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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31(화) 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 "박근혜 前대표, 재보선 도와야"
2009.03.31
조회 231
이제 곧 4월, 재보선의 달이 왔습니다. 한나라당의 경우는 4.29 재보선 선거구 중에 경주, 전주 덕진, 전주 완산 갑, 세 곳의 공천을 어제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당원들이 총출동한 연석회의에서도 재보선이 주된 화제였는데요. 이 자리에서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번 재보선은 조직의 힘이 중요하다”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어떤 말씀일까요. 직접 모셔보죠.
◇ 김현정 / 진행
이번 재보선을 주도하고 계신데요. 지금까지 재보선 민심을 돌아보면 한나라당에게 희망적입니까, 어떻게 보세요?
◆ 안경률
지금 경제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 당이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래도 우리 한나라당이 일을 맡아서 대한민국을 이 경제 위기로부터 빨리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시고 국민들이 그래도 한나라당을 좀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 진행
아직까지는 민심이 한나라당 쪽이다?
◆ 안경률
100% 아주 압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나라당의 능력이나 정국 주도 능력을 이제는 신뢰해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어제 연석회의 현장에서 “이번 재보선은 조직이 힘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강조한 이유는 뭘까요?
◆ 안경률
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인데요. 일반적으로 전체 총선이 있을 경우는 투표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대개 60-70% 되는 곳도 있는데요. 우리가 전국적으로 재선거 보궐선거를 해보면 국민적 관심이 떨어지고 따라서 투표율이 엄청나게 낮습니다. 따라서 투표율이 낮게 되면 한 사람 한 사람의 한 표가 대단히 중요하고, 한 사람 한 사람 한 표가 중요하다는 것은 조직을 많이 가지고 있고 조직적인 당 활동을 하는 정당에게 그래도 유리한 게 아니냐는 생각에서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당원들은 다 좀 뭉쳐 달라, 한 표를 아끼지 말고 행사해 달라,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경률
그렇습니다. 우리 당원들한테 최선을 다하자는 그런 뜻이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저는 그 말씀 들으면서 가장 똘똘 뭉쳐야 할 곳이라고 확 집어서 말씀하시고 싶었던 곳은 경주가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안경률
경주는 물론 그렇습니다, 그렇고. 다른 지역도 선거가 만만치 않습니다. 사실은 지금 상당히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계시기 때문에 정당에 대한 신뢰라든지 이런 게 전처럼 확실한 것이 아니고. 믿어가는 과정이니까 말이죠. 어느 지역에도 조직적으로 우리가 주민들을 설득하고 투표에 참여 시키고 우리 지지를 호소해 가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자는 그런 뜻으로 말씀 드린 겁니다.
◇ 김현정 / 진행
경주 지역 공천 어제 확정이 됐죠. 친이계 정종복 후보로. 사실은 굉장히 말이 많았던 지역인데. 어떻게 정종복 후보로 결정하게 되셨어요?
◆ 안경률
아. (웃음) 친이계라고 말씀드리면 좀 그런데요. 꼭 그렇게 말씀하는 것보다는, 이렇습니다. 어제 공천되는 과정을 보면, 저희들 공천심사위원회, 최고위원회가 당의 기구가 있지 않습니까. 두 개 있는데. 공천심사위원회도 소위 말하는 친이계를 대변할 수 있는 분들도 있고, 또 친박계를 대변할 수 있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우리 내부에서는 이미 하나로 돼서, 아주 객관적인 데이터를 놓고 검증을 하고 해서 여론조사도 하고 심층면접도 하고 해서 우리 내부에서부터 벌써 당내에 있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이걸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다 모여서 토론하고, 또 외부 심사위원이 두 분이나 계십니다.
그래서 결정하는 과정도 토론도 치열하게 하고 서로 논쟁도 하고 해서, 그렇지만 마지막에 가서 저희들이 완전히 전원일치로 정종복 의원으로 결정했고. 또 최고위원회에서도 거의 우리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한 결정을 그래도 존중해서 확정했기 때문에 공천하는 과정부터 친이 친박, 우리 당에 있는 모든 계파의 이런 생각들이 다 녹아져 있기 때문에 꼭 친이, 친박이다, 공천 결과를 놓고 너무 그렇게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제가 왜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됐느냐 하면요. 정종복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지난 총선 때, 친박계 분들은 정종복 전 의원이 우리 친박계를 대거 떨어뜨린 보복 공천의 주역이다, 이렇게까지 말씀하고 다니는 분 아니겠습니까?
