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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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목) 김상곤 새 경기교육감 “강제적 일제고사 폐지할 것”
2009.04.09
조회 217
- 현 정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 반영된 선거
- 일제고사, 다양한 심층평가 방식으로 전환할 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당선자

40.9%의 득표율을 얻어서 33.54%를 얻은 지금의 현 교육감을 누르고 한신대학교 김상곤 교수가 당선이 됐습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후보가 당선이 되면서 ‘경기도 교육정책에 큰 변화가 오지 않겠느냐? 그리고 그 변화는 전국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 이런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상곤 당선자 만나보죠.

[IMG0]◇ 김현정 / 진행

우선 소감을 안 여쭐 수가 없겠네요.

◆ 김상곤

우선 무엇보다도 저를 그렇게 지지성원해 주신 경기도 유권자분들과 그리고 경기도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의 마음이 제가 제시하고 또 말씀드린 그러한 방향으로 경기도 교육이 바뀌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라는 것을 잘 기억해 두겠다는 말씀도 아울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그동안의 같이 경쟁하셨던 다른 후보님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경쟁과정에서 보여주신 여러 가지 정책들과 말씀들을 잘 모아서 제가 일을 수행하겠다는 말씀도 아울러 드립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실 상당히 어깨가 무거우세요. 왜냐하면 연간 8조원이 넘는 교육예산을 이제 교육감이 집행해야 되고 또 경기도의 교직원들이 8만 여 명이나 됩니다. 이 인사권도 가지고 계시고요. 여러 가지로 어깨가 무거우신데 경기도민들이 김상곤 교육감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김상곤

다른 분들도 훌륭한 점들을 갖고 계시고 하지만, 저를 그토록 많이 지지성원해 주신 것을 보면 경기도의 유권자 또 학부모님들이 ‘지금까지와 같은 경기도 교육은 안 되겠다’ 그리고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꾸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까지 교육이라면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상곤

지금까지의 경기도 교육은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무한경쟁적인 그런 교육 방식이었고, 그러다 보니까 서열화 교육이 강화되고 또 줄 세우기 교육이라든가 또 일부 계층중심의 교육방식이라든가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문제로 다가오고 그것들이 학부모님들에게 아픔을 주어왔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것을 좀 바꾸어 달라는 어떤 도민들의 요구였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BestNocut_R]
◆ 김상곤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시군요. 공약들을 제가 쭉 보니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게 ‘일제고사, 교과학습진단평가를 반대한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선언을 하셨어요?

◆ 김상곤

예.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일제고사를 앞으로 경기도는 안 보는 겁니까?

◆ 김상곤

지금까지와 같은 또는 일제고사가 폐지되기 전의 강제적인 방식의 일제고사가 과연 교육적이냐 그리고 과연 그것이 평가에 올바른 방식이냐 하는 것은 서구에서나 또 우리나라의 교육학자들 간에 여러 가지 증명된 사안들이 있습니다, 연구결과들도 있고. 그래서 학업성취도 평가나 진단평가를 합리적으로 하고 또 심층적으로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을 실시하는 데 있어서 강제적인 일제고사 방식은 지금 현대적인 상황에 맞지 않고 그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반대한다 라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 김현정 / 진행

‘학업성취도 평가는 있어야 하는데 강제적인 방식은 아니다’ 그럼 절충안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 김상곤

절충하는 게 아니라 그 동안에도 해 왔습니다. 학업성취도 평가.

◇ 김현정 / 진행

샘플로 채취해서 하는 방식이요?

◆ 김상곤

그렇습니다. 표본을 추출해서, 학교별로 표본을 추출하든지 학생들을 모집단으로 해서 표본을 추출하든지 하는 방식으로 해서 해 왔거든요. 그런 방식으로 해서 전체적인 학생들의 성적수준을 파악하고 그리고 학업이 부진한 아이들이 어느 정도인가 그리고 어떤 아이들이 부진한 아이들에 해당되는가 하는 것들은 파악할 수 있었고. 그리고 단지 그런 필답고사 만에 의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진단이나 또는 성취도 평가라는 것은 실제로 교사들이 담임선생님들이 또는 과목선생님들이 가장 잘 파악하고 또 파악할 수 있거든요.

◇ 김현정 / 진행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문제라는 말씀이군요. 누가 미달인지 아닌지는.

◆ 김상곤

그럼요. 그런 쪽으로 평가방식들이 풍부하고 다양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적인 평가방식에는 그렇게 수평적, 수직적 다층적인 평가방식으로 해서 여러 가지 성과를 만들어 내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그런데 당선자님! 교육부하고 그렇게 되면 마찰이 있을 거 같아요. 교육부는 강력하게 일제고사를 추진하고 이미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상곤

그것을 국민들께서, 조금 변화된 상황을 잘 모르고 계시는 부분도 있는 거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뭔가요?

◆ 김상곤

물론 정부가 일제고사 방식으로 시행을 했죠, 작년에. 해서 2월 중순에 발표를 했는데. 1등부터 꼴찌까지 쭉 하면서 학교별, 지역별로 뽑아낼 수 있도록 자료들을 발표했는데 그것이 가져온 문제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소위 ‘서열화를 강요한다’ 또 소위 ‘선다형 또는 단답형 이런 것만 가지고서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한다’ 또는 ‘학업을 평가한다는 게 문제가 많다’ 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그런 과정에서 3월 10일 날 평가하려고 했던 진단평가를 정부에서 3월 31일, 3월 말일 날로 옮겨 가지고 그것을 하는데 거기에 문제제기된 것들을 아마 감안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정부로서는 표본집단 추출에서 그 대상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발표를 하고 그리고 각 시도는 자율적으로 판단을 하기를 요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경기도가 우선적으로 그것을 다 일제고사 방식으로 하겠다고 하니까 다른 시도도 같이 한 거죠.

◇ 김현정 / 진행

‘오히려 교육부는 유동적이다’ 그러니까 변화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상곤

그 동안의 반응이라든가 의견들을 받아서 그렇게 조정안을 냈던 거죠.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더 김상곤 당선자가 자신감을 가지고 ‘일제고사를 안 보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군요.

◆ 김상곤

예. 그러니까 교육부도 우리 교육자치제도를 인정하고 또 수용하고 전제하는 조치를 취하리라고 보고 앞으로도 계속 존중해 가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1년 2개월 동안 잘 좀 수행해 주시고요. 오늘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