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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토) 김근식 전주 덕진 민주당 예비후보 "낙하산 공천 아닌 촉박한 공천"
2009.04.11
조회 251
이번 재보선의 최대 이슈, 정동영 전 장관의 민주당 탈당, 또 무소속 출마라는데 이론의 여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주 덕진 선거구가 자연스레 관심 지역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곳에 민주당 후보로 전략 공천된 김근식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 양병삼 / 진행
예비후보라는 호칭이 몸에 익숙해지고 있습니까?
◆ 김근식
네. (웃음) 어제 내려왔습니다. 어제 내려와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지를 해주시고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양병삼 / 진행
만나보신 유권자들은 어떤 얘기들을 많이 하시던가요?
◆ 김근식
우선 민주주의를 지키고 한국 경제를 살려내고 남북관계를 다시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민주 진영의 대동단결이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지금 그렇지 못한 상황이고. 특히 전주 덕진 상황에서도 드러나듯이 민주 진영의 분열 양상이 드러나고 있어서 모두 그 부분을 안타깝게 지목을 하고 계시고요. 그런 측면에서 단합과 대동단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는 말씀을 가장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양병삼 / 진행
정동영 전장관의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전주 덕진 선거구 전략 공천을 수용했던 배경이 궁금하거든요. 우선 그 부분부터 짚어주시죠.
◆ 김근식
지금 한국은 총체적인 위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요. 더더군다나 그 위기 상황에서 한국을 새롭게 이끌어야 될 민주 진영, 민주 세력이 사분오열되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또 굉장히 비관론에 빠져서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히려 한국을 제대로 이끌어 가기 위한 민주개혁진영의 결집과 대동단결을 위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힘을 모으고 4년 후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오히려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이 민주진영에서 이것들을 올곧게 지켜내고 결집시켜 내기 위해서 제가 헌신할 수 있고. 또 헌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되어진다면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쉽지 않을 수는 있지만 대의와 명분이 우리에게 있고, 대의와 명분의 정신을 좇아서 나간다면 우리가 또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 양병삼 / 진행
김 예비 후보께서는 대북문제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전주 지역 유권자들에 있어서는 정 전 장관에 비해서 지명도가 높지 않은 편인데요.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어떻게 선거를 치르실 것인지 그 부분이 또 궁금하거든요?
◆ 김근식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서 왔고요. 민주당이 총력을 기울여서 전주 덕진에서의 승리를 위해서 노력을 할 겁니다. 더 하나 중요한 것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옳은 정신, 대의, 원칙, 명분이 우리에게 있고, 분열로 갈 것이냐 통합으로 갈 것이냐 민주당의 미래를 선택할 것이냐 민주당의 과거를 선택할 것이냐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충분히 저는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늦게 출발을 했습니다만 또 말씀하신 것처럼 정동영 전 장관에 비해서 사실상 인지도라든지 경륜이 훨씬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오히려 그러한 것이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미래 그리고 새로운 민주 세력의 희망을 위해서라면 참신하고 변화의 지향성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좀 더 열심히 발로 뛰고 유권자들과 함께 호흡을 하면서 해 볼 생각입니다.
어제 내려와서 많은 분들을 만나 뵈었습니다만, 그분들이 다들 예상했던 것보다 얼굴도 훤하고 잘생겼다고 굉장히 미더워하고 있습니다. (웃음) 아주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양병삼 / 진행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모두 지금 한나라당의 경우는 경주에, 민주당의 경우는 전주에 상당히 올인 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데요. 이렇게 모두 다 양당이 텃밭 수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니까 전력 공천을 중심으로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 김근식
전략공천이란 건 지역주의와 상관없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전략공천의 본래 의미는 몇 군데 치러지지 않은 재보궐 선거니만큼, 전국적으로 현 정부와 현 정부를 견제 비판하는 대안세력 간의, 사실은 정권에 대한 판단, 심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재보궐 선거는 그 지역의 정서와 지역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야당 차원에서는 현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고 현 정권 이후의 대안을 모색하는 보다 좀 고차원적인 정치적 고려가 필요했던 것이고.
그런 맥락에서 전략공천이란 것을 그야말로 전략적으로 생각해서 공천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단지 전주 덕진에서 민주당의 텃밭을 지키기 위한 관점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오히려 전주 덕진에서 민주당의 텃밭을 지키고 지역주의를 옹호하기 위해서라면 계속 끈질기게 요구했던 정 전 장관의 공천을 쉽게 수용했겠죠. 전 그런 방향이 오히려 지역주의의 편승하는 거라고 보고요. 그러한 오랜 요구와 일관된 고집에도 불구하고 정 전 장관 공천을 받지 않고. 오히려 참신함과 민주당의 미래, 그리고 전국 정당화를 위해서 전략 공천을 선택한 것은 오히려 민주당이 전주 덕진에 대해서 어려운 싸움을 각오하더라도 지역주의를 오히려 불식시키려는 노력이 아니었나,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 양병삼 / 진행
그러나 한편에서는 전략 공천을 놓고서 민주당의 다른 예비 후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진보신당마저도 낙하산 공천이 아니냐, 이런 비판을 하고 있거든요?
◆ 김근식
중앙당에서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에서 전략공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위에서 또는 중앙에서 했기 때문에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이것은 낙하산 공천이 아니고 촉박한 공천이었습니다.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오래전부터 전주 덕진의 재보궐 선거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을 결정해 놓은 상태였고. 오래전부터 뛰고 계시던 예비후보들께서도 전략 공천의 방침과 입장을 충분히 알고 수용을 하셨던 상황입니다.
따라서 예비후보들 중에서 뽑거나 아니면 중앙당의 정치적 고려와 전체 재보궐 선거의 정치 구도를 생각해서 전략적인 사람을 선택한다는 것도 이미 열려져 있는 것이었고요. 따라서 무리한 낙하산 공천이 아니라 전체 재보궐 선거판을 감안한 정치적으로 고려한 그야말로 중앙당의 전략적 공천이었던 것이죠.
다만 이것이 정동영 전 장관의 변수 문제가 계속 내홍을 겪고 있었고 이것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촉박한 공천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저도 급박하게 내려왔습니다만, 이것이 전략적 공천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낙하산 공천이라는 논란은 상당히 불식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양병삼 / 진행
정동영 전 장관의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겠습니까?
◆ 김근식
열린우리당의 당의장을 지내셨죠. 지난 2007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이셨고요. 그런 분이셨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축적되고 오랫동안 국민들로부터 받아왔던 민주당의 공적 자산이신 분입니다. 그러신 분인데 이번에 당을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자신의 전주 지역구에 다시 나오신다는 것은 저로서는 상당히 안타깝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우리가 2007년 대선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분열의 상태를 씻고 대통합의 정신으로 해서 다시 뭉쳤고, 그 통합을 결의하면서 다시는 탈당과 분열을 하지 않겠다고 국민들 앞에 맹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다시 열린 우리당의 창당 주역이시고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분이 이렇게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나오신 것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깝다는 현실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양병삼 / 진행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