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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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수)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 "DY,원로들 만난 후 입장바뀔 가능성 있다"
2009.03.25
조회 345
- 무소속 출마하면 그 순간부터 해당행위
- 박연차 수사, 여당은 '구색 맞추기' 인상


어제 저녁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이 만났습니다. 비공개로 진행이 돼서 세세히는 알 수가 없습니다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이렇게 알려졌죠. 어제 회동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박주선 최고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어제 회동, 결국은 결론을 못 내린 거군요?

◆ 박주선

어제는 무슨 결론을 내리기 위한 만남은 아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우선 정동영 전 장관이 덕진에, 원래 지역구를 옮겨서 출마를 하는데 그것이 당을 위해서 어떤 보탬과 이로움이 있겠느냐 아니면 해로움이 있겠느냐 하는 여러 가지 의견을 종합해 가지고 정동영 전 장관에게 그런 분위기와 실상을 대표께서 전달하고, 출마에 대한 진의 타진 내지 재고를 아마 요청했을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요청에 대한 답변은 못 얻으신 거고요?

◆ 박주선

출마를 하겠다고 언론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공표를 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출마를 본인이 번복하기는 쉽지 않았겠죠. 그리고 본인의 입장도 귀국을 해서 덕진 출마가 당에 어떤 보탬과 또는 어떤 해가 있는지를 여러 가지 듣고 또 판단하고 그럴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당장 답은 안 해도 정동영 전 장관이 좀 심리적인 어떤 변화, 번복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계시는 거군요?

◆ 박주선

원로들도 만나겠다고 본인이 말씀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원로들도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가 있겠지만 이 시점과 상황에서의 전주 덕진 출마가 정 장관이나 또는 당에 보탬이나 이로움이 있겠는지에 대한 의견 청취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결론은 유보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당 원로들 만나면서 지금 정세균 대표의 의견대로 설득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박주선 최고위원은 보시는 거예요?

◆ 박주선

저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계속 이렇게 정세균 대표와 만나고 이런 과정에서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십니까?

◆ 박주선

타협이라고 하니까 좀 그러네요. 왜냐하면 정 장관 본인도 당을 위해서 멸사 봉공 내지는 헌신하겠다는 자세이기 때문에 결국은 당에 이로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아마 출마의 관건 내지는 기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당에 이롭지 않다고 판단이 내려지면 본인이 결코 출마 포기를 불사하지 않을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어제 정세균 대표께서 당 공심위가 정하는 공천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아예 약속을 해 달라, 선언을 해 달라고 요청을 하셨다, 이런 이야기도 새어 나오던데요. 이런 요청을 하신 사실도 있나요?

◆ 박주선

그런 요청을 본인이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부 최고위원들이 정말로 당을 위한 출마라고 한다면 당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말씀을 전제로 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이 있긴 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결국은 전주 덕진 출마는 반대한다, 이 부분 입장을 확실히 표현을 해 주신 건데요?

◆ 박주선

아니오. 저는 이 시점에서 동작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정 장관이 지역구를 옮기면서 출마를 하는 것이 이번 4.29 재보선 선거 전략 전반에 걸쳐서 도움이 되겠느냐 하는 것을 판단할 기회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저는 정 장관 개인이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정권이 있기 때문에 또 본인의 최종적인 선택과 결정에 또 자기 책임 하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부를, 옳다 그르다를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당 지도부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으로서 이 출마 행위가 당에 도움이 되느냐의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하고 의견을 개진할 책임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 당에 도움과 해로움 여부에 대한 판단은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고려를 해 볼 사항이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중에서도 출마는 모르겠지만 전주는 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봐야 되는 게 아니냐?

◆ 박주선

지금 분위기에서 정 장관께서도 지도부 의견도 있지만 당원 의견도 있다, 지지단 의견도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당원이라는 것이 특정 지역의 당원 의견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 당원,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국민의 의사, 견해, 이런 것도 참작을 해야 당에 이로움과 해로움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고 가치가 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전체적인 당원들의 의견은 반대쪽이다, 이런 생각도 가지고 계시는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다시 생각해 보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런데 정동영 전 장관이 어제 한 인터뷰에서 지도부들 그러니까 최고위원들은 각자 정치적인 판단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아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라고 반론을 하셨더라고요?

◆ 박주선

물론 정치적인 판단이 있겠지만 이 시점에서는 최고위원 어느 하나도 어느 한 분도 당에게 도움이 되느냐 이로움이 되느냐 하는 여부에 최종적인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지 개인의 정치적인 견해나 앞으로의 정치적인 진로와 관련돼서 주장이나 견해를 피력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정동영 전 장관이 계속 주장하는 것도 당을 돕기 위해서 들어오겠다,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을 위해서다, 똑같은 이유를 말씀하시더라고요?

◆ 박주선

그래서 서로 당을 돕는 길이 과연 이 시점에 이 상황에서 이것밖에 없겠느냐 하는 것은 여러 사람 의견을 한 번 들어봐야 할 겁니다. 지금 우리 당 내에서도 국회의원들 간에 벌써 파열음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출마를 해야 된다, 출마를 해서는 안 된다... 이것만 보더라도 좀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에 해롭지 않거나 또 그렇게 크게 해롭지 않다고 한다면 굳이 정동영 장관 출마를 본인의 선택과 결심, 책임 하에서 하는 것인데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개인적인 판단은 어떠십니까?

