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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금) 민주당 우제창 의원 "포스코 외압, 여당 내에도 상당히 알려진 사실"
200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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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 여당이 합의 지킨다면 4월 처리 가능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우제창 민주당 의원

“포스코 회장이 현 정부의 압력에 의해서 교체됐다” 이틀 전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폭로됐습니다. 사실 그동안 포스코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날 때 마다, ‘배경에 뭐가 있다’ 이런 소문들이 끊임없이 나돌았는데요. 과연 그 배경이 정부일까요? 그 내용을 폭로한 민주당 우제창 의원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IMG0]◇ 김현정 / 진행

그러니까 올해 1월 초에 회장 인선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씀이신 거죠?

◆ 우제창

그렇다고 보는 겁니다.

◇ 김현정 / 진행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대통령의 친구인 천신일 씨와 박영준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 외압을 행사했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우제창

당시 박영준 차장님은 자연인이었습니다. 그 두 분들이 박태준 명예회장, 그 다음 당시 유력한 후보였던 윤석만 사장, 그 다음에 현 정준양 회장 또 이구택 전 회장 이런 분들을 중요한 인사 시절에 쭉 만나거나 또 전화하거나 이렇게 하셨죠. 그 두 분은 물론 민간인 신분이었습니다만, 전 국민이 아는 바와 같이 아주 현 정권 막강한 실세이고, 그 분들이 포스코에 중요한 인사들, 인사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 중요한 인사들을 만나거나 전화한 것은 인선과정에 깊게 개입했다고 보는 것이죠.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 조금 설득이 어려운 것이요. 새 회장이 된 정준양 씨는 포스코 건설 사장 출신이시잖아요. 그러니까 외부에 낙하산 인사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그룹 내에 인물이 회장이 된 건데, 언뜻 이해가 안 됩니다. 현 정부가 개입했다고 보는 어떤 구체적인 정황, 근거, 이유가 있으신 건가요?

◆ 우제창

제가 사실 추경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자꾸 이런 걸 물어보셔가지고 그러는데...

◇ 김현정 / 진행

국민적인 궁금증이 워낙 큰 사안이다 보니까요.

◆ 우제창

네. 원래 이구택 회장이 외압에 의해 물러나면서 포스코 내부인사를 당연히 박태준 명예회장이나 이구택 회장을 원했었고. 그리고 그 적임자가 애초에 윤석만 씨로 정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준양 씨 같은 경우는 현 회장은 여러 가지 그 때 당시 비리문제가 좀 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자사주를 6개월 이내에는 팔지 못하게 했는데 매입해서 3개월 만에 팔아서 1억 정도의 차익을 남겼다든지, 또는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에 납품특혜가 있다든지, 또 처남이 운영하는 회사에 납품특혜가 있다든지 이런 식의.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상당히, 특히 명예회장이 못 마땅하게 생각하고 이런 입장이었는데. 그러한 자연스러운 회장, 소위 인수인계를 사실 윤석만 사장에서 정준양 사장으로 바꾸어 낸 것이죠.

◇ 김현정 / 진행

정부가 개입할 만한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 거죠?

◆ 우제창

정부가 아니죠. 그게 왜 정부겠습니까? 정권이죠. 정권이고, 권력이 바꿔낸 것이죠. 예를 들어서 자기 사람을 회장을 갖다가 만약에 심게 되면 그 외 인사나 포스코 경영에... 포스코가 말입니다. 매출액이 42조 입니다. 영업 이익이 7조 2천 억이나 된단 말입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 철광석만 해도 1년에 5천만 톤을 수입을 하는데, 어마어마한 재계 6위의 그룹이란 말이에요.

◇ 김현정 / 진행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대통령 친구인 천신일 씨와 박영준, 당시는 자연인이라고 하셨죠, 전 청와대 비서관. 이 두 분이 그럼 개인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고 보시는 건지, 아니면 어느 정도 규모로 이 외압이 들어갔다고 보시는 건지, 이 부분을 여쭙는 건데요?

◆ 우제창

그 두 사람이 권력의 가장 최측근에 있는 사람들이고. 박영준 차장님은 한나라당에 굉장히 유력한 아주 막강한 실세의 보좌관을 지내신 분이고. 그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그 사람들이 일종의 수단이겠죠, 그러니까 이것은 권력을 이해하는 사람은 금방 알 수 있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 진행

어제 이 문제를 가지고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대통령 친구가 날뛰고 분수없이 개입하면 안 된다, 물론 우제창 의원이 제시한 의혹의 사실 여부는 확인을 해야겠지만” 이라는 단서는 붙이셨습니다만. 결국 대통령 친구는 천신일 씨를 말하는 건데. 홍 원내대표가 이런 말을 쉽게 했을 리는 없고, 홍 원내대표도 혹시 우제창 의원과 같은 맥락에서 한 말씀일까요?

