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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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화) 민주당 정세균 대표 "DY 복당원서, 정치 이벤트의 극치"
2009.04.28
조회 238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세균 민주당 대표

4. 29 재보선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이 바라보는 재보선 판세 어떨까요? 먼저 MB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죠. 민주당 정세균 대표 연결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선거 하루 전입니다. 전체적인 판세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정세균

다들 예측불허라고 하니까 저도 예단키가 어려운데. 그러나 분위기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해야 된다고 하는 민심이, 민주당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봐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몇 곳 정도나 우위에 있다고 보세요? 바깥에서 보는 것 하고 안에서 느끼시는 게 다를 것 같은데요?

◆ 정세균

아... 적어도 두 선거구 이상에서는 꼭 승리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두 선거구요. 어디 어디입니까?

◆ 정세균

(웃음) 그것은 그냥 그런 줄 아십시오.

◇ 김현정 / 진행

하나는 부평인 것 같고요. 하나는 전주, 이 두 곳 중 한 곳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 정세균

네, 그것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죠.

◇ 김현정 / 진행

사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잘했건 못했건 지도부에게 책임이 돌아가게 마련인데요. 어느 정도 되면 잘했다,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 정세균

우선 부평 선거가 중요하죠. 이명박 정권의 무능, 그리고 특권경제에 대한 심판여론 이런 게 많은데, 또 단순히 이것은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제가 부평에 쭉 다녀보니까 여당이 너무 크다, 야당이 견제할 힘을 줘야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민주당이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표로 연결해서 승리를 해내야, 그래야 제대로 캠페인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죠.

◇ 김현정 / 진행

부평에서 승리해야 잘 했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올 거라는?

◆ 정세균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부평의 홍영표 후보는 승산이 있다고 보십니까?

◆ 정세균

저는 조심스럽지만 승리할 거라고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역시 그것도 MB정권의 심판 민심?

◆ 정세균

견제해야 한다는 민심이 대단히 큽니다.

◇ 김현정 / 진행

전주는 어떨까요. 전주는 지금 완산 갑의 경우 정동영 전 장관과 무소속 연대 결성해서 신건 후보가 상당히 바싹 따라왔다는 얘기도 들리는데요?

◆ 정세균

그런 얘기가 좀 있었는데, 지금은 격차가 좁혀졌다가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양상이에요. 신건 후보가 좀 따라오다가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인데. 아무래도 한나라당과 맞서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지켜주고 키워줘야 한다는 민심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전주에서. 거기에다가 신건 후보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졌어요.

◇ 김현정 / 진행

탕 투기 의혹 말씀하시는 거죠?

◆ 정세균

평창 등 전국에 땅 투기를 했다는 것과 재산 축소신고 의혹이 불거졌죠. 그래서 이런 문제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고. 사실 지금 선거는 작년 총선거 때 무소속 후보를 완산에서 선택을 하셨는데. 그게 당선 무효가 돼서 다시 선거를 치르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정치권으로서는, 물론 우리 당 출신은 아니었습니다만, 재선거를 하게 돼서 전주 시민께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는데, 또 불상사가 생겨서는 절대 안 될 것 아니냐는 그런 여론도 일고 있다고 제가 듣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하지만 신건 후보는 절대 아니다, 음해라고 주장하는데요?

◆ 정세균

음해 할리가 있겠습니까? 있는 사실을 가지고, 자신도 재산이 잘못 신고 됐다는 것을 인정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그냥 선거가 임박하니까 그렇게 법적대응을 한 것이지, 자신이 재산 축소 신고 되었다는 것은 인정을 했거든요.

◇ 김현정 / 진행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정세균

알든 모르든, 그것은 과실이든 무엇이든지 간에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죠. 그건 아마 법 쪽에 계시니까 본인이 더 잘 아시리라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무소속으로 나온 정동영 전 장관과 신건 후보는 며칠 전에 기자회견을 열어서 반드시 민주당 복당 하겠다, 선거 끝나고 바로 다음 날인 4월 30일에 복당 원서 제출하겠다고 하면서 그 자리에서 복당 원서까지 썼습니다. 정 대표께서는 복당이 안 된다는 입장이신가요?

◆ 정세균

그건 이벤트 정치의 대표적인 한 예시인 것 같고요.

◇ 김현정 / 진행

이벤트 정치, 그럼 쇼를 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정세균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지금은 복당을 말할 때도 아니고 방법도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죠. 탈당은 아무나 탈당계만 제출하면 탈당이 됩니다. 그렇지만 복당은 개인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절차가 있고 심사를 거쳐야 되거든요. 당을 지탱하려면 최소한의 규율과 기강이 있어야 돼요. 그 룰을 지켜야 되거든요. 그렇지 못하면 정당으로서의 생명력이 끝나는 것이죠.

그래서 복당을 선거 이슈로 만들어서 전주시민을 자극하는 것은 저는 그분들의 자질과 신념에 한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고요. 복당 논의를 할 계획도 없고, 지금은 언급할 시점도 아닙니다, 그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심사를 하게 되면, 지금 정동영 전 장관이나 신건 전 국정원장 같은 경우는 심사에 다 걸리게 되는 건가요?

◆ 정세균

물론이죠. 해당행위를 계속 하고 있으니까요, 지금.

◇ 김현정 / 진행

복당 안 받아주면 어쩔 수 없이 신당 만들지 않겠습니까?

