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콩 메트로파크호텔 격리 당한 홍춘근 씨
그런데 지금 이 호텔이 신종플루 때문에 거의 계엄수준의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로 확진이 된 멕시코 남자가 잠시 이 호텔에 묵은 걸로 알려지면서 지난 1일부터모조리 격리된 상태이고요. 일주일 동안 통행을 아예 차단해 버렸는데요. 창문조차 가려서 호텔안에 있는 사람이 엄청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중국의 과잉대응으로. 호소할데도 없어서 상당히 지금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렵게 연결해 봤습니다. 메트로파크호텔 안에 사실상 감금된 홍춘근 씨 연결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어떤 일로 가셨습니까? 홍콩에는.
◆ 홍춘근
한국에서 지난 2009년 4월 8일 날 안창근 회장이라는 사람하고 기약을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업차 가신 거군요?
◆ 홍춘근
사업차 왔죠.
◇ 김현정 / 진행
지금 며칠 째 계신거예요?
◆ 홍춘근
29일부터있었으니까. 4일간.
◇ 김현정 / 진행
1주일 정도 됐네요? 격리가 시작된 건 1일부터고요?
◆ 홍춘근
아닙니다. 30일 오후 저녁부터.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5일째이군요.
◆ 홍춘근
30일 날 안창근 씨가 나갔거든요. 1810호에 있었고 저는 1806호에 있는데 안창근씨가 중저가에 깨끗한 호텔을 요구한다고 그래서 이 호텔을 안내해 준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30일 날 오후 2시 경에 스물다섯살 먹은 멕시코인이 투숙해 가지고 1203호에 투숙했다가 저녁 6-7시에 나갔다고 합니다. 나가서 홍콩에 걸려가지고 현재 격리수용중인데 그것을 이유로 해서 저희들을 꼼짝도 못하고 감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진을 보니까요. 그 호텔을 아예 흰천으로 에워싸고 있고 안에 있는 사람들도 다 우주복처럼 생긴 방역복을 입고 있더라고요.
◆ 홍춘근
의사는 그런 걸 입고 우리는 마스크 씌워주고. 돼지취급 하고 있어요. 한국사람이 힘이 없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다른 손님들도 반발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 홍춘근
여러 나라 사람들이 불만이 많죠. 우리는 아무 이상이 없거든요. 그런데 류시영씨는 심장이 약해서요. 1406호에 있거든요. 약을 많이 먹고 밤 잠을 못 자고 있는데 제발 한국 병원으로 보내줘. 한국병원에서 치료해 달라 그래도 경찰관이 절대 안 된다고 그러고. 이건 완전 공산당이지 민주주의입니까?
◇ 김현정 / 진행
지병이 있으신 분이세요? 심장병이?
◆ 홍춘근
심장을 두 번이나 수술한 사람이거든요.
◇ 김현정 / 진행
나가서 치료를 받아야 되는데 그것도 안 된다는 거군요.
◆ 홍춘근
안 된다 그러면서 여기에 있는 약을 먹으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을 먹으면 위험하니까 안 먹겠다. 그래서 저도 안 먹고 그 약을 먹고 있습니다. 저도.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격리조치가 내려질 당시에 이게 관광객들이 묶는 호텔이니까 나가있던 사람도 있지 않겠습니까? 격리가 되기 직전에 나간 분도 계시고.
◆ 홍춘근
나가서 들어올려고 하니까 막으니까 돌아간 사람도 있고. 여권 놔두고 짐은 놔두고 간거죠.
◇ 김현정 / 진행
그래도 여권을 숙소에 두고 오신 분은 다시 들어가야 하고요.
◆ 홍춘근
그런데 여권이 있다 해도 나갔다 온 사람은 못 들어오게 하고 있어요. 저는 마스크도 안 쓰고 있으면 다른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마스크만 쓴다 그래서 감염이 안 됩니까? 의사들은 뭐 머리 카바하는 거 하여튼 수의장갑 모든 것을 다 하고 있고. 우리 환자들은 그런 것도 없고요. 5월 2일 날 아침 9시 경에 약 300명 정도 되는 모든 투숙객을 모아 놓고 이걸 설명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항의를 했습니다. 이렇게 감염이 금방된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환자가 여기 나왔다는데 당신들은 완전하게 이런 옷을 입고 우리 투숙객들은 마스크 하나만 주고 다 모아놨으니 이 안에 감염자가 있으면 다 전염된 거 아니냐? 당신들은 우리를 죽이려고 다 모아 놓은 거냐? 그리고 우리나라 대사관에 연락해서 여기 같이 있다간 안창근 씨! 연세가 69세! 그 다음에 이한준씨. 그 분은 301호에 있었거든요. 그런 사람들을 빨리 한국에 연락해서 그 분들이 감염 됐을 지 모르니 통보해 달라고 해도 그것도 안 됐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굉장히 흥분한 상태이세요.
