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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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실장)
국힘 전대 결과, 여론조사와 큰 차이 없어
친윤 대거 선출, 尹 정권초 힘실어준다 뜻
'천아용인' 패인? 安 지지표 흡수 실패 탓
安, 좀 더 도드라졌어야…매력 못 보여줘
이준석 향후 입지, 尹 지지율에 달렸다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윤태곤의 판. 원래는 수요일 코너입니다만 이번 주는 전당대회 결과 분석을 위해서 저희가 목요일로 자리를 살짝 옮겼습니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52.93%, 결선 없이 김기현 대표 선출 그리고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장예찬까지 5인의 최고위원. 전당대회 결과 총평부터 해 주시죠.
◆ 윤태곤> 여론조사하고 비슷하게 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최고위원 후보들은 약간 엎치락뒤치락이 있었는데 그것도 자세히 보면 최고위원들은 후보가 여러 명이고 1위권도 한 10 몇 퍼센트 이런 정도였으니까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이었고 전체적으로 대표 경선을 보면 여론조사 내였으니까 역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게 되면 조금 통계적인 분석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렵구나. 그게 저희 같은 사람은 그게 관심사였어요.
◇ 김현정> 그걸 보는 거고.
◆ 윤태곤> 그러니까 이게 처음 해보는 거라서 과연 어떤 식으로 나올 것인가. 바깥에서 보는 조사, 분위기하고 실제 결과가 같이 나올 거냐. 아니면 뚜껑 열어보니까 완전히 바뀌었네, 이럴 거냐가 제일 큰 관심사였는데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김기현 후보가 52 얼마로 해서.
◇ 김현정> 53.
◆ 윤태곤> 하루 만에 선정이 됐지 않습니까. 한 48이 돼가지고 안 될 수도 있는 거예요. 사실 이 정도 결과면 그러면 한 48이냐 50이냐 이 게임이었는데 상단 쪽으로 붙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기술적으론 그렇고 이른바 친윤 후보들이 당대표부터 최고위원까지 전원 선출된 이 의미는 뭐라고 보세요?
◆ 윤태곤> 아무래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하겠다라고 하는데 물론 여기에 대해서 평가는 다를 수 있겠습니다마는 야당 지지층은 아주 안 좋을 것이고 중도층은 조금 더 안 좋겠지만 여당 지지층 같은 경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하겠다라고 하니까 밀어주는 게 맞다, 그게 제일 큰 거였겠죠.
◇ 김현정> 대통령의 뜻이 이러면 그 정권 초반에 힘 실어줘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거.
◆ 윤태곤> 그리고 앞에, 뒤로 가면서 이런 게 좀 가라앉았습니다마는 탈당, 분당, 탄핵, 험한 이야기까지 나왔지 않습니까? 이것도 김기현 후보의 당선에는 영향을 미쳤을 거예요. 그런 부분도.
◇ 김현정> 그거는 무슨 말이에요. 그러니까 혼란스러워지면 안 된다는. 안정적으로.
◆ 윤태곤> 흔히 이런 말 하지 않습니까? 잘잘못을 떠나서라는 말을 하잖아요.
◇ 김현정> 그런 당심이 반영된 결과다. 김기현 후보의 승리의 요인을 좀 따로 떼서 조금 더 보자면 김기현 후보 3%에서 시작해서 52.93까지 갔단 말입니다. 결국은 지금 말씀하신 그 당심이 반영됐을 거고 조금 더 자세히 보자면 룰 변경한 것도 아마 한 몫 했을 거고 그렇죠?
◆ 윤태곤> 그리고 막판에 가면서는 어쨌든 시민사회수석실 논란도 있었지만 대통령실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후보들끼리의 경쟁이 되는데 그때는 이미 김기현 후보한테 힘이 많이 붙어 있었던 상황이었고 2, 3, 4위권 후보자들도 중반부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판에 좀 뭔가 뒷심이 딸리지 않았나, 이런 느낌이 있었던 거고요.
