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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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DY 버금가는 제3의 인물과 교섭중"
200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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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의장의 출마가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 노력과 맞지 않는다” 민주당이 결국은 정동영 전 의장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내린 최종 결정인데요. 정동영 전 의장은 끝내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고, 그를 따르는 의원들의 움직임 역시 심상치가 않습니다. 민주당의 박주선 최고위원 연결해서 공천 배제의 배경은 무엇인지 들어보도록 하죠.

◇ 김현정 / 진행

고민이 많으셨을 텐데요?

◆ 박주선

고민이 많고 참 착잡하고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어떻게 최종결정을 배제 쪽으로 내리게 되신 건가요?

◆ 박주선

사실 수도권을 비롯한 민주당 취약지역에서 당선의 보장이나 기약도 없으면서 어떻게 하든지 승리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당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이런 지역에서 함께 개척해 나가야 민주당의 앞날이 있는데. 당을 대표한 분, 특히나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던 분이 아주 쉽게 당선되기 위해서 본인만 입신영달하기 위해서 지역구를 말 한마디 없이 바꾸는 것이 당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하면서 불만 표시도 많고.

그런 것으로 인해서 수도권 지역이나 취약 지역에 계신 원외위원장들 사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되어서 전국정당화를 하려는 민주당의 원대한 목표에 큰 손상이 있지 않느냐는 이런 측면에서 공천배제를 하는 쪽으로 지도부가 가닥을 잡았습니다만.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공천을 정 장관에게 주든 안 주든 다소의 소란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전국정당에 지장이 다 있습니다. 주는 쪽이나 안 주는 쪽이나 장단점이 다 있는데. 저는 오히려 공천을 주는 것이 포용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려는 큰 뜻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고 당의 혼란이나 자칫 잘못하면 와해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데, 그런 사태를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뜻에서 저는 공천을 주자는 쪽으로 주장을 했었는데. 그 의견은 다소 소수이고 다수의 의견은 공천 배제 쪽이기 때문에 저는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당론이 결정된 이상 따라야 되겠죠.

◇ 김현정 / 진행

지도부 쪽에서 박주선 의원 같은 의견도 있고. 하지만 다수는 공천 배제가 당에게 더 좋은 길이다, 이렇게 결론이 났다는 말씀이세요?

◆ 박주선

네.

◇ 김현정 / 진행

당원 전체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거라고 보십니까?

◆ 박주선

당내에서는 전국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 내지는 당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몇 번 했습니다. 했는데 역시 정 장관이 이 시점과 상황에서의 덕진 출마는 가급적 피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좀 높았고. 그 다음에 무소속 출마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아주 높았어요.

◇ 김현정 / 진행

그런 의미에서는 당원 전체의 의견이 반영된 거라고 보시는 것 같아요?

◆ 박주선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하지만 지금 정동영 전 장관의 지지자들 또 지지 의원들, 일부 중진 의원들의 반발이 이미 표면화가 되고 있습니다. 공천 배제 얘기가 처음 나올 때부터 지지 의원들은 분당가능성도 거론하지 않았습니까?

◆ 박주선

네.

◇ 김현정 / 진행

실제로 분당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요?

◆ 박주선

민주당 내에서 정동영 공천을 찬성하는 분도 계시고 반대하는 분도 계시는데 찬성하는 분도 이 상황과 시점에서의 덕진 출마는 적절치 않다고 보지만 본인이 꼭 당을 위해서 일조를 하겠다고 그러고 또 덕진 출마를 고집을 한다면 민주당을 대표한 간판 정치인이고 전 대통령후보까지 지냈던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예의상 또 당 분란을 막기 위해서 공천을 주자는 이야기이지.

그렇다고 공천을 안 줬기 때문에 당을 쪼갠다, 분당을 한다는 말씀은 아닐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하든지 분당 사태 또는 당이 와해되는 그런 비상상황을 막기 위해서 공천을 주자는 이야기이지, ‘공천을 안 줬기 때문에 당을 쪼개고 분당을 하자’ 하는 이야기가 된다면 그 분들의 진의가 왜곡이 된 것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청취자님이 이런 질문을 주셨어요. “혹시 지도부가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서 정동영 전 장관을 배제한 것은 아닙니까?” 아마 이런 의문을 가지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선

그건 아닙니다. 물론 이번 정 장관 공천 배제로 인해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하고 그 무소속 출마 여파가 수도권 지역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지도부로서는 큰 오판을 한 것이 아니냐, 제가 그렇게 여러 가지 주장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공천반대를 주장하는 분들도 그런 경우에는 우리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책임을 지자, 라고 까지 이야기를 했어요.

◇ 김현정 / 진행

아, 그런 얘기가 어제 나왔어요? 어제 회의에서?

◆ 박주선

물론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을 무한히 발전시키도록 하는 무한책임이 지도부에 있는 것이지 당이 잘못된 다음에 책임을 지고 나가는 것이 본래의 직무는 아니지 않느냐, 지도부가 사퇴하는 것은 작은 일이고 당을 안정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큰 일이 아니겠느냐, 하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런 논의도 깊이 있었지만 다수의 의견에는 밀렸는데. 아무튼 정세균 개인 대표나 여기에는 지도부 최고위원들이 정치적인 앞날과 연관을 시켜서 말씀하신 것은 저희들의 진정한 뜻을 잘 모르고 하신 말씀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조금 전에 결과에 대한 부분, 결과가 이렇게 나올 경우에는 총사퇴까지도 불사하는 그런 다짐으로 어제 결정을 내렸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 박주선

그런 결연한 자세로 한 치의 사심 없이, 선당후사의 그런 가치관 속에서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물론 견해 차이는 있었지만요. 그러나 최고위원 개개인 대표 모두가 그런 사심을 놓고 한 것은 아니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이게 선거이다 보니까 명분도 명분이지만 일단 결과가 좀 잘 나와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주선

그렇죠.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정동영 전 의장이 무소속으로 전주에 나오면 과연 민주당에 대적할 만한 대항마가 있느냐, 그럼 전주는 포기하고 가는 거냐, 이런 의문이 또 하나 생깁니다.

