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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토) "코스닥에서 발빼야! 주가는 1000~1400선" HMC 이종우 센터장
200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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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8일 (토) CBS <뉴스쇼! 양병삼입니다>
(FM 98.1 MHz 07:00~09:00 진행 : 양병삼 앵커)
(대담-HMC 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 센터장)

요즘 주식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고객 예탁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요.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세계 최고로 가열 과열 논쟁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 이상 과열인지 아니면 추세 상승인지 스타 애널리스트로 알려진 HMC 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 센터장과 살펴보겠습니다.

◇ 양병삼 / 진행

특히 코스닥 시장의 급상승세, 단연 화젠데요. 코스닥 지수 상승률이 세계 최고라고요.

◆ 이종우
예, 그렇죠. 작년 10월 달에 저점 대비해서 보게 되면 이번에 최고 주가가 높을 때가 지수상으로 2배 정도 상승을 했습니다. 그동안에 어떤 나라의 어떤 지수도 2배 정도 상승한 지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보게 되면 코스닥 주가 상승률이 세계 최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양병삼 / 진행

지수 상승률이 높다는 것은 투기 장세의 징후가 강하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이종우

현재의 코스닥 주가의 상승 자체를 한마디로 정의를 한다고 하면 성장성이라는 것을 앞세워서 상당히 투기적인 형태가 계속 진행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주식 시장에서 주가를 평가하는 지표로써 PR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익 대비해서 현재 주가가 어느 정도 되느냐 하는 부분들인데 코스닥 시장의 시가 총액 50위 정도내에 있는 회사들을 기준으로 해서 봐도 이미 거래소 시장의 두 배 정도가 넘는 그런 상탭니다. 이것은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밖에 볼 수 없고요. 그리고 개별적인 종목 별로 보더라도 주가가 대여섯배 정도 상승한 회사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이런 회사들이 어떤 내용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상당히 테마와 이런 부분들에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 그런 부분들이기 때문에 투기적인 장세의 징후가 상당히 강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양병삼 / 진행

코스닥 시장의 거품이 상당히 심각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이종우

그렇죠. 말씀드린 것처럼 PER이나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높고요. 그리고 그동안의 상승도 굉장히 컸을 뿐만 아니라 그다지 기업의 내용이 뒷받침되어 있는 그런 부분들이 별로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봤을 때 거품의 정도가 상당히 심각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 거품이 잘못 꺼지게 되면 상당히 또 빠르게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좀 유의를 해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 양병삼 / 진행

코스닥은 최근에 500선을 올라서기도 했는데요. 물론 다시 밑돌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 코스닥 거품이 꺼진다라고 한다면 언제쯤으로 볼 수 있을까요?

◆ 이종우

일단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상당히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최근에 이미 어느 정도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보게 되면 500포인트를 넘은 이후에 시장이 하락을 하고 있고요. 거래소 시장과는 또 다른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최근에 아무튼 급등을 했던 테마와 관련된 주식들 이런 부분들은 하락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봤을 때에 지금의 거품이 빠지는 과정 자체가 초기 단계로서 들어가고 있다고 봐야 되고요. 이런 부분들이 본격화돼서 시장에 있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코스닥 시장이 상당히 부담스런 수준이 됐다라고 하는 생각이 어느 정도 공통점을 이루게 될 때는 하락의 속도, 즉 거품이 빠지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양병삼 / 진행

문제는 코스닥 시장에 투자를 한 개미 투자자들일 것 같은데요. 그렇다라고 한다면 증시에서 발을 빼야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이종우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조금씩 계속해서 발을 빼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다른 것보다도 아무튼 지수 자체가 배가 오를 정도로 주가가 많이 상승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따른 부담이 많이 있는 상태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는 발을 빼고 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듭니다.

◇ 양병삼 / 진행

단기간에 급등한 것이라든지 주가 수익률 측면에서 봤을 때 과열돼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거래소 시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뉴욕 증시는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식 시장 어제 1320으로 떨어졌는데요. 최근에 코스피 지수 5주 연속 상승하면서 증시 과열 여부가 논란인데 코스피 지수 5주 연속 상승은 아주 드문 경우라고요.

◆ 이종우

상당히 드문 경우죠. 연속적으로 5주 동안 상승한 것은 아주 드문 경우고요. 상승률로 보더라도 3월 첫날 주가가 1000포인트를 장중에 밑돌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상승할 때 장중에 가장 높았던 지수가 1370 정도가 됐으니까 거래 40일 정도 만에 주가가 37% 상승한 것이지 않습니까. 이런 단기간에 급등하고 그랬던 것은 과거에 보게 되면 아주 특수한 경우, 예를 들어서 외환 위기 이후에 주가가 한번 상승을 한다든가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로 나타나지 않았던 굉장히 특이한 경우였다라고 볼 수 있고요. 그렇게 보게 되면 연속 상승한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게 되면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양병삼 / 진행

그렇다라고 한다면 거래소 시장 역시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투자 상승보다는 증시 과열로 봐야 되는 게 더 맞는 얘긴가요?