◇ 김현정> 그 개별 후보들 이야기 잠시 후에 따로따로 좀 해보겠고요. 우선 결과에 대한 총평은 해 주셨고 조금 더 특징적인 포인트들 짚어보겠습니다. 눈에 띄는 게 이거예요. 컷오프에서 전원 살아남으면서 돌풍이라고 표현했던 천아용인 팀, 그 후보들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 윤태곤> 이게 한계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이 벽이라는 게 한 15%선까지의 벽이 있었던 거고 이게 천하람 대표의 득표율을 보면 바로 나오는 거니까요. 그런데 이기인 후보 같은 경우 18%까지도 나왔던 거고 그 벽이 있었고 최고위원들 같은 경우에는 한 명은 자신한다, 이런 이야기까지 있었는데 뒷심이 떨어진 것을 보면 이런 부분, 아주 기술적으로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표를 흡입하는 데 실패하지 않았냐. 최고위원 후보들이. 왜냐하면 제가 보면 흥미로운 사람이 태영호 후보란 말이에요.
◇ 김현정> 제가 지금 그 얘기하려고 그랬어요. 다 떨어진다 그랬잖아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제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면 최고위원 중에도 누구 뽑아야 될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뽑아야죠.
◆ 윤태곤> 이른바 안철수계는 없어요.
◇ 김현정> 없어요.
◆ 윤태곤> 친윤 마음에 안 들어. 친이준석도 마음에 안 들어. 그러면 제일 무난한 선택지가 또 태영호 후보였을 수는 있다는 거죠. 물론 개인의 경쟁력도 있었겠습니다마는 선거라는 거는 특히 이런 선거는 어디서든지 다 끌어 모아서 붙여야 되는 선거인데 그렇다면 이준석 전 대표 계열 후보들은 돌파하는 데는 어느 정도 역량을 보였는데 붙이는 거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 김현정> 안철수 후보를 찍은 그 표가 최고위원에서 김용태, 허은아로 조금만 더 갔으면, 지금 보면 다 붙어 있거든요. 조금만 더 갔으면 됐는데 그 안철수 후보 표를 최고위원에서 흡수하지 못했다.
◆ 윤태곤> 그런 부분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냥 일반 최고위원 당선자들도 자세히 보면 제가 생각할 때는 이른바 찐윤이라는 분들하고는 거리가 조금 있는 분들이란 말이에요. 조수진 최고위원 뒤에 나오시겠지만 어쩌고저쩌고 막판에 말도 있었고.
◇ 김현정> 맞아요. 친윤 아니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 윤태곤> 김재원 최고위원도 보시면 지난 대선하고 같이 치러지는 게 대구 동남구 재보궐 선거였는데 거기 나간다고 탈당 이런 것도 있었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1등 했어요.
◆ 윤태곤>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범윤이긴 맞는데 유권자들이 생각할 때도 찐친윤들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지 않았나, 이거는 앞으로 주류 진영에서 고민해야 될 부분일 거예요.
◇ 김현정> 우리가 크게 볼 때는 친윤이 다 당선됐습니다라고 하지만 친윤 안에서도 스펙트럼을 늘어놓고 쭉 보면 약간 범윤.
◆ 윤태곤> 그러니까 장제원, 이철규 이런 분들이 막 목소리를 많이 냈을 때 그때 지지율이 어땠느냐, 대통령 지지율이 어땠느냐. 지금 보시면 조금 답이 나올 거예요. 거기에 대해서.
◇ 김현정> 그 고민을 해야 한다.
◆ 윤태곤> 그럼 앞으로 김기현 체제에서 이른바 그런 분들이 전면에 설 수 있을 것이냐. 그분들이 예를 들어서 대중적인 흡입력이 있느냐, 그런 부분은 좀 약하잖아요. 대통령 가깝다는 거 외에는.
◇ 김현정> 되게 중요한 부분 지적해 주셨네요. 다들 친윤 일색으로 지도부가 구성됐다는 것만 지금 분석하고 있는데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찐친윤이 아니라는 점.
