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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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수) 우포늪 따오기복원추진위원회 "따오기 새끼, 5월초에 만날수 있을것"
2009.04.22
조회 306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우포늪 따오기 복원 추진위원회 이인식 위원장

여러분 기억하십니까? 지난 해 10월 경남창녕에 우포늪에는 아주 귀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에 멸종된 천연기념물 따오기 한 쌍, 따오기 부부가 온 건데요. 따오기 부부가 어제 3개의 알을 낳았다고 해서 화제입니다. 그동안 낳은 알하고 합치면 모두 6개의 알을 낳은 셈이 된다는데 오늘이 마침 지구의 날입니다. 그래서 이 반가운 따오기 산란소식! 좀 기분 좋게 연결해 보겠습니다. 우포늪 따오기 복원 추진위원회에 이인식위원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혹시 지금 따오기하고 같이 계신 거예요?

◆ 이인식
예. 따오기 복원센터 근처에 일본하고 국내에 많은 생태관광객들 오셔 가지고요. 오늘 지구의 날을 축하하고 또 따오기도 직접 보지는 못하지만 주변에서 건강히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그런 행사를 오늘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니까 어제 산란을 한 거죠?

◆ 이인식
네. 어제 산란을 했는데 첫 산란은 벌써 지난 번 4월 1일 날, 처음에 우리가 말하는 애기를 낳은 거죠. (웃음)

◇ 김현정 / 진행
(웃음) 사람으로 따지자면 어제 몸을 푼 건데 우리 따오기 컨디션이 괜찮은 가요?

◆ 이인식
네. 여기 따오기는 본래 중국에서 한 쌍이 들어올 때요. 이미 5개 정도의 알을 낳았었고 또 새끼를 길렀던 경험이 있는 아주 건강한 따오기라서 여기서 올해 그렇게 우리들이 예측을 했죠.

◇ 김현정 / 진행
따오기 부부가 보니까 이름도 있어요. 양저우 하고 룽팅 부부. (웃음)

◆ 이인식
예. 중국 현지에 우리나라에 선물을 할 때 현지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양주 이런 식으로 되어 있죠.

◇ 김현정 / 진행
그래서 이름이 붙은 거군요. 어떻게 알 낳은 상황들을 다 지켜보셨어요? 6개 알 낳는 것.

◆ 이인식
저는 복원추진위원장이기 때문에 여기에 기술팀들이 따로 있습니다. 저희들이 계속 티브이로 모니터하고 있고요. 주로 중국에서 오신 기술자나 국내전문가들이 계속 작업을 밤을 세면서 했죠.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첫 부화는 언제쯤 이루어지나요?

◆ 이인식
지난 번 4월 1일 날 그 때 알을 낳았던 녀석은 28일에서 30일 정도 보거든요. 그러면 4월 말이나 5월 초 정도되면 아마 이게 부화가 되지 않겠나? 하고. 알 두 개는 부화실에 들어 있고요. 인공부화를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 진행
아~ 인공부화중이군요. 다 인공부화입니까? 그럼 6개 알이 다?

◆ 이인식
아닙니다. 맨 처음의 알 2개는 인공부화를 하게 되고. 두 부부(?)가 처음 그 남자 쪽에서 알을 낳고 나니까 괜히 심술을 부리는지 자꾸 알을 밀어내고 이랬어요. 그래서 빨리 인공부화실로 데려 간 거고요. 그 다음에 새로 나온 알들은 다행히 어미가 부화를 해도 아무 문제가 없어서 품고 있는 거죠.

◇ 김현정 / 진행
첫 부화되는 녀석이 그러니까 아마 복원운동 시작한 후에 고향이 한국인 따오기 1호 이렇게 되는 거네요.

◆ 이인식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혹시 이름 미리 지어놓으셨어요?

◆ 이인식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직 완전히 부화해서 생명으로 태어나 있는 게 아닌데, 살아있는 게 아닌데 이름부터 지으면, 어떻게 보면 방정맞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거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정말 생명으로써 다시 태어난 걸로 확인이 되면 그 때는 국민들에게 공고도 하고 또 이게 국가 간 어떻게 할건 지 이런 협의도 할 계획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아휴, 그 녀석 빨리 보고 싶네요.(웃음) 위원장님! 지난해에 저랑 인터뷰한 거 기억나시죠?