◆ 정세균

그것은 그분들의 선택일 것이고. 아마 정치권이 그런 식의 신당에 대해서 호응하겠습니까? 그리고 전주 시민들이 동의할 리도 만무할 뿐만 아니라. 그분들이 당선이 안 될 가능성이 더 높으니까요. 그러니까 그 문제를 가지고 지금 걱정할 일은 아니고. 당으로서는 원칙을 지키고,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옛날처럼 몇 사람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시대가 아니에요. 그것은 완전히 구태고요. 이제는 정당이 다 민주화되어서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그리고 당헌, 당규가 존중되는 가운데 당이 운영이 되어야죠.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사실은 지난번에 정동영 전 장관 공천배제 결정하셨을 그 무렵에 제가 굉장히 연결하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끝까지 이렇게 결정하게 되셨는지 직접 듣고 싶었는데, 그때 방송 출연을 전혀 안 하셨잖아요.

◆ 정세균

네, 좀 잠시 쉬었죠.

◇ 김현정 / 진행

그래서 이제라도 연결된 김에, 왜 그때 끝까지 여러 우려도 있었는데 공천배제 쪽으로 가닥을 잡으신 건지, 솔직한 심경 한 번 잠깐 말씀해 주시죠. [BestNocut_R]

◆ 정세균

지금 그 얘기를 다할 시점은 아닌 것 같고요. 전당대회에서 지도부가 선출이 되어서 저희들이 지금 당 운영을 맡고 있지 않습니까?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지도부는 여러 가지 책임과 권한이 있지만 인사권도 그 중 하나이고요. 정당에서 인사권 핵심은 공천권입니다. 공천은 당이 하는 것이지, 어느 개인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당과 전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내가 여기 공천자다, 그렇지 않으면 사천(私薦)이다” 라고 한 것부터가 시작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끝이 잘못된 것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정동영 전 장관의 시작이 잘못되었다는 말씀.

◆ 정세균

그렇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다 인정하고 있죠. 그리고 거기에 하나 더해서 정동영 전 장관이 현직 동작의 위원장이었거든요. 현직 위원장이 이적을 하는 것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는 거예요, 당과 협의를 하지 않고. 그리고 현직 위원장이 그런 식으로 쉽게 이전할 수 있다면 취약 지역에 있는 위원장들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을? 그래서 만약 그때 정동영 전 장관이 동작구에 현직 위원장이 아니었다고 하면 아마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 김현정 / 진행

현직을 맡고 있지만 않았더라도 좀 달라질 수 있었다는?

◆ 정세균

물론이죠. 현직을 맡고 있지 않았으면 어느 지역에 다시 투입하는 것이 쉬운 일인데, 현직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결정적인 걸림돌이 되었다고 봐요.

◇ 김현정 / 진행

부담감은 좀 느끼시죠?

◆ 정세균

그렇죠. 얼마나 큰 부담감을 느끼겠습니까? 우리 당의 대단히 큰 지도자인데. 그 공천을 주지 않는 것이 얼마나 큰 부담이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이 정도(正道)이고. 당은 규율이 깨지고 룰이 지켜지지 않으면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죠.

◇ 김현정 / 진행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일이 선거 바로 다음날로 결정이 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가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 정세균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겠죠. 저는 이 수사가 선거용 수사라고 보고 있고. 그 선거용 수사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을 30일 날 소환한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재보선이 29일이죠. 참 절묘한 타이밍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래도 전에 하지 않고 다음에 하니까 더 괜찮은 것 아닌가요?

◆ 정세균

오히려 더 다르다고 보죠.

◇ 김현정 / 진행

왜 그런가요?

◆ 정세균

그 클라이막스를 계속 중계방송하고 있지 않습니까? 4월 29일에 맞춰서 아주 잘 짜놓은 각본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편파수사, 선거용 수사, 중계방송 수사라고 저는 봅니다. 아마 이게 재보선에 좀 이용해 보려고 그렇게 하는 것 같은데.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또 견제해야 되겠다고 하는 여론을 잠재우는 데는 저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봐요.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스케줄링을 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지를 눈치 채고 계신다고 보거든요.

◇ 김현정 / 진행

노무현 전 대통령을 철저히 수사하는 건 수사하는 것이고. 그것과는 별개로 스케줄은 잘못 짜져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정세균

물론입니다. 원래 진작 수사를 했어야 하는 것인데. 작년부터 해서 이것을 미뤄 와서 4월 29일에 맞춰서 지금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 김현정 / 진행

미뤘다고 보시는 거군요?

◆ 정세균

그렇죠. 수사 자체를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수사를 해야죠. 그러나 지금 이런 식으로 옛날 정권에 대해서는 아주 가혹하게 하면서 편파수사를 하고 표적사정을 하고, 그러면서 선거일에 맞춰서 이렇게 하면서 현 정권에 대서는 전혀 눈감고 있거든요. 그것이 문제죠.

◇ 김현정 / 진행

필요하다면 구속수사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검찰이 많이 고민한다던데요?

◆ 정세균

그것을 어떻게 정치인이 결정하겠습니까? 그것은 그야말로 법리에 따라서 해야 될 일이죠.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정 대표님, 지금까지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도 바쁘게 돌아다니셔야겠네요?

◆ 정세균

네. 가서 열심히 해야 할 텐데요. 아무튼 현재 여권에 집중되고 있는 의혹들이 있거든요. 30억 당비대납설, 10억 현금수수설, 또 국세청장 기획출국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좀 더 즉각적이고 분명하게 수사를 해야 된다, 그래서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여야 간 차별이 없어야, 그래야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