◆ 홍춘근
물론이죠. 저는 지금 죽고 싶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식사는 제대로 나오고 있나요?
◆ 홍춘근
이거는 식사는 뭐. 중국음식은 맛대가리도 없고 이게 싸구려 호텔이거든요. 왜냐하면 안창근 회장님이 당뇨가 심한 분이신데 가격이 싸고 깨끗한 데 해달라고 해서. 마명선 씨.
◇ 김현정 / 진행
이름까지 말하실 필요는 없을 거 같고요.
◆ 홍춘근
그분 소개로 왔기 때문에 저희가 여기로 온 것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청소는 잘 이루어지고 있나요?
◆ 홍춘근
청소는 여기있는 종업원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호텔은 호텔, 의사는 의사, 경찰은 경찰 서로 다 나눠져 가지고 우리를 꼼짝못하게 하고 완전히 죄인취급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업차 가셨다고 하셨는데 다 해결이 됐습니까?
◆ 홍춘근
제가 1조원 계약하고 3조원 계약한 것이 제가 여기 나가서 상담을 하고 계약을 못하고 하면 전부 가 취소가 되어 버립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홍춘근 씨처럼 답답한 사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을텐데. 아무런 대책이 없는 건가요?
◆ 홍춘근
나갈 수도 없고 제가 뭐라 했냐면 건강테스트 해서 경찰한 사람하고 의사를 데리고 옆에 나가서 상담한 사람이랑 다시 올테니까. 안됩니다. 왜냐하면 이게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돼 가지고 만약에 이런 병이 걸려 있는 호텔에 있다 그러면 외국에 온 투자자들이 그걸 알고 저하고 계약을 하겠습니까? 안 하겠습니까? 바이러스 옮길까봐. 사정사정하고 항의하고 싸움을 해도 절대 안 해줍니다. 그래서 저는 홍콩정부에다가 고소를 할 것입니다. 저는 미국에 달라이에 3천만 달러에 자본금을 회사를 만든 그러한 미국에 있는 회사입니다. 한국에 있는 회사가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한국사람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소송까지 준비하실 생각이라는 말씀이세요.
◆ 홍춘근
그것 때문에 여기지금 비디오 촬영을 다 했고 모든 이게 감옥생활도 이런 감옥이 없습니다. 음식이 맞습니까? 말이 통합니까? 지금 방안에서 모든 걸 세계적으로. 홍콩 티비에도 나왔고 대만 티비에도 나오고 지금 전 세계가 야단입니다.
◇ 김현정 / 진행
홍콩 당국에서는 어쨌든 200명 넘게 사망한 사스 공포 때문에 신종플루도 겁이 난다 좀 불편하더라도 참아달라고 하는데 일리있는 말이 아닙니까?
◆ 홍춘근
미스터 황이라는 홍콩사람하고 중국사람이 저를 만나러 여기 왔다가 대만으로 돌아갔거든요. 6명이. 그 사람은 어떻게 대만으로 가게 합니까? 우리는 못 가게 하고. 우리 한국사람은 여기 붙잡혀 있고 한국사람이 병원이 여기 있으면. 이곳은 한국에서 지은 병원이 없기 때문에 여기 호텔에 있거나 갇혀 있는 거랍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
◇ 김현정 / 진행
이게 외교적인 문제로까지 비화가 될 조짐이 있어서요.
◆ 홍춘근
제가 동영상을 보여줄 테니 전국에 연락해서 다시는 수모를 안 당하게 끔 제발 부탁드립니다.
◇ 김현정 / 진행
예, 오늘 말씀부탁드립니다. 홍콩 격리 5일 째 되고 있습니다. 홍춘근 씨 만나보고 있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5(화) 홍콩 호텔에 격리당한 한국인 홍춘근 "우릴 돼지취급해!"
200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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