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駐멕시코 대사 조환복, 대한양돈협회 김동환 회장
돼지독감 파문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걱정입니다. 의심환자 1명이 지금 우리나라에도 나왔다는 뉴스 계속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멕시코의 경우에는 사망자수가 149명까지 늘었다는 소식이죠.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이 돼지독감으로 가장 마음고생을 하고 있을 현장 두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독감의 진원지이죠.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멕시코 연결해 보겠습니다. 주 멕시코에 조환복 대사 연결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고생많이 하십니다. 지금 대사님도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니시는 건가요?
◆ 조환복
저는 아직 쓰고 있지 않습니다만 저희 대산과의 멕시코 행정원이라든가 시내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거의 모든 사람들이?
◆ 조환복
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까지 사망자가 집계된 것만 149명인데요. 하루 사이에 거의 2배로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분위기는 어떤가요? 현지는.
◆ 조환복
두 배까지는 아니고요. 그 전날 사망자가 한 103명에서 149명으로 됐으니까 약 50% 늘은 것으로 되어 있고요. 지금 하여튼 불행히도 지난 주 금요일부터 이 문제가 본격화되면서부터 한 4일 정도 지났는데 입원자 수라든가 아니면 발병자수라든가 사망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진정단계가 아니라 불행히도 확산단계인 상태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많이들 불안해 하죠, 국민들이.
◆ 조환복
아무래도 이것이 갑자기 문제가 터졌고 과거에 멕시코에 그렇게 전염병이 창궐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상당히 많이 당혹해 하고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정부에서는 어떤 대책들을 세우고 있나요? ‘휴교령’ 이런 것은 내렸을 것 같고요.
◆ 조환복
사실 사태의 심각성에 비춰봐서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직접 주재 하에 국가비상보건위원회가 연일소집되고 있습니다. 이 비상위원회에서는 멕시코를 구성하고 있는 32개 주 특별시에 보건장관들이 참가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대요. 지난 주 토요일 날 13개 대책이 발표되었는데 그 중에서 특별한 내용을 보면 소위 멕시코에서는 상당히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나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자라든가 보균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격리를 시키고 개인사택의 출입을 가능토록 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것이 전염병이기 때문에 차단을 하기 위해서 집회라든가 문화공연이라든가 각종 스포츠행사들을 점점 증가는 했고 지난주에는 지난 주 금요일만 학교휴교령을 멕시코와 인근지역에만 내렸는데요. 오늘 오전을 기해서는 전국에 걸쳐서 5월 5일까지 각급학교에 휴교조치를 내렸습니다.
◇ 김현정 / 진행
5월 5일까지?
◆ 조환복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정도로 강하게 대응을 할 만합니다. 지금 상황이 심상치가 않아서요. 그런데 멕시코에서만 사망자가 나오고 있단 말입니다. 타미플루라는 이런 치료제 보유량이 별로 없어서 그런 가요? 왜 이렇게 멕시코에서만 유독 사망자가 많이 나오죠?
◆ 조환복
글쎄요. 그것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그것은 나중에 역학조사라든가해서 봐야 겠습니다만 우선 멕시코의 전문가들 얘기로는 공기가 오염상태가 상당히 안 좋고요. 그 다음에 이것이 갑자기 생긴 질병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사실 전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고 있다가 이것이 초동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우리 교민들도 걱정인대요. 지금 멕시코에 우리 교민들 얼마나 사시죠?
◆ 조환복
교민이 멕시코 전국적으로 한 1만 2천명, 그리고 멕시코 시에 7천명 정도 거주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아직까지 특별한 피해는 없나요?
◆ 조환복
지금이 저녁 6시 50분인데요. 오후 4시부터 여기시간으로 6시까지 교민비상대책회의를 제가 주재하고 돌아왔습니다. 거기에서 한인회뿐만 아니라 각종종교 단체 그 다음에 주민들 대표들이 모여갖고서는 대책을 수립(?)했는데요. 일단 무엇보다도 멕시코 정부가 전력을 통해서 사실상 국가역량을 총동원해서 이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저희가 이 멕시코 정부 지시사항을 철저히 저희가 준수를 하고. 그리고 개인위생만 청결히 유지해도 질병의 반 이상은 예방할 수 있다는 그런 분석도 있습니다. 개인청결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저희가 비상연락망을 체제를 갖다 구축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타미플루를 얘기하셨는데 타미플루는 치료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멕시코 정부는 자기네가 하여튼 100만개 타미플루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0만 개이면 충분히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정도를 자기네들이 완비해 있고 또 추가로 WHO 국제기구하고 협의를 해서 추가로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치료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예. 아직 우리 교민들 피해는 없어서 참 다행입니다. 한국에 있는 분께도 한 말씀 해주셔야 할 거 같아요. 일단 여행은 안 가는 게 좋겠죠?