◆ 박주선

물론 그게 저희들의 고민이었고. 그래서 답답한 상황인데, 저는 끝까지 정동영 전 장관이 당을 위해서 출마를 하겠다고 그랬기 때문에 당에 대한 섭섭함과 안타까움도 있었겠지만 마지막 결정은 조금 신중히 생각하셔 가지고 자제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무소속으로 안 나오셨으면 좋겠다 말씀이신군요?

◆ 박주선

네. 그리고 그 분은 또 앞으로 큰일을 도모하실 분이고 그러는데 여기서 작은 일에 꼬여 가지고 발목이 잡힐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또 10월 달 재보선도 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조금 신중한 판단을 했으면 좋겠고요. 그 다음에 이 결정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 어차피 공천이라는 것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분을 심사해 가지고 공천장을 주는 절차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역구에서는 압도적으로 지지가 높은데 그것을 배제한다는 것이 ‘그 쪽 지역의 지지자나 당원에 대한 배려가 없지 않느냐, 모순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 쪽에 계신 당원이나 지지자들에 대한 죄송함도 있지만 전체 큰 틀 속에서는 아마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 속에서 내려진 것이기 때문에 깊은 양해가 있으시기를 기대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자꾸 가정을 해서 죄송합니다만 혹시 전주는 내어 주는 한이 있더라도, 왜냐하면 정동영 전 의장이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계속 무소속으로 나오실 거 같거든요. 그럼 전주는 내어주더라도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당에 플러스라고 보십니까?

◆ 박주선

전주를 내 준다고 생각해 본 일이 없고요. 정동영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고 할지라도 당에서 최선을 다하고 사력을 당해서 우리 당 후보를 당선시키도록 노력하자는 그런 결연한 의지는 차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민주당에서 지금 거론되고 있는 덕진 후보들은 어떤 분이실까요?

◆ 박주선

지금 예비후보 등록을 하셔가지고 지금 선거운동을 하고 계시는 훌륭한 분도 계시고요.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어느 분이라는 말씀은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안 했는데 제3의 인물을 또 교섭하는 분이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진안군수 출신의 임수진 전 한국농촌공사 사장이라든지 386기업가인 홍성영 씨 이런 분들 이름이 거론되는 게 맞나요?

◆ 박주선

예비후보이기 때문에, 그 분들은.

◇ 김현정 / 진행

아, 이분들은 물론이고?

◆ 박주선

네, 훌륭한 후보들이죠, 그 분들도.

◇ 김현정 / 진행

제3의 전략공천 인물은 또 어떤 분입니까?

◆ 박주선

정동영 장관에 버금가는 인물을 지금 찾는다고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아직까지는 성사단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더 얘기를 해 주시면 좋겠는데 어떤 분야의 인물이신가요?

◆ 박주선

성사가 안 된 상황에서 미리 앞서 말이 나가게 되면 그것도 결과적으로 성사가 안 됐을 때는 가벼운 행동을 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 주십시오. 오늘 내일 사이의 문제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정세균 전 장관 이런 분들도 거론은 하고 계시는 건가요?

◆ 박주선

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아주 최악의 경우에 대한 생각도 좀 해야 할 텐데, 아까 지도부는 총사퇴할 마음의 준비도 있으시다고 했는데, 만약 그러면...

◆ 박주선

총사퇴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선거 이후 당의 상황을 보고 결정할 일인데, 아까 이 공천을 결정한 배경 속에는 지도부가 총사퇴를 한다는 결연한 자세 속에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사심이 없다, 우린 밥그릇 싸움 하기 위해서 한 것이 아니다” 하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 김현정 / 진행

아, 그런 정도의 결연한 의지라는 말씀?

◆ 박주선

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정세균 대표가 어제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대단히 미안하고 앞으로 당이 제대로 예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제대로 예우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온다면?

◆ 박주선

앞으로 10월 재보선 선거가 틀림없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 저희들이 공천도 드리고 또 그 분이 수도권, 민주당의 약세지역을 강세지역으로 바뀔 수 있는, 그러면 본인도 정치적인 입지가 크게 확대가 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 진행

청취자님 질문 “정동영 전 장관이 덕진 출마를 한다면 그건 대선포기의 의미라고 보십니까?”에 대해?

◆ 박주선

그렇게까지 비약을 할 수 있겠습니까? 대선 출마 여부는 본인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이고 결국 정치인은 행동은 본인의 책임 하에서 본인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대선출마를 포기할 거냐 말거냐 하는 것은 저희들이 점치기에는 안 맞는 상황이라고 봐야 되겠죠.

◇ 김현정 / 진행

다른 청취지 질문 “무소속 출마를 막을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인가요?’에 대해?

◆ 박주선

최선의 노력을 다 하려고 합니다. 그 분도 애당심이 큰 분이고 또 대통령 후보까지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막상 무소속 출마를 결행 하려면 쉽지 않은 번민과 고뇌가 있을 것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박주선 최고위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