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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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월) 민주당 박지원 의원 “DY 어차피 우리 식구.1년안에 받아줄수도”
2009.05.11
조회 225
- DY 복당, 소정절차 거치면 1년 내 가능
- 지금은 계파 중립적 원내대표 필요한 때
- "민주당 구하기 몸을 던져라“ DJ도 격려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원 민주당 의원

민주당은 이번 금요일에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요. 3파전이 되는가 보다 했더니 이분이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면서 막판에 열기가 뜨거워졌습니다. 어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 분이죠. 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IMG0]◇ 김현정 앵커> 다른 후보들보다 조금 늦게 의사를 밝히셨는데요. 뜻밖이라는 분들도 계시고요. 갑자기 이렇게 출사표를 던지게 된 계기는 뭘까요?

◆ 박지원> 방금 말씀도 하셨지만 전혀 준비도 하지 않고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 민주당이 총체적 위기에 빠지면서, 계파의 전쟁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박지원이, 또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이나 당 활동 등 여러 가지 활동으로 볼 때 당을 구해낼 수 있고 효과적인 대여투쟁을 하는 지혜와 용기, 경험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번만은 그러한 원내대표가 나와야 된다는 원로와 당 의원 몇 분들의 권유가 있어서, 사실 김대중 대통령 모시고 중국에 가 있으면서 결정을 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뭐라고 한 말씀 하셨겠어요, 그때 결정하셨으니까?

◆ 박지원> 네, 물론 당연히 제가 말씀드려야 되고. 제가 말씀 안 드렸다고 하면 세상이 다 거짓말이라고 하겠죠. (웃음)

◇ 김현정 앵커> 뭐라고 조언을 해주시던가요?

◆ 박지원> 저는 “당 내에서 제가 필요하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했더니 “총체적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구할 수 있다고 하면 몸을 던져서 구하는 것이 할 일이다, 때문에 하는 것이 좋겠고 만약 박 실장이 원내대표에 당선이 된다고 하면 박 실장은 잘 하리라고 본다” 이런 격려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앵커> 힘을 확실히 심어주셨네요?

◆ 박지원> 힘을 실어 주신 게 그게 중요한 건 아니죠.

◇ 김현정 앵커> 지금 민주당의 노선과 관련해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게 뉴민주당 플랜이라는 건데요. ‘좌우개념을 뛰어넘자, 민생과 정책을 갖고 승부해 보자’ 이게 핵심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박 의원님은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십니까?

◆ 박지원> 저는 사실 뉴민주당 플랜이 무엇인가를 우선 모릅니다. 왜냐하면 당은 당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것이 토론될 때까지는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아직 구체적 토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론을 통해서 조금 보고 있습니다만, 민주당은 좋은 역사와 좋은 유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민주당의 정체성입니다.

한나라당은 나쁜 역사와 나쁜 유업을 가지고 있지만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한나라당은 독재정권의 후예, 경제의 실패한 후예, 남북관계를 실패한 후예이면서도 나름대로 정체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나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일으킨 당, 경제를 살린 당, 남북관계를 교류협력의 시대로 연 당, 그러면서도 정체성을 지키지 못한 것이 오늘날의 문제인데. 저는 뉴민주당 플랜도 지금 현재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1년 반 후퇴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 날로 피폐화되는 서민경제와 중소기업경제를 지키는 것, 악화일로로 가는 남북관계를 다시 제2의 교류협력시대로 바꿔가는 것, 이 이상 더 좋은 정체성과 역사와 유업이 있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니까 뉴민주당 플랜이고 뭐고 간에 그런 것들을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 과거의 유업을 그대로 우리가 이어받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 박지원> 뉴민주당 플랜은 그러한 우리의 역사와 정체성, 유업을 충분히 담고. 또 새 시대가 필요한 것을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게 4.29 재보선이 남긴 숙제라면 숙제죠. 정동영 전 장관 복당 문제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언제쯤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 사실 4.29 재보궐 선거는 수도권에서 승리함으로써 민주당의 희망을 보이게 했고, 호남권에서 패배함으로써 민주당이 반성해야 한다는 계기를 만들어 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정동영 전 장관의 당선, 이건 좀 중요하게 생각을 해야 됩니다. 저는 정동영 전 장관이 출마를 하려고 할 때 설득을 했습니다.

그러나 출마결심을 하니까 정세균 대표에게 공천을 해야 한다고 진언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을 깨지 말아야 한다는 충정에서 그런 겁니다. 이제 정 전 장관의 복당 문제는 당헌당규에 따라서 지도부가 처리하면 됩니다.

◇ 김현정 앵커> 당헌당규에는 일단 1년간은 복당이 안 되도록 되어 있고요?

◆ 박지원> 물론 1년 간 복당이 안 되게도 되어 있지만, 소정의 절차를 밟아서 최고회의와 당무회의에 인준을 받으면 또 복당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게 해서라도 빨리 복당을 시키는 게 당화합의 지름길이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어차피 우리 식구라고 하면 들어와야죠.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 국민들도 그러지 않습니까? 모두 힘을 합해서 거대 집권여당과 대처를 해라, 이것이 요구인데. 안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러나 그러한 선거절차, 또 공당으로서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소정의 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되고, 이런 종합적인 판단을 하는 것은 지도부이기 때문에 지도부에서 적절히 잘 처리하리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도부가 받아들이기가 힘들 것 같아요. 그러면 자신들의 결정을 잘못했다고 시인하게 되는 게 아닌가요?

◆ 박지원> 시인하는 것은 아니겠죠. 공천 당시에는 그런 상황이었지만 늘 정치적 상황은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시대의 적응이죠.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출사표를 던지셨는데 출마선언을 하자마자 단일화 얘기가 언론에 보도가 되더라고요. 단일화 가능성이 혹시 있습니까?

◆ 박지원> 글쎄 저는 지금 현재 단일화의 개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저와 함께 한다고 하는 분이 나타난다면 저는 굉장히 좋겠죠. 그렇지만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요. 4명이 투표해서 1차에 끝나도 단일화고 결선투표를 해도 단일화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앵커> 시간이 없지만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미국의 보즈워스 대북정책 담당특별대표가 방문을 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여러 가지 북한 문제 이야기를 나누셨는데요. 좀 의미 있는 얘기가 나왔는지요? 북미 양자회담에 대한 어떤 논의도 좀 있었는지요?

◆ 박지원> 제가 그 자리에 배석을 했었습니다. 물론 두 분은 오래 함께 일한 경험과 친구처럼 다정한 사이이기 때문에 늘 만나왔고요. 지난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전화도 하고 그러셨습니다. 구체적인 좋은 의견이 나와서 상당 부분 두 분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저와 나중에 만나서 얘기하면서 “여기에서 거론된 내용들은 발표를 하지 말자” 그렇기 때문에 발표를 못하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앵커>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제가 더 궁금해지는데요. 좀 힌트를 주실 수는 없습니까? 어떤 쪽에 대해서 논의하신 거예요?

◆ 박지원> 북한 핵문제와 6자회담 관계인데. 그건 중요한 내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여튼 발표하지 말기로 했기 때문에 지키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제가 더 여쭙기는 그렇습니다만. 북미양자회담얘기도 나오고 있고 6자회담이 다른 형식의 회담으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얘기가 계속 보도가 되고 있어서요. 여기에 대해서 어떤 논의를 좀 하시긴 하신 거군요?

◆ 박지원> 네, 그런 말씀도 있었고요. 아무튼 대화의 필요성, 북한을 설득해서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을 들어야겠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