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19(목) 김성한 wbc대표팀수석코치 현지연결 "목표는 우승"
2009.03.19
조회 246
우리 WBC 야구대표팀, 결국 해냈습니다. 사실 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에게 졌기 때문에 솔직히 어제 경기도 걱정하신 분 계시죠. 그런데 4:1로 시원하게 이겼습니다. 1회에서 일찌감치 3점을 내놔서 마음도 놓였고요. 참 재미있는 경기였는데요. 이 분을 연결해 봤습니다. 어제 정말 고생 많이 하신 분이죠. 야구대표팀 김성한 수석코치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일단 소감부터 한 말씀 여쭈어야 겠네요.
◆ 김성한
사실 저희가 2회 WBC 참여를 할 때 여러 가지 국내에서 잡음도 많고 선수 구성하는데 어려움도 많았고 감독 선임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었습니다만 그런 문제 때문에 상당히 우려를 많이 했었습니다만 막상 경기에 임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역시 최선을 다 하는 모습 이런 모습 보여주면서 좋은 성적 올릴 수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우리가 동경 대회에서 일본에게 골드 게임 패를 당한 이후에 상당히 여론이 좋지 않았었는데 상당히 그런 것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었는데 대만전을 골드 게임으로 이기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아주 좋은 성적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한국은 열광의 도가니입니다. 어제 경기 보고요. 승리의 원인을 분석해 보자면 어디 있다고 보세요? 어제 겅기에?
◆ 김성한
글쎄 일단은 일본이라는 사실은 세계 최강입니다. 저희들이 이기긴 했어도 정말 이기고 나서도 지금도 믿겨지지 않는데.
◇ 김현정 / 진행
승리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세요?
◆ 김성한
그렇습니다. 특히나 올해 일본 지금 최강팀으로 지금 꾸려나가고 있거든요. 그런 팀들을 우리가 이긴다 라는 것은 처음부터 이긴다, 이길 수 있다 이런 생각보다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정말 최선을 다 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이렇게 봐집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일본을 만날 때마다 솔직히 긴장하시는 거죠? 코치나 선수나?
◆ 김성한
실력을 떠나서 일본을 만나면 사실 우리가 아직도 일본에게는 기술적인 거나 여러 가지 면에서 한 단계 아래라는 그런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그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만나면 하여튼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죠. 솔직히 객관적으로는 일본 WBC 야구 선수들하고 우리 선수들하고 어느 정도나 수준 차이가 나는 건가요? 연봉만 해도 수십 배 차이나는 선수들 아닙니까?
◆ 김성한
그렇죠. 연봉도 17배 이상 차이가 나고요. 프로 야구의 연륜도 차이가 있죠. 그러나 일본하고는 그래도 1배 때 보다도 저희들도 전력 분석팀이 참석을 했었습니다만 1회 보다도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일본한테는 기량이 다소 지더라도 절대로 정신력에서는 질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어제 승리의 원인은 정신력이군요? 결국은?
◆ 김성한
사실 *** 선수가 1회전에 조금 흔들렸거든요. 흔들렸을 때 그것을 우리가 잡지 못 하고 득점을 하지 못 하면 후반부에 어렵게 될 것이다 라는 그런 생각에 아주 맹렬히 뒤흔들었죠. 이용규 선수가 도루를 감행하고. 이어서 선수들이 아주 베이스 런닝을 열심히 하다 보니까 일본 선수들이 당황했어요.
◇ 김현정 / 진행
1회를 놓치면 어렵겠구나 1회를 공략하자 이런 전략으로 들어가셨던 거군요?
◆ 김성한
저희들이 비디오 촬영을 해서 *** 선수를 비디오를 보면서 또 전력 분석 팀들이 일본을 다녀와서 그 선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자료가 있거든요. 바깥쪽 사이드와 바깥쪽의 빠른 시구가 주목이다. 문 쪽에는 사실 양쪽을 다 치기 어려우니까 조금 버리고 바깥쪽으로 밀어치는 방법이 좋겠다는 결론을 가지고 임했습니다만 이용규 선수가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밀어 치면서 물꼬를 트니까 *** 선수가 당황을 했었죠.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특히나 돋보인 우리 선수라고 하면 누구일까요? 지금 한국에서는 봉중근 선수 벌명이 하나 붙었어요. 의사 봉중근이라고.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 김성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보고 계세요?