◆ 윤태곤> 오히려 그게 아닌 사람들이 경쟁력이 더 있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당심이 안정을 바라면서도 견제의 원리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된다는 말씀. 이제 좀 더 좁혀서 후보들 개개인에 대한 얘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23.37%로 2위 한 안철수 후보.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할 그 무렵에는 1위까지도 치고 올라갔었는데 그 후에 지지율이 쭉 빠졌어요. 패인은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 윤태곤> 뭐, 앞서서 말씀드렸던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벽을 뚫기는 기본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다라는 게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금 저도 어제 오늘 보도들을 쭉 보니까 어중간해서 그렇게 됐다라고 하는데.
◇ 김현정> 일관성 부족 이 얘기 제일 많이 하더라고요.
◆ 윤태곤>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안철수 후보가 찐친윤이라고 자기는 말하고 싶겠지만 안 받아주니까 어쩔 수 없는 거고.
◇ 김현정> 대통령실이 밀었는데.
◆ 윤태곤> 그렇다고 또 이준석계처럼 명확하게 각을 세워가지고는 몰라요. 한 2~3% 높게 나올 수는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결과는 오히려 더 안 좋았을 것이다.
◇ 김현정> 더 안 좋았을 수도 있다.
◆ 윤태곤> 그런 부분을 보자면 이런 전략 자체는 어쩔 수 없는데 그 전략이 어쩔 수 없다면 좀 캐릭터라든지 개인의 역량으로 돌파해야 되는 지점이 있는 거잖아요. 사실 안철수 후보는 대선 주자고 여기 나온 사람들 중에 인지도라든지 여러 토론 같은 거 해본 경험도 제일 많은 사람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물론이죠.
◆ 윤태곤> 좀 더 도드라졌어야 돼요, 사실은. 그런데 그 부분에서 그냥 크게 뛰어난 점을 보이지 못했다. 개인이 좀 더 매력적으로 보였어야 되는데.
◇ 김현정> 어제 수락 연설하는데 중간에 나갔다는 부분도 좀 눈에 띄고 또 막판에, 막판에 황교안 후보하고 손잡고선 투쟁에 대한 이야기도 했어요. 또 강승규 수석 고발도 하고.
◆ 윤태곤> 선거라는 게 다 그렇고 그런 건데 저는 막판에 이렇게 한 것은 그런 승부수가 아니었을까. 결선 갈 거다, 결선 갔을 때는 이 고리를 가지고, 그리고 또 결선 가면 이준석계도 흡수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승부수였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결선을 내다본 승부수.
◆ 윤태곤> 물론 이 법적 대응을 계속 이어갈지는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어제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면 승복하고 지원하고 그런 걸로 갔으니까 제가 또 이렇게 말해놓고 틀릴까 봐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런 법적 대응이라든지 이런 거는 좀 적지 않을까요.
◇ 김현정> 적을 것 같아요? 안철수 후보 목표는 사실 총선 아니고 대선이잖아요. 앞으로 당내에서 어떻게 자신을 자리매김할까요?
◆ 윤태곤> 그러니까 좋지는 않았지만 이런 건 있는 거죠. 천하람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의 격차가 꽤 나잖아요. 1위, 2위 격차도 꽤 나지만 2위, 3위 격차도 꽤 났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3위나 4위가 조금 더 잘해줬어야 결선 가는 것도 있는데 그렇다면 비주류라고 할까, 비윤의 상징적인 자리는 지키고 있다. 앞으로 대통령 임기, 잔여 임기가 점점 줄어들고 이런 데 결과에 따라가지고는 대선 후보군 중에 한 명의 위치가 흔들릴 것 같지는 않아요.
◇ 김현정> 23% 정도면 그래도 그 정도 자리매김은 확인한 거다.
◆ 윤태곤> 그런데 다음은 무조건 안철수 이런 건 아닌 거고.
◇ 김현정> 그렇게 보기에는 좀 약하고. 두 번째는 천하람 후보 분석인데요. 14.98%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윤태곤> 저는 잘 나왔다고 생각해요.
◇ 김현정> 잘 나온 거예요?
◆ 윤태곤> 천하람 후보는 잘 나왔고 또 천하람 후보다 인지도라든지 경험이 워낙 작으니까 그런 부분에도 보면 버텨왔다.
◇ 김현정> 개인적으로 잃은 게 없는 선거죠. 천 후보로서는 잃은 게 없는 선거예요, 진짜.
