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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목)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 "박근혜 대구행, 재보선과 억지 연관말라"
2009.04.23
조회 235
"박근혜 빼고는 다 나왔다, 민주당에서는 집 떠났던 사람도 돌아와서 돕는데 한 나라당은 집안에 있는 사람도 돕지 않는다” 요즘 한나라당에서는 이런 볼멘소리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선거의 여인’이라고 불리는 박근혜 전 대표가 침묵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일종의 항의의 목소리죠. 과연 박근혜 전 대표가 끝까지 방관할 것인지 이 부분이 관심사인데요. 이에 대한 한나라당 중진 의원의 생각 궁금하고요. 또 어제 한미FTA 비준안 의결을 둘러싼 논란도 짚어보겠습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먼저 어제 한미 FTA 비준안 가결이 된 거냐 아니냐, 논란이 뜨거워서요?
◆ 권영세
가결이 된 겁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습니까? 어제 현장에는 계셨나요?
◆ 권영세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야당에서는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 우선 첫 번째 의결 선언을 할 때는 발언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원천무효라는 얘기이고. 두 번째 오후에 시도한 것은 의원들에게 사전 고지를 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라는 얘기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권영세
물론 어제 의결이 박수 받을 정도로 모범적이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합니다. 그러나 제1 야당인 민주당을 포함해서 야당에서 원천무효라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절차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는 유효한 의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언권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첫 번째 오전 부분에 대해서, 민노당은 맨날 그런 집단이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1 야당인 민주당에서 과거 법무장관을 지내시고, 또 현재 법사위원장으로 계시는 분들, 그 다음에 또 힘쓰시는 분들이 갑자기 사보임 돼서 들어와서 둘러싸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발언 요청을 한 부분에 대해서 위원장이 못 듣고 종결한 부분이 이 의결을 무효로 만들만큼 중대한 하자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어수선해서 못 들은 거라고요?
◆ 권영세
네... 물론 이 이슈에 대해서 토론이 전혀 행해지지 않았던 상항이라면 이의제기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군다나 이 FTA 이슈는 오랜 시간 동안 심도 있는 토론이 있었던 만큼, 못 듣고 발언 기회를 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무효정도의 하자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되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민주당이 간사 간 합의 때 표결처리하기로 다 합의를 해놓고. 바로 그날, 조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힘쓰는 분들을 상임위에 갑자기 배치 시켜서 소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은 행태, 그런 이중적인 행태야말로 비난받아 마땅한 아주 비열한 행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 김현정 / 진행
간사 합의 때 이미 통과시키기로?
◆ 권영세
네,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통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속개가 됐다고 무효라고 주장을 하시는 모양인데. 속개는 이미 예정된 것이고 속개 자체도 아무런 하자 없이 진행된 겁니다. 또한 자기들 주장대로 무효라든가 그렇다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서 다시 의결한 부분에 대해서, 그 부분이 유효라는 부분에 대해서 아무런 할 말이 없어야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속개된다는 것은 문자메시지로 통보하셨다고요?
◆ 권영세
그건 아니고,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속개는 이미 오전부터, 오전커녕 그 이전부터 예정이 돼 있던 거고요. 속개돼 있는 상태에서 그분들이 참석을 안 하시니까 자리가 너무 없다고 해서 문자메시지로 참석을 해달라고 단지 독려한 것에 불과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부분을 보는 시각이 여당과 야당이 다른 것 같습니다.
◆ 권영세
문자메시지로 보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속개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에서도 잘 알고 야당 또 일부 의원들께서는 속개 했을 때, 당시 외무장관과 통일부 장관도 나와 계셨으니까, PSI 참여부분이나 혹은 개성공단에서의 남북대화 부분에서도 질문할 기회가 있느냐 하는 것을 여당 간사나 여당 위원장 혹은 외통위의 전문위원님들한테 묻기도 했던 부분입니다.
래서 이런 부분을 놓고 속개가 예정되지 않았는데 마음대로 문자메시지 하나 놓고 속개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민노당의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민노당 분들은 그렇게 얘기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우리 외통위, 우리 상임위가 아닌 다른 데서 오신 분들이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실 수도 있다고 봅니다. 뭐 전혀 상관없는 분들이 그러시는 거니까요. 그러나 우리 통외통위 소속 위원들이라면 아마 그런 얘기 안 하실 겁니다.
◇ 김현정 / 진행
재보선, 당내 이야기로 화제를 돌려보죠. 박근혜 전 대표의 두문불출이 화제입니다.
◆ 권영세
네. (웃음) 뭐 두문불출은 아니신 것 같아요. 대구에.
◇ 김현정 / 진행
대구에 25일 날 가신다고요?
