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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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수) 거북선 발굴탐사단 유명규 단장 "거북선은 어딘가 남아있다!"
2009.04.15
조회 329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명규 이순신 프로젝트 거북선 발굴 탐사단 단장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요. 거북선의 잔해를 찾기 위해서 바다속으로 뛰어든 분들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경남도에서 진행 중인 이순신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라고 하는데요. ‘임진왜란 당시에 침몰한 거북선의 잔해를 찾아서 건져올리고 거북선의 원형을 복원한다’ 이런 사업이라고 합니다. 글쎄요. 그 잔해가 ‘여태 남아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거제도로 한 번 가보죠. 이순식 프로젝트 거북선 발굴탐사단의 유명규 단장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거제도에 계신 거예요?

◆ 유명규
네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오늘은 어디서 탐사를 하십니까?

◆ 유명규
오늘은 거제도 칠전도 근해에서 탐사를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예. 칠전도 근처?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 유명규
예, 칠전도.

◇ 김현정 / 진행
우선 거북선 탐사단이라는 어떤 건지 짧게 소개를 해 주시죠.

◆ 유명규
네. 거북선 탐사단은 세계해전사에 널리 알려진 거북선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인양작업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해양시대라고 하고 국가리더십을 선양하는데에 꼭 필요한 작업이 해저유물에 실증적인 자료가 나와야 되거든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조선강국으로써 국민이 자부심을 느끼고 하는 그러한 실체를 찾기 위해서 탐사를 하는 겁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지금 칠전도에 계신다고 하셨는데 생각해 보니까 임진왜란도 그 칠전도 해전 있던 아마 그 현장 어디인가 봐요?

◆ 유명규
네네. 임진왜란 7년사에서 유일하게 우리가 패전한 곳이 칠전해전입니다. 1597년 7월 16일 날 새벽에 우리가 일본군에 당한 겁니다. 거기에서 우리 병사들 약 한 1만 여명, 수군들이. 거기에서 했고. 거북선이 5-7척 판옥선이 906척 대파를 당했죠. 그 지점을 저희들이 전부 다 탐사를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거북선 7척이 거기서 난파가 됐군요?

◆ 유명규
예예.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워낙 세월이 오래 돼서요. 거북선 잔해가 여태 그게 남아있을까 싶은데 어느 정도 남아 있을 거라고 추정을 하고 계세요?

◆ 유명규
지금 세계적인 문헌을 봐도 저희 현재 거북선 400여 년 보다 더 오래된 것이 노르웨이나 스웨덴 같은 데 보면 잔해가 충분히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400년 정도의 뻘 층에는 거북선 잔해가 있다면 충분히 찾을 수가 있는 겁니다. 보령(?)이 보존이 되고요.

◇ 김현정 / 진행
400년 전이면 가능하군요.

◆ 유명규
네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그냥 ‘무작정 바다로 들어가자’ 이런 건 아닐테고 어떻게 발굴현장 발굴을 하시는 거예요?

◆ 유명규
저희들이 탐사 전 단계에는 문헌이라든지 현지답사 조사를 해서 주로 탐지장비를 이용한 수중탐사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심해 해저용 스틸카메라라든지 비디오카메라, 다방향 수중카메라, 수중 통신장비 이런 것을 해서 아주 정밀적인 어떤 과학적인 기구를 갖고 탐사를 합니다. 그걸 탐사를 하고 나서 다시 데이터분석해 나가죠. 거기에서 데이터분석 결과를 가지고 잠수자들이 다이버들이 해저에 들어가서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이게 그 사이동안 계속 뻘이 쌓여 있기 때문에 그걸 뚫으려면 뚫기 위한 첨단장비들도 꽤 많이 필요하겠어요.

◆ 유명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탐사단은 몇 분이나 계십니까?

◆ 유명규
지금 우리 탐사단은 현재 수중에 투입된 잠수자들이 한 10명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10명이요?

