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KBO 하일성 사무총장
야구팬, 야구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돔구장 건설. 서울에 국내 최초 돔구장이 건립될 예정입니다. 당초에 하프돔으로 추진 중이었던 서울 고척동 야구장을 완전 돔구장으로 변경을 해서 세우는 것으로 어제 서울시에서 발표를 했죠. 오늘 오후에 기공식을 갖는다고 하는데요. 반기는 목소리도 있고 반면에 우려의 소리도 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하일성 사무총장 연결해 보죠.
◇ 김현정 / 진행
오늘 하일성 총장님도 기공식에 참석을 하시나요?
◆ 하일성
네, 저도 3시에 기공식에 참석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실 돔구장 건설, 그동안에도 말은 많았는데 이게 쉽진 않을 거라고 했었는데. 이 고척동 돔구장 어떻게 해서 건설까지 완전히 정해지게 된 거죠?
◆ 하일성
원래 고척동 야구장은 동대문야구장을 철거하면서 대체 구장으로써 고척동에 약 2만 2천석 하프돔으로 야구장을 짓는다는 계획이 있어 가지고 이뤄지고 있었습니다만. WBC에서의 열기와 또 야구팬들, 국민 여러분들의 호응이 결과적으로 하프돔이 완전히 돔구장으로써 설계가 변경이 돼 가지고, 약 한 300억에서 400억이 더 투입이 되어 가지고 완전 돔구장으로 건립이 되는 거죠.
◇ 김현정 / 진행
이왕 짓는 거면 전면 돔으로 하자, 이렇게 된 거군요?
◆ 하일성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야구계에서는 환영하시는 입장이신가요?
◆ 하일성
그럼요. 야구계에서는 환영하는 입장이죠.
◇ 김현정 / 진행
돔구장, 어떤 파급을 기대하십니까?
◆ 하일성
결국 돔구장이라는 것은 야구장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되죠. 문화공간이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서 여러 가지 행사가 벌어지는 가운데 야구경기가 열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마 돔구장이 생긴다면 야구의 어떤 기술적인 발전 또 국제적인 교류경기가 상당히 많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많이 있고 또 아마 문화예술분야에서 종사하시는 분들도 아마 고척동 돔구장에서 많은 행사가 이루어지면서 문화계나 예술계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올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돔구장이 지어지면 우리 선수들 성적도 좀 더 좋아질까요? (웃음) 그런 것도 영향이 있습니까?
◆ 하일성
아무래도 기술적인 부분에서 발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우려하는 목소리도 좀 있더라고요. 우선 위치 면에서, 고척동이라는 곳이 평소에도 상습적인 정체지역인데 교통문제가 상당히 걱정된다, 이런 분들 계시고. 또 관람석도 2만 3천석에서 3만석 정도 이렇게 검토한다고 하는데 도쿄돔이 5만 5천석 아닙니까?
◆ 하일성
그렇죠. 최소한 돔구장 그러면 4만석 이상을 많이 생각들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애당초 고척동 돔이라는 것은 하프돔으로 설계가 됐던 것이지 돔구장 설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규모면에서는 좀 아쉬운 감이 있죠. 한 2만 5천석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는데. 돔구장으로 봤었을 때는 규모가 작은 편이라는 아쉬움이 있고. 또 접근성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상당히 고려가 됐어야 되는데.
그러나 어쨌든 돔구장이 생긴다는 자체에서 우리의 스포츠나 문화 분야에서도 ‘돔 시대’가 열린다는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 집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3-4백억 투자해서 전면 돔으로 만드느니 차라리 안산이나 뭐 다른 곳에 제대로 규모도 크게 갖추고 접근성도 좋은 곳에 전면 돔으로 애초부터 설계해서 크게 짓는 건 어떨까, 이런 생각 말입니다.
◆ 하일성
글쎄요, 정책을 저희들이 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 돔구장에 관련된 여러 가지 분야는 우리 유영구 총재께서 상당히 활발히 움직이고 있고. 또 여러 곳에서 활발한 접촉이 있기 때문에 고척동 돔은 돔구장대로 건립이 되면서 다른 곳에서도 돔구장 건립계획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에 좋은 소식이 오지 않겠나, 이렇게 보여 집니다.