◆ 이종우

물론 주가가 올라가는데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고요. 또 일사분기의 실적을 보게 되면 예상했던 것보다는 괜찮고 그런 면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 이렇게 볼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한번 우리가 보게 되면 그보다 많은 영향을 줬던 것이 경기가 지표상 바닥을 만들었다고 하는 부분이라든가 또 그동안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하는 부분들로서 상승을 한 그런 영향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보게 되면 주가가 오르면서 그런 부분들이 많이 반영되고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 추세 상승으로 계속 이어지고 이렇기에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른바 주식 전체적인 상황이 안 좋은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그런 형태로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양병삼 / 진행

낙관하긴 이르다 이런 측면에서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한편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1500을 회복할 것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목소리들도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종우

그런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으려면 최근에 주가를 올리는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경기 지표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 이것 만으로는 안 되고요. 이제 이미 주가가 어느 정도 올라온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가 유지되고 계속해서 올라갈 수 있으려면 경제 지표가 계속 속도를 가지고 좋아져야 합니다. 이번 달에 3%가 좋아진다면 다음 달에 4%가 좋아지고 이런 형태로 해서 계속해서 좋아지는 형태가 나와야 되고요. 또 유동성이나 이런 부분들도 주식 시장에 굉장히 많이 유입이 되고 이런 형태가 되고 그래야 됩니다. 그런데 현재 세계 경제나 국내 경제를 볼 때에 어느 정도 바닥은 만들 수 있지만 경기가 최종적으로 계속해서 좋아지고 이런 부분들은 아직 기대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태입니다. 물론 코스피 지수가 1400포인트에 트라이 해 보고 이런 가능성은 있지만 이 부분들을 넘어서 가는 것은 아직까지는 좀 빠른 전망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 양병삼 / 진행

우리 주식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외국인들의 매수세 아니겠습니까?

◆ 이종우

최근 보면 3월달에 보게 되면 상당히 많이 주식을 샀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작년도에 많이 판 것만큼 올해에 많이 사면서 주식 시장을 올리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또 어느 정도 현재까지 보게 되면 그 부분들이 타당성을 갖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지만 현재에 외국인들이 매수를 하는 원인들을 살펴 보게 되면 가장 큰 부분들은 우리나라만의 매수가 아니고요. 역시 이머징 마켓 전체에 대한 매순데 이 부분들은 그동안 세계가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상당히 어려운 동안에 리스크를 회피하자라고 하는 심리가 굉장히 강했는데 이제 조금 안정이 되니까 약간 리스크를 안아보자라는 쪽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시장이 굉장히 좋으니까 주식을 모아야 되겠다 하는 심리는 별로 없죠. 그래서 옛날에 비해서는 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요. 그리고 또 외국인들이 매수를 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주식 시장이 거기에 굉장히 크게 영향을 받거나 그러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연초서부터 따져서 3조원 정도 이상 외국인이 매수를 했는데요. 거래소만 봤을 때 시가 총액 비중으로 보게 되면 1%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과거 우리 나라에 보면 한 2,3개월 사이에 외국인들이 시가 총액의 2,3%까지 샀던 그런 경험이 있거든요. 그런데 당시 주식 시장을 보게 되면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는 동안에 일시적으로 올랐던 것 외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의 매수가 시장에 긍정적인 부분들은 갖고 있지만 그것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좀 시장을 왜곡되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판단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양병삼 / 진행

증시 과열이냐 아니냐 이런 궁금증에 더해서 근본적으로는 우리 경제가 바닥을 쳤느냐 세계 경제가 바닥을 쳤느냐 아니냐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관심산데요. 경기가 회복되면서 V자 형을 보이느냐 L자 형을 보이느냐 이 부분도 논란인데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우

우리가 위기에 대한 모델 자체를 외환 위기로써 갖고 있기 때문에요. 경기가 어느 정도 바닥을 치게 되면 V자 형태로 좋아진다라고 하는 생각이나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을 판단할 때는 이번은 그렇게 멋있는 경기가 회복되고 그러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다 아시다시피 이번에 경기의 둔화, 이런 부분들은 전세계적으로 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 영향을 벗어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보입니다. 최근에 경기가 좋아지는 것은 작년도에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시점에 전세계적으로 생산을 줄이고 재고가 털어내기 위한 노력들을 했고요. 그 재고가 어느 정도 털어내고 난 다음에 최근에 생산을 좀 늘리면서 일시적으로 경기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것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소비가 또 굉장히 활성화되는 형태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보게 되면 소비는 여전히 나쁜 형태이기 때문에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고요. 결국 그 부분들은 일정하게 어느 정도 L자 형태를 보이지 않겠느냐 그런 판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 양병삼 / 진행

반 토막난 펀드 못지않게 개미 투자자들 거래소 시장이나 코스닥 시장 어떻게 움직일지 주시하고 있을텐데요. 이런 개미 투자자들에게 투자 전략, 지금은 주식을 사야 되는 겁니까 팔아야 되는 겁니까?

◆ 이종우

최근까지 주가가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요. 지금은 시장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지금은 주식을 좀 줄여서 매도를 좀 하고 그렇게 생각하셔야 될 것 같고요. 올해 전체적으로 크게 보게 되면 주식시장은 일정한 폭 내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밑바닥은 1000포인트 위로는 1400포인트를 넘거나 그런 국면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니까 지금은 어느 정도 줄이셨다가 주가가 어느 정도 조정을 하면 매수를 하고 하는 전략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 양병삼 / 진행

앞으로 신중한 투자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