◆ 윤태곤> 그리고 앞으로 주류 진영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젊은 세대 상징성도 있고 지역구도 호남이고 한데 쳐낼 수 있을 것이냐. 그런 고민을 천하람 후보가 아니라 주류 진영이 하게 될 것이고 그런데 이런 건 있겠죠. 당신은 이준석하고는 좀 다르지 않아?라는 식의 뭔가가 들어올 수도 있겠죠.
◇ 김현정> 바로 천하람 후보 얘기를 하면 이준석 전 대표 얘기가 따라 나오게 되는데 천하람 후보 개인으로서는 인지도 올렸고 이 정도면 개인적으로는 잃을 게 없는 선거였는데 이준석 전 대표에겐 어땠냐라고 하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이준석 전 대표는 존재감은 또 과시를 했는데 저는 이런 생각도 들어요. 이준석 전 대표 같으면 인지도라든지 존재감은 원래 높잖아요.
◇ 김현정> 원래 높죠.
◆ 윤태곤> 다 알아요. 다 아는데.
◇ 김현정> 인지도 높이려고 한 건 아니잖아요.
◆ 윤태곤> 그럼 이번에도 인지도보다는 그 존재감 쪽이었다면 그러니까 이준석이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려고 했던 게 뭐냐, 우리 이 정도 살아 있다. 그리고 당 내에서도 이런 목소리를 내주라는 사람이 있다. 이런 거는 좋습니다. 이준석 본인한테도 좋고 저는 국민의힘 전체로 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준석이 또 당원들한테 보여줘야 될 것은 나도 조금 트러블이 있긴 있지만 윤 대통령 체제 하에서 우리 국민의 힘에서의 일원으로 호흡 맞추면서 갈 수 있어라는 걸 보여줬느냐라고 한다면 그거는 조금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울 것 같아요.
◇ 김현정> 그것까지 이번에 좀 보여줬었어야 된다. 그렇다면 된다면…
◆ 윤태곤> 그렇다면 제가 욕심이 과할 수도 있는 거지만 기대를 한다면 거기까지도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했으면 조금 더 이 천아용인 후보가 더 올라갈 수도 있었을 거라고 보세요?
◆ 윤태곤> 예를 들어서 당선이 안 되는 거라면 16이 나오든 15가 나오든 그렇게 크게 차이가 있겠습니까마는 그런 걸 조금 더 보여줄 수 있다면 이분들이 천하람을 비롯해서 최고위원 나온 분들이 있잖아요. 이번에 인지도도 올리고. 그럼 이분들이 당에 안착할 수 있고 또 선거에서 한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그런 것까지 좀 내다봤어야 하지 않느냐.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이준석 전 대표의 앞으로의 행보를 좀 전망해 본다면?
◆ 윤태곤> 당분간은 좀 쉬겠죠. 쉬면서 정국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 두 가지가 있을 겁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어떻게 될 거냐, 이준석 없어도 우리 잘 나가고 쭉쭉 잘 돼라고 하면 점점 설 자리가 없을 것이고 그런데 뭔가 흔들리면 봐, 저런 애들 쳐냈으니까 어려워지는 거 아니냐라는 게 하나가 있을 것이고 두 번째는 총선이 가까울수록 아까 제가 천하람 후보도 이야기했지만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서 그 가까운 분들이 여기에 되게 경쟁이 치열한 지역들이 있는 데가 아니란 말이에요.
◇ 김현정> 험지죠. 험지에 있죠.
◆ 윤태곤> 그렇다면 주류 진영에서 볼 때 이 사람들을 우리가 굳이 쳐낼 필요가 있느냐라는 또 전략적 고민을 하게 될 거겠죠. 포인트는 그 두 가지일 겁니다.
◇ 김현정> 이준석 전 대표의 입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맞물려 있다.
◆ 윤태곤> 그다음 두 번째는 총선에 대한 전략적인 구도.
◇ 김현정> 구도가 맞물려 있다. 황교안 후보 8.72%, 이 정도면 어떻게 평가해야 합니까?