◆ 우제창

이것은 한나라당 내에서도 상당히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1월 29일 윤석만, 정준양 두 후보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사외이사가 8명으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에서.

◇ 김현정 / 진행

당시 두 후보가요? [BestNocut_R]

◆ 우제창

그렇죠. 그러고 나서 그 때 참석했던 한 분이, 어제 오마이뉴스 단독인터뷰를 보면 “제가 얘기했던 장소나 시기, 일정, 정황, 이런 것들이 자기가 알고 있는 것과 일치한다”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박영준 차장도 예결위에 나와서 “당신 박태준 만났냐? 만났다” 또 “윤석만 사장 만났느냐? ‘만났다” 이렇게 쭉 만났다는 걸 시인해 왔단 말입니다. 그 양반이 왜 만나겠습니까? 자연인이. 또 주니어 인데 어떤 의미에서, 연배적으로.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사실 의혹제기를 하셨고요. 다만 수사라든지 이런 것은 하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까 그런 좀 자세한 것들은 아마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거나 이런 후속이 있는 건가요?

◆ 우제창

그렇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었어요. 제가 사실은 두 달 정도 포스코 내외 사람들을 만나면서 쭉 공부를 해 온 것인데, 이것은 당적인 차원에서 좀 더 깊게 들어가서, 소위 말해서 포스코를 그야말로 국민기업으로 중립성을 가진 기업으로 되돌려 놓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화제를 돌려보죠. 예결특위의 민주당 간사신데요. 얼마 전 기자회견 열어서 지금 추경안에 대한 워스트사업, 베스트사업 선정하셨더라고요. 핵심적인 것만 좀 소개를 해 주실까요?

◆ 우제창

어제 기획재정 소위가 시작됐지 않습니까? 거기 보면 우리가 삭감 원칙을 서로 여야 간 합의를 했어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이런 게 있습니다. ‘법률안 재개정을 전제로 한 사업’ 이건 삭감입니다. ‘추경 목적과 거리가 먼 사업’ 또는 ‘금년도 집행 가능성이 낮은 사업’ 또 ‘지속적인 재정투입이 유발되는’ 이건 한시성을 위배한 것이죠. 이런 것은 다 잘리게 됐습니다.

이런 것에 맞춰서 저희가 워스트사업을 선정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4대강 사업이에요. 이것은 5월 달에나 마스터플랜이 나옵니다. 계획이 전혀 없단 말이에요. 환경영향평가 안 돼 있습니다. 집행률 상당히 저조합니다. 또 작년에 이미 올 예산의 140%나 증액을 한 겁니다. 다시 5천억을 갖고 왔거든요. 이건 안 된다...

그 다음에 예를 들면 ‘경제위기극복 영상’ 이건 완전 정부의 프로파간다죠. ‘자전거인프라’ 이건 사업계획이 전혀 없습니다. ‘선비문화체험 교재개발’ 추경과는 전혀 무관한 이런 것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잘라내고.

저희들이 10대 베스트로 선정한 것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을 소개한다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지원하는 문제, 이것은 자유선진당이나 저희나 공희 이것을 굉장히 강하게 주장합니다. 그 다음에 대학생 등록금을 지원하는 것, 8분위까지 소위 말해서 무이자로 대출해 주고 또 근로장학금을 주고 하는 것들, 그 다음에 경로당을 지원하고 보육교사를 하고도 초중등 교육원을 확충하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베스트사업으로 이번에 최대한 반영해 볼 생각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지금 이게 추경이 29일까지 처리가 될 수 있을까요?

◆ 우제창

이게 많습니다만, 이미 쟁점들은 다 알려진 거예요. 공부가 돼 있단 말이에요, 어제 들어가 보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야가 어제 합의했던 삭감원칙과 증액원칙, 그것을 여당 위원 특히 이한구 한나라당 위원장이 잘 지켜준다면, 이것은 29일 통과됩니다.

◇ 김현정 / 진행

여당이 양보를 안 하면 그럼 넘어갈 수 있는 거고요?

◆ 우제창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느냐면, 여당이 이런 것에, 예를 들어서 지난번 SOC 사업 같은 경우 많이 집어넣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민주당하고 합의 없이 통과시켰단 말이에요...

◇ 김현정 / 진행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