◇ 김현정 / 진행
어디가 또 지금 강력하게 추진 중인가요? 안산 말고도 또 있습니까?
◆ 하일성
지금 여러 군데에서 돔구장에 대한 의향은 상당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또 아마 고척동 돔구장이 완공되면서 다른 곳도 아마 어떤 계획이 서 있는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는데. 지금 한국야구위원회 유영재 총재께서 돔구장에 대해서 굉장히 활발하게 접촉 중에 있습니다. 돔에 대한 어떤 그런 열망이 생각보다 빨리 아마 돔시대가 오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돔시대가 온다는 말씀은 그러면, 이제부터 지어지는 야구장들은 거의 전면 돔이다, 이렇게 봐도 되나요?
◆ 하일성
그건 아닙니다. 우리 야구계에서는 돔구장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대구와 광주와 대전, 그 세 곳에서의 야구장 건립을 상당히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에 동시에 그쪽도 상당히 활발하게 추진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돔이 아니라도?
◆ 하일성
네, 현대식 야구장. 지금 1만~1만 2천 명 정도 밖에 수용될 수밖에 없는 야구장이고. 전부 40년, 50년 된 시설이기 때문에 낙후된 시설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돔구장도 중요하지만, 대전이나 대구나 광주에 현대식 야구장이 들어서는 것도 동시에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돔구장 개수를 보니까 일본은 6개고 미국은 8개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있어야 적정한 수준이라고 보십니까?
◆ 하일성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웃음) 그러나 최소한도 4개 구장 있어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은 합니다만. 글쎄요, 좀 두고 봐야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4개 구장이라면 서울에 하나, 각 지역별로 하나씩?
◆ 하일성
그 지역은 제가 여기에서 어딘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고.
◇ 김현정 / 진행
돔구장이 있으면 WBC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되나요?
◆ 하일성
아무래도 WBC 유치의 첫째 조건은 야구할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돔구장이 있으면 상당히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 김현정 / 진행
3만 명 정도 수용, 2만 5천명 수용이라도 이 조건에 부합할까요?
◆ 하일성
최소한도 돔구장이 WBC 유치를 하려면 4만석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WBC 유치를 KBO 차원에서도 검토를 하고 계시나요? [BestNocut_R]
◆ 하일성
아직 구체적인 계획안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다음 아마 WBC 대회는 일본에서 열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WBC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가장 큰 것이 운동장 사정, 그 다음에 LA 다저스에서도 준결승, 결승전이 열렸을 때도 본부석, 지정석 같은 경우에는 거의가 120달러, 그 다음에 일본 도쿄돔 같은 경우는 16,000 엔이거든요. 적지 않은 돈이죠, 상당히 큰돈이기 때문에. 우리의 야구 수준도 상당히 중요하고 시설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인 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가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도 분석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다음은 일본이고, 4년 뒤는 일본이고?
◆ 하일성
지금 일본으로 확정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다음 정도를 노려보고는 싶은데. 그렇기 위해서는 넉넉하게 관중이 들어설 수 있는 돔구장이 하나 마련돼야 되고. 경제적으로도 뒷받침이 돼야 되다 보니까 국민적인 합의도 필요하고 이런 조건들이 필요하겠네요.
◆ 하일성
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총장님,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거라서 하나 더 여쭐게요. WBC 출전했던 우리 선수들, 병역혜택 문제는 이제 끝이 난 건가요? 혹시 얘기가 더 되고 있습니까?
◆ 하일성
병역문제에 관해서는 여기에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요. 그것은 국민들의 동의라든가 여러 가지 여론이나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여기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논의의 여지는 남아 있는 상태인가요?
◆ 하일성
지금 논의는 안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말씀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6(목) 하일성 KBO 사무총장 "돔구장 환영 but 규모, 접근성 아쉬움.."
200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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