◆ 김성한
그렇습니다. 봉중근 선수가 동경에서부터 이치로 선수를 제압을 하고 어제도 아주 좋은 피칭을 보여줘서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죠. 봉중근 선수의 장점이라면 뭐라고 보십니까?
◆ 김성한
경기 운영이 상당히 좋았어요. 그리고 볼 스피드도 좋았고 제구력도 좋아졌고 아마 어떤 마음가짐이 통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되네요.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봉중근 선수가 지금 국내에서 굉장히 열풍을 몰고 오고 있다는 사실을 본인도 알고 있어요?
◆ 김성한
네. 인터넷 보고 다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고 있군요. 뭐라고 하나요? 본인은?
◆ 김성한
그런데 그렇게 여론에 대해서 그렇게 선수들이 일희일비하고 그렇지 않아요. 하여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한다는 그런 생각으로 지금 하고 있어요. 차분합니다. 여기 숙소는요. 왜 그러냐면 한 경기 이겼다고 해서 들뜰 수 없죠.
◇ 김현정 / 진행
그렇죠. 여기서 응원은 뜨럽게 하겠습니다만 선수들은 차분하게 냉정하게 끝까지 하는 게 중요하죠.
◆ 김성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나저나 어제 경기 끝난 다음에 일본 쪽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흘러나오나요? 혹시 들어 보셨어요?
◆ 김성한
한국이 많이 세다. 올림픽 때도 그랬지만 역시 강하더라. 그런 일본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사실 상당히 일본 팀들은 우리를 만나면 껄끄러워 해요. 그렇기 때문에 경기가 잘 안 풀리는 원인 중에 하나도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이치로 선수 같은 경우에 계속해서 망언을 하더라고요. 이번 경기 전날에도 한국하고 함께 아시아 야구를 발전시키고 싶지 않냐. 이렇게 기자가 질문을 하니까 그럴 생각 없다 이렇게 딱 잘라 말을 해서 여기에서 야구 팬들이 놀라고 화도 나고 그렇습니다.
◆ 김성한
이치로 선수는 3년 전에는 상당히 국민들이 분노할 정도의 어떤 그런 실언을 해서 많이 격분을 했었는데 이번 대회 와서는 비교적 상당히 한국의 야구 수준을 인정하는 듯한 어투라든가 행동 이런 것들은 과거에 비해서 많이 좋아진 편이지만 아직까지도 그런 말투를 많이 고치지 못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그래도 그나마 나아진 거군요. 이번이. 알겠습니다. 일본이나 미국에서 우리 선수들 탐내지 않을까 모르겠어요. 이번 경기 보면서?
◆ 김성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겠죠.
◇ 김현정 / 진행
현지 분위기, 현지 관계자들 분위기도 그런가요? 한국 야구, 한국 선수들 이렇게 잘 하는지 몰랐다, 이런 분위기 느껴지세요?
◆ 김성한
처음에 아시아 시리즈 1위로 우리가 올라왔을 때 여기 있는 모든 미국 관계자들은 한국이 4강에 들어갈 것이다 라고 예상을 했었습니다만 우리 사실은 우리 내부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상당히 부담으로 느꼈었죠. 워낙 일본이 강하고 쿠바가 강하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은 당당히 해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마지막에 혹시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어떤가요?
◆ 김성한
이제는 성급하게 우승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어렵습니다만 스포츠는 마지막 목표가 어디에 있습니까. 우승이죠.
◇ 김현정 / 진행
마지막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군요.
◆ 김성한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하일성 사무총장하고 얼마 전에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때도 하일성 사무총장이 우승이 목표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그때는 약간 멋쩍게 웃으셨어요.
◆ 김성한
운동선수들한테 그렇게 물어보면 무조건 다 이긴다고 하죠. 진다고 하는 분 하나도 없죠.
◇ 김현정 / 진행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마지막에는 누구하고 붙어야지 우승까지 생각했을 때 말입니다. 누가 가장 위협적인가요? 남아있는 팀 중에?
◆ 김성한
역시 미국하고 베네수엘라가 아닌가 싶고. 그 다음에 일본도 세계 최강이거든요. 전년도 우승팀이기 때문에.
◇ 김현정 / 진행
지금 남아 있는 팀 중에서는 한 팀도 소홀이 볼 팀은 없는 거군요.
◆ 김성한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죠.
◆ 김성한
고맙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