◆ 윤태곤> 개인으로서는 괜찮았는데 글쎄요, 이게 다른 사람들하고 달리 어떤 그룹의 느낌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세력의 느낌?
◆ 윤태곤> 세력과 그룹과 이런 느낌은 못 주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좀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황교안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미 뭔가를 다 했던 분이에요. 대통령 빼고 다 해봤어요. 딱히 뭘 이렇게 할 것도 없고 이런 식으로 가다가 또 다음 대선 경선에 나오는 거는 본인의 의지는 제가 볼 때는 확고해 보여요. 이분은 뭔가 좀 소명의식 같은 걸 가지고 움직이는 분 같아가지고 하는데 글쎄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어제 끝나고 나서 또 부정선거 의혹, 이번 선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이런 느낌도 좀 들고 해서.
◆ 윤태곤> 그래요? 그건 제가 못 봤는데.
◇ 김현정> 그 흐름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 윤태곤> 저는 황교안 후보가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제일 잘한 게 그 이야기 안 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 김현정> 부정선거 얘기 안 한 거.
◆ 윤태곤> 끝나고 이것도 당내 선거인데 그렇게 하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튼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끝났고요. 김기현호의 과제는 뭐라고 보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아까 모두에 제가 말씀드린 게 이른바 찐윤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경쟁력. 세력과 힘의 문제가 아니라 유권자들에 대한 소구력이 당 안에서도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보인 게 이번 전당대회란 말이에요. 그럼 이분들을 총선,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장에 내놓으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올라가는 것보다 여기보다는.
◇ 김현정> 지금 찐윤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윤핵관이라고 표현하는 그분들에 대한.
◆ 윤태곤> 뭐, 그분들.
◇ 김현정> 반감이 당 내에서도 있다는 걸 확인한 거다.
◆ 윤태곤> 바깥에 내놓으면 이게 더 한 거겠죠.
◇ 김현정> 그럼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과제가 김기현 대표, 김기현호의 과제다.
◆ 윤태곤> 그다음에 선거라는 게 원래 빚을 지고 그러는 겁니다마는 김기현 후보가 이번에 대통령한테는 엄청난 빚을 진 거지 않습니까? 물론 대통령이 빚을 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고생스러운 선거에 내보냈으니까. 그리고 뒤에 보면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서 당에 원래 있던 분들의 후원도 받은 거잖아요. 그리고 당협이라든지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거는 그 의원들이 지원할 때는 두 가지가 있겠죠. 그래, 김기현 무난한 사람이고 우리 당을 잘 이끌 수 있을 거야라는 게 있을 거고 두 번째는 내가 김기현 이렇게 미니까 내가 다음 공천에 최소한 불이익은 받지 않아야 된다라는 것도 있을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솔직히 있죠.
◆ 윤태곤> 그런 각종 기대들을 어떻게 다 받아들일 것이냐. 특히 아까 제가 이준석, 천하람, 이런 사람 말씀드린 거는 그 동네는 어차피 경쟁이 약하니까 상관이 없는데 김기현 후보 자기 지역구인데 울산의 여러 군데, 영남, PK, TK, 서울 강남 지역, 앞으로 어떡할 거냐.
◇ 김현정> 벌써 TK하고 수도권에서 대폭 물갈이 있을 거다. 세대 교체론이 있을 거다라는 이야기가 친윤그룹에서 돌아요. 그러면 거기서 왕창 뭔가 이 사람들이요, 이렇게 나오면 김기현 후보가 약속했었던 김기현 대표가 약속했던 상향식 공천을 이걸 어떻게 조화롭게 이뤄낼 거냐가 큰 숙제 아니에요?
◆ 윤태곤> 이것도 게다가 새로 들어온 분들이 경쟁력도 되게 높고 인기가 좋은 사람들이 다 내려온다면 원래 있던 사람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그렇게 많겠습니까?
◇ 김현정> 그게 아니라는. 알겠습니다. 그런 과제들을 안고 출범합니다. 김기현호. 윤태곤 실장하고는 여기까지 풀어보고요. 2부에도 이 이야기 조금 더 나올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태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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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9(목) [윤태곤의 판] "전대 끝, 이준석의 행보 2가지 관전포인트"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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