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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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월)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전주시민,한석봉 母처럼 DY 회초리 칠 것"
2009.04.20
조회 236
- 손학규, 이재오도 자중하는데 정동영은 왜...
- 부평시민들이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 시켜줄 것
- 정신연대, 정치수준 10년 전으로 되돌려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희망과 변화를 위해 선거기간 일시적 연대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연합을 선언한다” 민주당을 탈당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이 어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무소속 연대의 공식출범을 알렸죠. 근본적인 연합을 선언한다, 이렇게 말한 걸 보면 선거 후에도 신당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가 되는데요. 재보선을 앞둔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이 커져만 갑니다. 송영길 최고위원 만나보겠습니다.

[IMG0]◇ 김현정 / 진행

여야가 가장 뜨거운 경쟁을 지금 벌이고 있는 곳이 인천 부평을이 아닌가 싶은데, 그 이야기부터 먼저 하고 가겠습니다. 민주당에서 부평을 선거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 송영길

MB정부 1년에 대한 평가가 기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 그 평가가 될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한나라당 공천이 지역위원장들 의견과 상관없이, 청와대에서 직접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낙하산 공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청와대 MB의 대변인과 부평 지역에서 서민과 함께 살아온 홍영표 후보 간의, 부평의 대변인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여당 프리미엄이라는 게 사실은 있지 않습니까? 한나라당에게 어떤 전략으로 맞서고 계십니까?

◆ 송영길

여당 프리미엄 보다는 여당이 불리하죠. GM대우 문제 가지고 여당 얘기를 하는데. 사실 미국에서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조차도 GM을 살리지 못해서 끙끙거리고 있습니다. 여야 정부가 힘을 합쳐서 대처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저희가 지난 금요일에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를 연결해서 이 얘기를 잠깐 나누었는데요. 한나라당 후보는 "내가 직전까지 차관까지 지냈다, 따라서 이러저러한 인맥도 많고 GM대우를 살릴 적임자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송영길

정세균 대표가 산자부 장관 시절에 차관보로 데리고 있었던 사람이에요. 그 때 홍영표 후보랑 같은 1급으로 일했던 사람이고. 국회의원 한 사람이 뭘 살리겠습니까? 지금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173명이나 되는데, 국회의원 수가 부족해서 경제를 못 살리는 것도 아니고. GM 문제는 오바마나 미국 의회도 힘들어하고 있는데. 그게 정리가 5월 말쯤 될 겁니다, 되면.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부평 대우 공장이 찢어지거나 매각되거나 구조조정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도록 이것을 지키고 대변할 사람이 필요한데, 그것은 낙하산 공천자가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27년 동안 대우에서 동고동락 해온 홍영표 후보가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부평 후보가 넷이더라고요. 그런데 리얼미터가 지난 15일에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보니까, 신뢰수준 95%인데, 한나라당 후보가 29. 7%, 민주당 후보가 29.1%, 아주 박빙의 차이를 보이고 있고요. 그 뒤로는 민노당 후보가 10%,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입니다. 그래서 야권이 만약 단일화 할 경우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민노당하고 혹시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습니까?

◆ 송영길

민노당이 진보신당과도 단일화를 못해서 허덕이고 있어서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민노당 지지자들께서 사실상 단일화해 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선거는 MB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선거인데, 당선 가능성이 없는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은, 사표가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홍영표 후보로 사실상 단일화를 이뤄야한다는 게 저희들 생각입니다.

◇ 김현정 / 진행

혹시 민심이 그렇게 흐르고 있다고 보시고 계신가요?

◆ 송영길

그런 게 많이 느껴집니다. 사실 민노당이 항상 선명한 투쟁을 주장하면서 이런 것에 같이 단일화를 협력을 안 해 주면 MB악법 저지, 공동으로 같이 하자는 말들이 다 허언이 되는 것이 아닙니까?

◇ 김현정 / 진행

논의를 좀 시작은 해보려고 하셨군요?

◆ 송영길

아 물론 했죠, 했는데... 아주 여러 가지 이해가 얽혀 있어서 쉽지가 않더라고요.

◇ 김현정 / 진행

사실 이런 얘기도 좀 나왔습니다. 지금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울산지역에서 후보단일화를 추진 중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이 울산을 포기하고 울산에서는 민노-진보신당을 밀어주고, 민노당은 부평을 지역을 민주당에게 양보하는, 이래서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안이 얘기가 나오는 걸로 아는데,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한가요?

◆ 송영길

그런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 일단 울산에서 진보신당과 민노당도 단일화 안 됐죠. 저희는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민노당 지지자들게 이번에 부평을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단일화를 해줘야,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MB정권에 대해서 견제가 될 수 있다, 이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막판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도 어렵다고 보십니까?