◆ 조환복
글쎄요. 지금 최근에 정부도 멕시코에 대해서 여행단계를 한 단계 격상을 해서 여행을 자제하는 것을 권고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현재 멕시코 시를 중심으로 해서 이 질병이 확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정말로 긴급한 그런 목적이 아니라면 당분간은 여행을 좀 자제해 주시는 것이 현명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죠. 어떤 분께서는 ‘아예 금지까지 이 기회에 내려야 되는 게 아니냐? 당분간’ 이런 말씀도 하시던데요.
◆ 조환복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정부도 나름대로의 여러 가지 객관적인 상황을 검토해서 결정하겠습니다만 지난 주말에 격상을 내린 조치가 현 단계에서는 타당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좋은 일로 연결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우리 대사님도 고생을 많이 하실 거 같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조환복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조환복 주 멕시코 대사였습니다. 바로 연결을 해 보죠. 어떤 분들이 연결되어 있느냐면요. 양돈농가입니다. 이분들 정말 근심이 깊을 것 것은데요. 대한양돈협회에 김동환 회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회장님 나와계세요?
◆ 김동환
예,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 진행
마음이 얼마나 심란하십니까?
◆ 김동환
예, 고민이 많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어디서 얼마나 지금 돼지 키우고 계세요?
◆ 김동환
예, 저는 화성에서 3천여두 돼지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벌써 매출이라든지 가격이라든지 이런 변화가 있습니까?
◆ 김동환
예. 어제부터 소비가 많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당장 어제부터 소비가 줄었나요?
◆ 김동환
예.
◇ 김현정 / 진행
제가 듣기로는 이게 ‘70도 이상에서 끓여먹으면 설사 감염이 된 돼지라도 안전하다’ 지금 우리는 그런 돼지가 없습니다만 설사 감염이 됐더라도 안전하다는데 그래도 이게 소비자들 심리에는 영향을 주는 거겠죠?
◆ 김동환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어느 정도나 떨어졌습니까? 가격은.
◆ 김동환
어제 서울도매시장, 국내산 돼지 경매가격이 약 14%가 하락을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하루에 14%요?
◆ 김동환
예예.
◇ 김현정 / 진행
사실 그동안 ‘삼겹살 가격이 굉장히 올랐다, 금겹살이다’ 이런 얘기까지 있어서요. ‘양돈농가분들이 그래도 웃으실 일이 많으셨지 않았을까’ 저는 이런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그동안 그랬던 것도 아니라면서요.
◆ 김동환
예. 그동안 사료값이 약 배가 올랐고요. 또 환율도 많이 올라서 농가관리비라든지 이런 게 많이 올랐습니다. 또 FTA가 곧 닥쳐오고 그래서 농가들이 그런 고민이 많이 있었는데 또 이런 돼지인플루엔자 발병으로 인해서 농가들이 가격이 하락하고 이것으로 많은 고민에 쌓여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게요. 금겹살이 되었지만 양돈농가로 들어오는 돈은 없었던건데 이제 가격이 더 떨어지게 생겼으니 그야말로 다 손해가 되지 않을까 참 걱정입니다. 요새 양돈농가분들 농민들 모이면 뭐라고들 얘기하세요?
◆ 김동환
지금 농가들은 지금 우리나라는 그래도 철저한 외부의 차단방역과 또 돼지질병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국산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멕시코에서 발생된 돼지인플루엔자는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된 것이기 때문에, 주로 여행객들로 인해서 전파가 되고 또 여행객들 관리만 잘 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예, 고기는 안전하다는 말씀, 특히 우리나라 고기는 말입니다. 지금 정부에서 어떤 지침같은 게 내려왔습니까? 농가에.
◆ 김동환
예. 정부는 돼지인플루엔자 유입에 대비해서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고요. 해당지역과 수입돼지고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철저히 방역하라고 지시들이 내려오는 거죠. 우리 농가에도?
◆ 김동환
예.
◇ 김현정 / 진행
회장님 목소리에 기운이 너무 없으세요? (웃음)
◆ 김동환
(웃음) 예.
◇ 김현정 / 진행
기운 내시고요.
◆ 김동환
예, 고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청취자들은 하여튼 안심하고, 우리나라 돼지고기들. 그리고 익혀서만 먹으면 문제없습니다. 많이 좀 드셔야 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상황인데 이렇게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동환
예, 고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대한양돈협회에 김동환 회장이었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28(화) 駐멕시코 조환복 대사, 대한양돈협회 김동환 회장
2009.04.28
조회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