분에 있었던 박지성 선수가 문전쇄도해서 골찬스에서 골을 넣었다고 그러면, 경기는 완전 반전될 수 있었던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박지성 선수가 전반 2분에요. 호날두 선수가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하게 문전으로 슈팅을 했는데요. 이 볼이 골키퍼를 맞고 튕겨 나왔습니다. 박지성선수가 아주 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몸을 날리면서 슈팅을 했는데요. 이것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잠깐 뛰었던 피케 선수, 스페인 선수거든요. 이 선수가 몸을 날려서 몸으로 막아서 크로스바를 넘어갔습니다. 만약 이골이, 이 상황에서 골이 연결이 되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기를 잡을 수 있었고요. 경기 흐름은 완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쪽으로 올 수 있었던 그런 상황이었었는데 대단히 아쉬웠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게 박지성 선수가 지금 잘못한 건가요. 그게 가장 아쉬운 건가요, 지금.
◆ 신문선> 아닙니다. 박지성 선수는 잘못한 것은 전혀 없고요. 상대의 헤라르드 피케 선수를 칭찬할 수 있었고요. 이 장면 외에도 전반초반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출발이 상당히 좋았고요. 박지성 선수는 이 상황 말구도요 한 두 차례정도 골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미드필드에서 수르패스가 있었는데요.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이었는데 이것도 박지성 선수가 최선을 다해서 문전으로 대쉬를 했고요. 상대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가 몸을 날리면서 발로 걷어내는 상황에서 박지성 선수는 몸이 공중으로 제비돌기라고 얘기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몸이 충격을 느낄 정도로 넘어졌었는데요. 박지성 선수는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출전을 했고요. 팀은 비록 패하긴 했지만 박지성 선수의 활약은 분명 세계인들에게 세계 축구인들에게 많은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 저는 평가를 합니다.
◇ 김현정 앵커> 신문서 교수님, 어제 경기뿐만 아니라요 이번 시즌 전반을 살펴보면 우리 박지성 선수 얼마나 잘한 건가요, 현지에서는 소리 없는 영웅이다. 이런 평가도 나오는데.
◆ 신문선> 맞습니다.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저는 평가를 하거든요. 2005년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을 해서요. 활약을 했었는데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팀에 기여를 다소 아쉬움을 본인도 토로를 했었는데, 올 시즌 출발했을 때 무릎 부상 때문에 3경기 출장을 하지 못해서 불안하게 출발을 했습니다만, 그 이후에 큰 부상없이 리그에서 37경기를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소화를 했거든요. 거기에 25경기에 출전을 했고요. 21경기에 선발출전을 했는데 기록상으로 보더라도 2골 3개의 어시스트 그리고 뛴 시간을 보면 1721분을 소화를 했거든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들 중에서 네 번째로 출장시간이 많으니까 주전으로 활동을 했다. 이렇게 평가를 해도 손색이 없는 한 시즌을 보냈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앵커> 확실한 주전선수가 이제는 된 건가요?
◆ 신문선> 그렇죠. 팀에서는 상당히 박지성선수의 활약도가 높다고 보고요. 25경기 출전했다고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 중에서 21경기가 주전으로 뛰어 출전을 했는데요. 박지성 선수는 올 시즌 고비 때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고비 때마다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그런 경기를 했는데요. 선발로 출전했던 경기 중에서 14승 4무 3패. 무려 승률이 80%를 넘는 그러니까 선발로 출전했을 때는 그만큼 팀이 승리를 했다는 것으로 우리가 기록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사실은 축구 마니아가 아니면 박지성 선수가 잘하는 건 알겠는데 얼마나 잘하는 것인지는 자세히 모르거든요. 만약 맨유에서 대충 순위로 따져본다면 몇 등쯤이나 되는 선수가 될까요.
◆ 신문선> 육상 같은 경우는 누가 빠르냐? 기록 가지고 얘기를 하면 손쉽습니다만, 축구는 11명이 뛰고요. 또 포지션에 따라서 역할이 분명 다르거든요. 만약 호날두나 또는 웨인루니와 같은 선수가 11명이 있다고 그래서 그 팀이 강한 팀은 전혀 안 되는 거거든요. 호날두와 웨인루니를 뒷받침하는 박지성 선수의 가장 큰 매력은 산소탱크라고 우리가 별명을 붙이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앵커> 산소탱크.
◆ 신문선> 예. 미드필드에서 가장 많이 뛰는 강한 심장을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축구라는 것은 볼을 중심으로 해서 방송에 카메라가 움직이기 때문에 골을 넣는 선수가 카메라에 자주 잡히기는 합니다만 박지성 선수 같은 경우는 전술이해능력이 상당히 뛰어나고요. 그리고 공세에서 수세로 전환이 되었을 때 빈 수비의 허점을 메워주는 그런 강한 심전과 또 희생정신이 뛰어난 선수로서, 영국에 축구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앵커> 처음 박지성 선수가 유럽으로 떠날 때, 이렇게 빨리 성공할 것이라고 혹시 예상을 하셨어요?
◆ 신문선> 상당히들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사실 많았지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하면 세계최고인기구단 또 세계최고의 스타들이 모여 있는 집합체 아닙니까? 그리고 프로라는 것은 결국은 돈과 집결이 되는데요. 구단의 자산가치를 평가할 때 세계 축구구단 중에서 최고의 부자 구단 또 가능성 있는 구단으로 이렇게 평가를 하는데요. 이런 세계최고의 구단에 갔을 때 박지성 선수의 팀의 어떤 역할에 대한 것은 반신반의 했었는데, 박지성 선수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팀의 주전으로서 또 팀의 성적을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사실 박지성 선수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평가하는 것은 저는 다소 속이 좁다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앵커> 이제는 우리 손을 떠났군요.
◆ 신문선> 그렇죠. 45억 아시아인의 자존심이라고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제가 아시아 쪽에 중국이나 일본. 그 다음에 중동 쪽에 가더라도 박지성선수의 활약에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사실 큰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응원하는 것을 볼 수 있었거든요. 아시아인들은 유럽의 최고의 팀, 최고의 리그에서 유럽선수들과 견주어서 살아남을 수 없다. 라는 그런 패배심이 있었는데요. 이것을 극복한 것이 바로 박지성 선수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같은 동족의 입장에서의 생각뿐이 아니라 아시아의 시각으로서 아시아인의 시각으로서도 박지성 선수는 대단한 선수다. 그래서 제가 앞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라고 이렇게 평가를 한 겁니다.
◇ 김현정 앵커> 예. 교수님 오랜만에 희망을 주는 뉴스 고맙습니다.
◆ 신문선> 예, 감사합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28(목) 신문선 명지대 교수 "박지성, 이제 45억 아시아人의 자존심"
200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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