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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18(수) 이국환 제천보건소 과장 "청정 제천 AIDS로 이미지 실추.시민 분노"
2009.03.18
조회 255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지금 어느 곳보다 정신없이 바쁜 곳을 연결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제천시 보건소입니다. 여성 속옷 100여 벌을 훔친 택시 기사가 택시 기사의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남성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확인이 됐고요. 이 남성이 여성들과 아무런 예방 조치 없이 성 접촉을 하는 동영상이 발견이 되면서 지금 제천시 전체가 뒤숭숭하다고 합니다. 제천시 보건소 보건위생과의 이국환 과장 연결해 보죠.
◇ 김현정 / 진행
지금 제천시뿐만 아니라 그 일대가 다 뒤숭숭하다고 전해지는데 실제로 분위기가 어떤가요?
◆ 이국환
지금 말씀하신 대로 처음에는 많이 당황스러워했고 또 많이 뒤숭숭 했는데 근래에 검사 결과를 보고 시민들이 안도를 하는 그런 입장에 있습니다. 지금도 삼삼오오 모이면 그런 염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삼삼오오 모이면 다 화제가 그냥 이 사건에 대한 거겠어요?
◆ 이국환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 불만은 없나요? 제천이라는 곳이 사실은 굉장히 살기 좋은 고장인데 이번에 이 사건 때문에 이미지가 이상하게 된 것 아닌가? 이런 불만들 안 하세요?
◆ 이국환
네. 맞습니다. 저희가 청정 도시라고 나름대로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비뚤어진 성윤리를 가진 한 사람 행동으로 인해서 우리 지역 이미지가 많이 실추된 것에 대해서 시민들이 많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보건소는 특히 사건이 터지자마자 가장 바빴던 곳이라고 알려졌는데 얼마나 바쁘셨어요?
◆ 이국환
그래서 평상시 저희가 하루 2-3건 검사를 실시했는데, 사건 보도가 된 이후 13일에는 50건이 신청이 되었고.
◇ 김현정 / 진행
하루만에?
◆ 이국환
그렇습니다.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검사를 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래요. 보건소 분들 지금 다 잠도 못 주무시고 그러겠어요?
◆ 이국환
전 직원들이 많이 고생들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 그 사건 이후에 다 통틀어서는 몇 명이나 됩니까?
◆ 이국환
100여 명 정도 지금 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까지 검사 받으신 분들은 다 음성, 그러니까 문제없다고 나온 거고요?
◆ 이국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다행이네요. 검사를 받으러 직접 오지는 않으셔도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 이국환
그렇습니다. 직접 검사를 받으러 오는 분들도 있지만 검사 방법이나 전파 경로, 예방법과 치료법 등에 대해서 많은 시민들의 문의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해서 찾아오진 못 하시고 전화라도 하시는 분들 계시는 거군요.
◆ 이국환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분들은 주로 어떤 분들이세요? 남성 여성 비율로 따지면 어떤 분들이 많으세요?
◆ 이국환
아마 여성분들이 숫자적으로는 많고, 그리고 그 중에 직업은 저희가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만 유흥업소 종사자들로 그렇게 저희 나름대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항의 전화도 개중에는 있습니까?
◆ 이국환
그렇습니다. 보건 당국에서 뭐를 했느냐 그래서 질타도 많이 받고 항의도 많이 받고 이랬는데 아무튼 저희가 보건 당국에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실은 질책이 있습니다. 보건소가 제대로 파악 못 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 그동안 어떻게 관리를 하고 체크를 하고 있었냐 이런 질책인데요. 어떻게 해 오셨어요?
◆ 이국환
전씨 같은 경우에는 2003년 8월 최초 저희 보건소에 환자로 등록이 됐습니다. 그 이후 30여 차례 면담 및 상담한 결과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그렇게 우리가 느낌을 받았고 또 등록 후 지난 2월 4일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은 사람입니다. 주치의 말에 따르면 지금 현재 상태로 그 사람은 전염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어떻게 관리를 해 오신 거예요? 보건소에서는?
◆ 이국환
보건소에서 관리하는 것은 그 사람들을 사생활까지 인권 보호를 위해서 통제하거나 관여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최초 등록일로부터 1년 간은 3개월에 한 번씩 저희가 면담이나 상담을 하도록 되어 있고 그 이후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관리 주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 같은 경우에는 지금 진료도 잘 받고 전염력도 많이 약화됐고 했기 때문에 아무튼 관리는 잘 되고 있다고 저희는 판단을 하고 또 그렇게 관리를 했습니다. 저희가.
◇ 김현정 / 진행
일단 치료를 잘 받고 있는지 없는지 체크하는 정도 이 정도 선에서 지금 보건소에서는 할 수 있는 거군요?
◆ 이국환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조금 전에 에이즈가 어떤 병인가요? 난 이런 이런 상태인데 안전합니까 이런 문의 전화 많이 온다고 하셨잖아요. 사람들이 에이즈라는 질병에 대해서 가장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이국환
그렇습니다. 에이즈라고 하는 것은 성 접촉이나 혈액 등으로 인해서 감염이 되는 것이지 호흡기로는 감염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더더욱 우리가 잘못 오인하는 부분이 많이 계신데 식사나 포옹, 키스 등 지극이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그런 부분이 보통 일반인들은 에이즈 환자와 같이 생활만 해도 전파가 된다 이런 생각 때문에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성 접촉까지 있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괜찮은 건가요?
◆ 이국환
그래서 성 접촉자로 수사 결과 판명된 세 사람 중 한 사람은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고 나머지 두 명에 대해서는 신변 확인을 지금 못 했는데 신변 확인이 되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검사를 권유할 예정인데 익명으로도 가능합니다. 에이즈 검사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익명으로 아마 검사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는데 지금까지 검사한 사람으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봤을 때 그 사람도 포함이 돼 있다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성 접촉을 할 경우에는 다 전염이 되는 건가요? 그런 건 또 아니라면서요?
◆ 이국환
그래서 지금 학술적으로 나와 있는 거는 1/1000 내지 4/1000라고 돼 있습니다. 감염률이. 1000명 중 1명 내지는 4명. 그런데 전씨 같은 경우에는 치료를 잘 받고 전염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봤을 때 전염력은 더더욱 미약하다고 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에이즈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점들까지 풀어주셨는데요. 이번 사건 진행되는 거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시면서 제일 안타까웠던 점. 이런 부분은 나중에라도 보완이 있었으면 좋겠다 정책적으로 이런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이국환
그렇습니다. 감염인이 무슨 죄인도 아닌데 우리가 너무 비뚤어진 상식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고 또 도외시하는 그런 경우가 없지 않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보다 더 따뜻한 사회적인 배려도 필요할 테고 저희 시에서도 이것을 계기로 해서 홍보와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고 그리고 접객업소 종사자나 업주들 교육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도 치료뿐만 아니라 인권 보호라든지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시키는 그런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에이즈 관리라는 게 보건소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는데요. 어떠세요?
◆ 이국환
그렇습니다. 사회 모두가 다 공감하고 같이 동참할 때만이 가능하리라고 판단이 되는데 일단은 막연한 공포감보다는 올바르게 에이즈라는 것을 이해하고 우리 같이 모든 사회가 그런 부분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부분이 더욱 필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