◆ 박주선

의견을 모아 봐야죠. 그런데 지금 현재로서는 과연 꼭 출마만이 당에 이로움을 주고 도움을 주겠는가, 하는 의견 많다는 것 또 사실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건 이번 재보선이 MB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의미에서 정동영 장관의 전주 출마로 인해서 그 의미가 퇴색된다, 이런 이유겠죠?

◆ 박주선

그렇죠. 저희들은 이명박 정권 1년을 심판, 평가를 해야 되고 그 다음에 야당이 너무 힘이 없기 때문에 여당의 횡포에 의해서 끌려 다니고 야당의 무기력, 존립의 의미도 없는 상황까지 도달했기 때문에 이번 심판을 계기로 해서 이명박 정권이 정신을 제대로 찾고 국정 노선을 좀 본 괘도로 갈 수 있도록 해줌과 동시에 야당에게도 건전한 대안 내지 비판, 견제 세력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야 된다, 라고 호소를 하려고 하는데.

정 장관이 지역구를 옮겨 가면서 덕진 출마를 했을 때는 출마 가부에 대한 비판과 긍정, 여론 논쟁이 될 수가 있고 당 내에서도 분파가 생겨 가지고 합심일체가 돼서 선거 운동에 지장도 있을 수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생각을 해 봐야 됩니다.

◇ 김현정 / 진행

아까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여러 사람 가운데 한 분이 되실 수 있을 것 같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제 정동영 전 장관 만나서 “당의 분열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 하셨습니다. 이게 참 아전인수식 해석이 가능하더라고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말씀이신데, 어떻게 보세요?[BestNocut_R]

◆ 박주선

정치를 떠나신 분이시고 또 민주당을 항상 안타깝게 보시면서 민주당 발전을 기원하고 계신 분인데 아주 원론적인 말씀이죠. 그러니까 정동영 장관에게 당에 이롭지 않다면 당의 결정이 어떻게 나오더라도 당 결정에 따라주지 또 본인의 의사만을 고집하지 말아 하는 취지가 담겼을 수도 있고. 또 본인이 꼭 출마를 하는 것이 당에 이로운 데도 불구하고 당이 판단을 잘못해 가지고 또 공천을 안 줘 가지고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다면 그것도 또 문제 아니냐, 그러니까 현명한 판단을 내려 가지고 어찌 되었거나 당에 해로움을 끼치지 않도록 해야 된다는 원론적인 말씀이고 지당한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어느 편을 든 건 아니라고 보시는 거군요?

◆ 박주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전주 공천을 다시 고려해 봐야 되는 여러 가지 이유들 충분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전주 공천을 배제할 경우 현실적 문제가 있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도 전주에 출마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지금으로서는 높아 보이고. 그러면 당은 당대로 분열되고 전주 민심도 잃고, 당이 최악의 상황을 맞지 않겠느냐...

◆ 박주선

굉장히 정곡을 찌른 질문이신데요. 저희들 입장에서는 정동영 장관을 공천을 안 준다고 결정한 일이 없습니다, 아직은. 그런데 여러 가지로 판단해 가지고, 객관적으로 볼 때 정 장관 출마가 당에 해로움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내려져서 공천을 안 줬는데, 본인은 출마를 해 가지고 국회에 들어온다는 게 당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다면 그 순간부터 당을 위해 출마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무소속 출마하는 순간부터 분열이 되는 것이고 그것은 이미 해당행위다?

◆ 박주선

그렇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 진행

당을 위해 출마한다는 명분이 그 순간부터 없어진다는 말씀이시군요?

◆ 박주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사태가 안 오고 정 장관 출마가 그렇게 당에 해로운 거냐, 출마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판단이 서게 되면 공천을 줘야죠. 그래도 공천을 주는 것이 당에 해로움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된다면 공천 줄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지자들 성원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탈당을 해서 출마를 한다? 그럼 그 순간부터 해당행위하는 것 아닙니까?

◇ 김현정 / 진행

시간이 별로 없지만 이 질문도 드릴게요.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박연차 리스트 수사,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주선

검찰은 범죄를 수사해서 처벌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권, 검찰권 발동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이 수사가 정치 보복적인 의도, 그리고 야당만을 탄압하고, 이번 4월 재보선에 있어서 여당 편을 들기 위한 정치적 의도에서 수사가 이뤄진다면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여당의 편을 들기 위한 수사로 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 박주선

그런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왜냐하면 지금 한나라당과 관련되거나 이 정권과 관련된 사람에 대해서도 거명이 되긴 합니다만, 마치 구색 맞추기 위해서 끼워넣기 식 수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태광실업 회장이란 분이 영남권에 터 잡아서 기업 일구신 분인데, 영남 정치인 관료들과 깊은 유착 관계가 있다고 여러 언론에서도 보도가 되고 그런 상황인데. 과연 그 부분을 전부 파헤칠 것인지 그런 문제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어떻게 해서 수사를 결론을 내지도 않고 수사 선상에, 내사 선상에 올라있던 사실을 언론에 공표해 가지고 당사자의 명예는 물론이고 민주당이 완전히 비리 정치인 집단 정당인 것처럼 호도를 하려는 의도가 보이기 때문에, 이것은 검찰의 범죄 행위입니다. 피해 사실을 공표하는 행위는. 그리고 과연 불구속 수사 원칙이라고 입만 벌리면 하는 검찰이 지금 불구속 수사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는 것인지 저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