◆ 유명규
예.

◇ 김현정 / 진행
지금까지, 언제부터 시작하셨어요? 이 탐사작업.

◆ 유명규
2008년 6월 2일부터 시작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6월부터이면 꽤 많이 됐네요. 지금까지 수확이 있습니까?

◆ 유명규
네. 겨울에는 작업이 안 되고요. 아무래도 바다가 날씨가 차갑고 또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힘들지만, 날씨가 온화할 때 하는데 지금 현재 44점의 자기류 건졌거든요.

◇ 김현정 / 진행
아, 44점이나요?

◆ 유명규
그러니까 16세기 대에 3-4점 정도는 지금 현재 오류가 나고 있는데 그거는 그 당시에 유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거북선의 어느 부위가 발견이 된 건가요?

◆ 유명규
이것은 지금 하는 것은 그 때 수군들이 쓰는 도자기류입니다.

◇ 김현정 / 진행
도자기류요?

◆ 유명규
예예.

◇ 김현정 / 진행
그럼 거북선 그 자체의 어떤 잔해가 나온 건 아니군요?

◆ 유명규
예. 잔해가 나온 건 아닙니다.

◇ 김현정 / 진행
아직까지는 아니군요. 혹시나 하고 들어갔는데 역시나 하면서 나온 좀 허탈했던 기억들도 있으시겠어요, 몇 개월 동안.

◆ 유명규
지금 탐사요원들은 오직 눈에는 거북선 밖에 안 보인다고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실 거 같아요.

◆ 유명규
예예. 소명의식이 굉장합니다. 그래서 물론 허탈한 것도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저희들의 작업은 1%의 가능성을 가지고 도전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언제까지 하십니까?

◆ 유명규
이것은 연차적으로 칠전도하면 다음은 고성, 통영, 남해 등 해서 계속 이어집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시한이 정해진 건 아니고요?

◆ 유명규
그렇죠.

◇ 김현정 / 진행
우리 말씀하시는 단장님 목소리가 굉장히 식식하다 느끼는 분들 계실 텐데요. 해군출신이세요, 보니까. 또 어떻게 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들으시는 분들 중에 ‘도대체 왜 거북선을 우리가 이제 와서 발굴해야 되는 거야?’ 혹시 이런 분도 계실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명규
네. 저는 해군에서 주로 해전사 이 관계를 연구를 해서 이거를 하고 있는데 지금 우리가 때 늦습니다. 이것은 벌써 우리가 인양작업을 해서 역사적으로 고증을 통해서, 우리가 조선강국이라고 하면 뭔가 내 놓을 게 있어야 됩니다.

◇ 김현정 / 진행
내놓을 게 있어야 되는데?

◆ 유명규
예. 그게 목적이죠.

◇ 김현정 / 진행
했어도 벌써 해야 되는 일인데 늦었다는 말씀.

◆ 유명규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요즘 우리 사회에 이순신 장군같은 분이 좀 나타났으면 좋겠다, 많아야 되는데’ 뭐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랄까? 우리가 다시 되새겨 볼 부분이 있다면 뭘까요?

◆ 유명규
이순신 장군의 중요한 4대 정신이 있지만 지금 우리 국가가 어려울 때 국난극복 정신이라든지 또 요즘 유비무환 정신이 제일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 분의 정신얼을 계승시켜서 우리 온 국민이 4월 28일 날 충무공 탄생기념을 즈음해서 우리는 그 분의 정승을 승화시켜서 국민적인 공감대를 이룩하는데 크게 역할을 다 해야 될 거로 믿어 마지 않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예, 단장님! 끝까지 노력해 주시고요. 도자기만 이렇게 조금씩 나오는 게 아니라 좀 거북선 잔해가 제대로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 유명규
예. 꼭 실체를 찾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고생하십시오. 고맙습니다.

◆ 유명규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이순신 프로젝트 거북선발굴탐사단의 유명규 단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