◆ 안경률
일부 그런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전체적으로는 정종복 의원이 공천을 잘못한 게 아니고, 지난 번 공천 결과가 우리가 300명중에서 과반수가 넘긴 석을 유사 이례 우리 당에서 차지할 수 있도록 공천했고. 그래서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오히려 당당하고 떳떳하게 공천했다, 이렇게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고요.
◇ 김현정 / 진행
오히려 당에 덕이 되게 했다?
◆ 안경률
일반적으로 그런 평가를 하고 있고. 일부 잘못된 점이 있다, 저희들도 솔직히 시인하지만,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소위 비난하는 얘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최근에 너무 증폭됐기 때문에 완전히 공천 전체를 잘못했다, 이렇게 보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요. 결과가 전체적으로 좋기 때문에 정당 사상 유례 없는 한나라당에 승리를 안긴 공천이기 때문에 오히려 잘 된 선거를 주도했다고 보시는 것이 맞고, 부분적으로 잘못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친박계에서는 그렇게 인정을 안 하시는 것 같아서?
◆ 안경률
친박계도 전체가 그런 게 아니고, 자기하고 연관됐다든지, 자기 능력을 왜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느냐,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좀 비판이 있다,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어쨌든 경주 지역의 상대는, 정종복 후보의 상대는, 무소속으로 나온 친박계 정수성 후보가 되는데요. 정수성 후보가 12월에 출판기념회할 때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가기도 하고 힘을 실어주는 모습입니다. 결국 경주는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정종복 후보를 밀어주느냐 마느냐가 상당히 중요해지는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로 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당 후보를 총력 지원해줄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 안경률
지원하는 강도를 놓고 총력 지원인지 중간적인 지원인지 하는 건 아직 말할 수 없지만. 아까 내가 공천 심사 과정을 말씀드렸듯이 공천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이견이 조율이 됐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대표께서도 우리 당에 계신 분이지 않습니까. 공천심사위원회가 100% 동의했고 최고위원회 전체가 OK한 부분에 대해서 박근혜 대표님도 존중하지 않겠나, 물론 정수성 육군대장하고 갖고 있었던 인연이 소중하지만 그래도 대의를 쫓으려면 당의 결정을 존중하시는 방향으로 그렇게 아마 하시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지도부 결정은 인정한다, 하지만 당 선거는 지도부 중심으로 치르는 것이 내가 나서서 사안마다 지원하고 이럴 일은 아니다” 라고까지는 말씀 하셨더라고요?
◆ 안경률
바른 말씀이시고요. 일단 박 대표님이 우리 당의 참 대단히 중요한 자산이지 않습니까. 그런 건 우리도 인정하지만. 이번 선거에 당 지도부가 나서서 적극 뛰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박 대표님이 힘이 되면 뒤에서 우리 후보를 돕는 것, 그것도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미국 생활 접고 조용히 귀구하신 이재오 전 최고위원, 이 분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실지도 관심입니다. 당분간은 조용히 있을 것이라고 말씀 하셨는데요. 10월 재보선에는 출마를 하실까요?
◆ 안경률
아직까지 10월 재보선 문제는 법원 판결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만약 자기가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던 지역에서 지난번에 아깝게 떨어졌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재선거가 있다고 하면, 출마하시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지금으로서는 법원 판결이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에 앞서서 혹시 당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기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 안경률
당과 이재오 전 대표님하고도 조율을 해봐야겠지만, 본인의 뜻이 제가 알기로는, 또 듣기로는, 현실정치권하고는 거리를 당분간 두겠다, 그리고 지난 한 1년간도 조용하게 자기 성찰 하면서 오셨기 때문에, 이번에 귀국을 했더라도 당분간은 현실정치와 일정한 거리를 좀 두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고. 구체적으로 현실 정치의 어떤 역할을 어떤 직책을 맡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계신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안 총장께서 보시기에는 대북특사, 에너지 특사,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상황이어서요. 어떻게 보세요?
◆ 안경률
그 문제는 대통령과 말씀을 나눠야 할 부분인데요. 그런 역할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본인 생각이 우선 그렇게 선두적으로 정치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오히려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뒤에서 돕는 역할을 당분간은 하시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게 아닌가 봅니다. 하고 계신 걸 봐도 그렇죠.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그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신가요?
◆ 안경률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