◆ 이인식
네네. 기억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게 따오기를 처음 들여왔을 때인데 제가 ‘과연 우리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겠는가?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 질문을 드렸어요. 또 지금 알을 계속 이렇게 잘 낳는 걸 보니까 적응을 잘 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 이인식
아무래도 저희들이 중국이나 일본사례를 준용을 하고요. 또 그 쪽에서 성공한 부분들을 저희들이 희망을 갖고 하는 거니까 저희들이 일부 비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열심히 복원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동안 구경하러 오신 분도 많으세요?

◆ 이인식
예. 많이 다녀가셨지만 직접 보지는 못하고요. 다 TV모니터를 통해서 움직임을 보여줄 수 밖에 없는 게 애들이 다른 나라에 와 가지고 굉장히 예민하지 않습니까? 다행스럽게도 중국분들이 와 계십니다만 그래도 저희들이 굉장히 조심해서 접근은 못하게 하고 있죠.

◇ 김현정 / 진행
그럼 어떤 건물 안에 들어 있는 거예요?

◆ 이인식
네. 동물원을 생각하시면 될 텐데 거기에 센터 같은 것을 만들어서 그 안에 수시로 24시간 같이 먹이라든지 이런 거를 모니터하고 때로는 먹이 주고. 늘 익숙한 사람만 들어가게 돼 있고 옷이나 복장도 똑같은 분이 갔다왔다 그렇게 해야 됩니다.

◇ 김현정 / 진행
아주 고이고이 키우고 계세요.

◆ 이인식
네네.

◇ 김현정 / 진행
앞으로 몇 마리까지 복원을 해 나가실 생각이십니까?

◆ 이인식
네. 저희들도 사례가, 조금 전에 중국이나 일본 사례를 봐서 ‘100마리 정도까지 는 키워내어야 야생적응훈련과 야생에 방사할 수 있지 않겠나’ 지금 그런 계획으로 한 7년에서 10년 정도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야생얘기를 잠깐 하셨는데요. 지금 따오기 2마리를 야생에서 키우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 이인식
지금은 그렇죠.

◇ 김현정 / 진행
그래서요. ‘인위적인 환경에서 100마리 개체수를 많이 얻는다고 하더라도 이게 생물학적으로 근친교배에 의해서 탄생된 종이라서 야생환경에서 살기는 어렵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 이인식
네. 그것은 중국 현지를 가 보시면 바로 해결이 되는데요. 중국이 처음 야생에서 7마리가 마지막 멸종단계에 있는 거를 찾았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많은 것들을, 우리가 말하는 인큐베이터 식으로 늘렸고. 그래서 지금은 야생에만 해도 600마리 그 다음에 복원센터 안에만 600마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야생에 이나간 친구들은 잘 적응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일본도 작년에 9월 달에 10마리를 방사를 했거든요. 그래서 8마리가 야생에서 굉장히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본래 중국에서 소실률이 처음에는 50% 이렇게까지 갔는데요. 지금은 80%까지 살아있는 것으로 점검이 되고 있고요. 일본도 첫 방사인데 지금 아마 8마리가 현재까지 1년이 지났는데 잘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근친교배 이런 거는 걱정 안 해도 되고 다만 야생으로 이 녀석들이 나갔을 때 그 환경! 환경이 좋으면 되는 거군요?

◆ 이인식
또 근친교배 문제는요. 나라간, 중국, 일본, 한국 간 앞으로 네트워크를 하면서 서로 교류를 하면 그런 문제는 우려되는 건 해소할 수 있는 방향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오늘이 마침 지구날인데 뭐 무슨 날 무슨 날 워낙 많아 가지고요. 지구의 날 같은 건 그냥 지나치기가 쉽습니다만 오늘 아침은 따오기 덕분에 지구생각, 환경생각 제대로 하게 되네요. 잘 키워주세요.

◆ 이인식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고맙습니다. 우포늪 따오기 복원추진위원회에 이인식 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