◆ 송영길

저희는 후보 단일화가 안 되도 이긴다고 생각하고요. 사실상 우리 부평 지역 시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전주 지역은 정동영-신건 무소속연대가 어제 공식출범하면서 떠들썩합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송영길

정동영 후보가 탈당한 것도 실망스러웠는데, 무소속 연대를 한다고 하니까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이게 무슨 당권투쟁도 아니고 정치를 이렇게 구태로 돌리는 것 같이, 이명박 정권이 7년 전으로 민주주의를 거꾸로 돌리려 하는 것처럼 정동영-신건 무소속연대, 이런 것도 우리 정치 수준을 10년 전으로 다시, 과거로 되돌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지도부가 정동영 전 장관을 벼랑끝으로 내몰아서 이렇게 된 게 아니냐,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던데요?

◆ 송영길

그런 것도 있겠습니다만. 누가 보더라도 지금 대통령 선거에 그렇게 패배한 사람이 1년도 안 돼서 뭐가 그렇게 바빠서 그것도 서울을 버리고 전선을 이탈해서 도망가는, 이런 정치행위를 해서 되겠습니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데.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 겁니까? 국회의원 배지 하나 달려고, 이 소란을 피워서? 아이고, 참 정말 가슴이 아프고. 우리 정동영 선배의 정치적인 것에 대해서도 가슴이 아프고. 주변 분들이 조언을 잘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안타깝습니다. 역시 한 시대가 가는구나, 하는 그런 안타까운 생각이 들고.[BestNocut_R]

지금 대통령 선거에 출마도 안 했던 손학규 후보는 자중하고 있고. 대통령 선거 승리의 주역이었던 이재오 의원조차도 자중하겠다고 조용히 있는데. 이렇게 530만표로 떨어진, 물론 그분만의 책임이 아닙니다만. 자중하고 국민의 마음이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고 헌신하는 자세를 보이는 게 상식 아닙니까? 정치를 하는 사람의 기본상식이라고 보는데. 그게 안 통하고 작은 이해에 매몰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한숨을 푹푹 쉬면서 말씀을 하시는데. 이미경 사무총장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정동영 전 의장이 선거가 끝난 뒤에 복당 신청을 해도 쉽지 않을 거다" 그러면 복당 신청이 거부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 송영길

아니 지금은 그런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고요. 지금은 덕진의 우리 새로운 민주당 후보 김근식 교수, 남북관계의 이론가로서 정말 우리 당에 필요한 김근식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물론 그렇지만, 그 뒤에 대한 궁금증도 자꾸 생기게 마련이어서요. 왜냐하면 신건 연대라는 것까지 만들어서, 정-신 연대가 됐는데.

◆ 송영길

연대를 한다는 것은 이게 당과 거의 갈라서는 게 아니겠습니까? 혼자 출마했을 때와는 달리 정동영-신건 연대를 한다는 것은, 아주 낡은 정치 행태를 반복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복당신청이니 이런 이야기를 할?

◆ 송영길

할 계제가 아니라는.

◇ 김현정 / 진행

당연히 거부라고 지금은 보시는 것 같고요. 이분들이 혹시 정-신 연대를 기본으로 해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신당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 송영길

그런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여 지고요. 우리 전라북도 전주 우리 유권자들이 용납을 안 할 겁니다, 그런 행위는. 표어를 보니까 ‘어머니, 정동영입니다’ 라는 표어를 붙였는데. 그래서 김근식 후보가 '아버지, 민주당을 지켜주세요'라고 했습니다만. 한석봉 어머니처럼 정말 다시 회초리를 쳐서 내 보낼 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이게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가 한편에서 또 크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게 선거용이 아니냐는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데요. 검찰 수사,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여러 가지로 저희들이 봤을 때는 왜 4월 29일 선거에 맞춰서 모든 게 준비된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소환 시기나 검찰 수사가. 그래서 여러 가지 의심을 가지고 있고. 특히 이 사건의 핵심은 천신일이라고 수없이 주장해 왔지 않습니까? 정말 수많은 의혹이 일반 시민들이 보더라도 이런 의혹에 대해서 검찰이 애써 왜면하고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과거 죽은 권력에 대해서 이렇게 철저하게 수사하고 또 전직 대통령, 그 일가족 전체를 패가망신할 정도로 철저하게 수사를 해대는 것에 비해서 현 권력 주변에 대해서는 너무 수사를 안 한다, 소환할 필요도 없다, 거절 됐으니까 끝이다...

천신일은 왜 소환도 하지 않습니까? 소환은 필요할 거라고 보는데. 천신일 씨가 지금 열두 개 이상의 계열사를 확장시켰다고 그러는데, 이게 그럼 권력의 특혜성이 된다고 한다면, 이것 역시도 대가 확인이 되면 포괄적 뇌물죄의 구성 요건이 되는지를 검토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혹시 당 차원에서 선거 때까지 만이라도 검찰 수사를 중단하거나 이런 요구를?

◆ 송영길

그걸 요구를 했죠. 지금 부평 지역 선거를 대비해서 여러 가지 검찰수사가 24, 25, 26일 이렇게 소환도 맞춰진 것 같은데. 제가 지역을 다녀보니까 우리 부평 시민들이 수준이 성숙해서 다 알고 있습니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렇게 뜻대로 조작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