◆ 권영세
네.
◇ 김현정 / 진행
하여튼 아직까지는 두문불출이시고 아무 입장도 표현을 안 하시는데. 아무래도 제일 아쉬운 사람은 경주에서 친박 무소속 후보를 만난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가 아닐까 싶은데요. 우선, 친이-친박 대립 양상을 경주가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 양상은 어떻게 보세요?
◆ 권영세
저는 계파 문제에 대해서 항상 부정적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장했던 사람으로서 말씀을 드리자면. 우선 정당이고 어느 조직이건 간에 계파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계파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계파 간의 관계가 어떻고, 전체 조직이 얼마나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계파가 존재한다고 해도 서로 배타적이지 않고 건강한 경쟁관계로 서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면 반드시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보는데.
이번 경주선거를 볼 때 우리 한나라당은 반드시 반성하고 고쳐야 될 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할 영남지역에서 우리가 공천한 후보가, 우리 당의 유력한 분을 지지하는 한 무소속 인사와 대등한 지지밖에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부분은 분명히 정상은 아닌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우리당에 유력한 분과의 관계를 내세워서 출마한 분의 행태도 칭찬할 일은 분명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있게 만든, 그동안 이런 일을 경선 때부터 진행되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요. 이런 일이 아직까지도 치유되지 않고 가능하게 만든 당도 분명히 반성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말씀은 어떤?
◆ 권영세
우선은 당내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친이그룹에서 적극적으로 이런 갈등 상황을 해소해서 당을 화합 분위기로 만들지 못한 부분이 1차적인 책임이 있겠습니다만. 당에 소속된 모든 사람이라면 친박이든 저 같은 중립이든 간에 모두 다 이런 식의 어떤 계파 간의 건강하지 못한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고, 책임도 있고 그렇다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말입니다. 선거가 다음 주 수요일이죠, 29일.
◆ 권영세
그렇습니다. 일주일도 채 안 남았죠.
◇ 김현정 / 진행
이제 여론조사도 더 이상 못하는 상황인데요.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떻게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 권영세
글쎄요. 앞서도 말씀해 주셨듯이 지금 침묵하고 계시는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적인 여론이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저는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조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현재 계파 간 갈등구도, 거기에 따라서 왜곡된 구도가 박 전 대표로 하여금 움직이지 않게 혹은 못하게 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께서도 틀림없이 생각이 있어서 그러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잘잘못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선거나 정당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은 유권자 국민들도 일정한 하셔야 할 몫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 점에서 그 지역 주민들께서 누가 바깥에 흔들리지 말고 누가 그 지역과 이 나라를 위해서 더 좋은지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신다면, 거꾸로 한나라당의 잘못된 정치도 고쳐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떻게 하셔야 된다는 부분은 노코멘트신가요?
◆ 권영세
네.
◇ 김현정 / 진행
오는 토요일에 박 전 대표가 대구를 가는데. 박 전 대표 측은 매년 가던 행사니까 가는 거라고 말씀을 합니다만. 사실은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에서 왜 가시는 걸까,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분명히 가는 것만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요.
◆ 권영세
그런데요. 저는 선거 지역을 가는 것도 아니고. 행사 내용상 특정 후보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그런 것도 아니고. 또 매년 가는 본인의 지역구 행사를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단지 박 전 대표 지역구가 크게 봐서 소위 TK 지역이니까 지금 현재 보궐선거가 TK 지역이니까 영향력이 있을 거라고 단정을 하시는데. 그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언론에서 이런 내용을 민감하게 다루는 건 이번 선거에서 쟁점을, 정말 우리가 집중해야 될 쟁점이 아니라 바람직하지 않은 쟁점을 더 부각시켜서 잘못된 방향으로 오도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박근혜 전 대표가 어디를 가든 말든, 어떤 말씀을 하시든 안 하시든 자유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지도부에서 너무 강요하거나 분위기를 몰아가는 건 문제?
◆ 권영세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고요. 제가 전제로써 말씀드렸듯이 박 전 대표께서 가시는 행사가 선거 지역을 가는 것도 아니고. 그 다음에 보궐선거가 있는 지역에 특정후보와 조금이라도 상관있는 행사도 아니고. 그런 본인의 지역구 행사를 가는 부분을 재보궐 선거하고 지나치게 어거지로 연관을 시켜서 부각을 시키는 건 잘못된 거다, 오히려 그 부분이 잘못된 거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사실 당내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민감하게 눈살 찌푸리는 분도 계시는데요. 권영세 의원께서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군요.
◆ 권영세
글쎄요. 만일 언론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지나치게 부각을 안 하고 연관시켜서 부각을 시키지 않았다면 아마 그런 얘기도 잘 안 나오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