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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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수) 김정환 IB스포츠 부사장 "WBC 시청권 인정하지만..."
2009.03.04
조회 313
지난 2006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기억을 하시죠? 3년 만에 또 열립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중파 TV에서 경기를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국내 중계권은 스포츠 에이전시죠, IB스포츠에서 사가지고 왔는데 이게 지상파 방송사와 협상, 흥정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써는 인터넷이나 휴대폰 서비스로 생중계를 볼 수는 있긴 있습니다만 유료 서비스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야구팬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요.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스포츠는 당연히 이걸 모두 보게 해야 한다, 보편적 시청권, 접근권이 있다, 이런 권리가 다시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WBC 중계권을 가진 IB스포츠와 허구연 야구 해설위원 얘기를 차례로 들어보도록 하죠. 먼저 IB스포츠사의 김정환 부사장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지상파 방송사와의 협상은 사실상 결렬입니까?

◆ 김정환

지금 사실상 결렬이라고 말씀드리긴 조금 그렇고요. 현재 진행은 하고 있고, 저희가 어제도 새롭게 제안을 다시 했고요. 경기 대회가 열리는 마지막 전까지 최선을 다 하는 게 저희 입장인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제가 듣기로는 중계권을 450만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환율이 올랐으니까 65억, 70억 가까이 내고 사 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상파 TV에서는 130만 달러 이상은 내기 어렵다는 것이고. IB측에서는 300만 달러는 받아야지 수지가 맞는다는 주장이었는데 지금 어떻게 입장 정리가 된 건가요?

◆ 김정환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셔 가지고 아주 자연스럽게 지상파에 방송이 되었으면 좋은데, 그렇게 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 현재는 저희가 죄송스럽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지금 말씀하신 금액은 다르고요. 왜냐하면 금액이 정확하게 나올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금액 액수는 다르고 지금 지상파하고 저희하고 서로 제안하거나 요구하는 금액이 많이 갭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맞고요, 실제로 요구하는 금액은 지금보다 조금 다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갭이, 영 좀 줄어들지 않을 정도로 갭이 큽니까?

◆ 김정환

네, 지금은 그 갭이 줄어들지 않네요. 저희가 어제 새롭게 제안 드린 것들은 저희가 아무래도 이 대회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보편적인 어떤 볼 권리 부분을 많이 말씀하시고 하기 때문에, 저희도 회사에서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하고 새롭게 제안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제가 시스템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원래 중계권을 에이전시가 방송사 대신 사와서 방송사에 팔게 되는 건가요? 원래 다 그렇습니까, 축구건 뭐건?

◆ 김정환

다 그런 건 아닌데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중계권들이 이제 외국계 글로벌 기업의 에이전시를 통해서 각국에 배포가 되는 경우가 많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실제로 방송 3사가 계약하는 경우도 있었고 아니면 외국계 기업들이 중계권을 확보해서 국내 기업이나 방송사에 팔았던 경우가 많고요.

◇ 김현정 / 진행

지난 번 WBC 때는 어떻게 하셨어요?

◆ 김정환

지난 번 WBC도 저희가 확보를 해서 국내 방송사에 배포를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때는 이런 문제가 없었습니까?

◆ 김정환

그때는 1회 대회였고요. 그때는 대회의 가치에 대해서 의구점도 있었고 그래서 저희가 그때 지상파 3사에 재판매할 때 그냥 거의 원가 그대로 그렇게 보시면 되고. 그때 구매도 사실은 저렴하게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 진행

혹시 이번에 우리 에이전시끼리 경쟁하다가 중계권 비싸게 사 오신 건 아니에요?

◆ 김정환

경쟁은 사실은 어쩔 수 없이 있는 거고요. 지상파 3사 하고도 경쟁을 했고 국내 에이전시와도 경쟁을 했고 해외 에이전시와도 경쟁을 했고요. 그런데 지금 저희가 가지고 있는 중계권들이 메이저리그도 있고 예를 들어서 WBC도 있었고요. WBC 1차 대회 할 때 저희와 파트너십이 잘 이루어졌기 때문에 금액 수준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지 않게 이루어졌다고 하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무리한 경쟁으로 높아진 건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 김정환

어떤 경우는 경쟁해서 가격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고요. 어떤 경우는 가격을 높이 내도 어떤 신뢰 관계에 의해서 확보하는 경우도 있고요.

◇ 김현정 / 진행

하여튼 야구팬들의 분노가 대단합니다. 너무 상업적이지 않느냐. 보편적 시청권이라는 게 있는데, 이렇게 인기가 많은 스포츠는 서로 얘기를 잘 해서 이런 권리를 확보해 줘야 된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BestNocut_R]

◆ 김정환

지금 많은 언론들이나 예를 들어서 인터넷 여론, 저희 회사에도 항의 전화가 오거든요. 물론 아직 대회는 시작되지는 않았고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현재의 각오고. 그리고 어떤 볼 권리에 대해서는 저희도 인정하고 있고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회나 경기들은 아주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해야 된다고 저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 부분은 저희도 찬성을 하지만.

예를 들어서 저희가 물건을 가지고 있는데 저희 물건에 대한 가치를 예를 들어 저희는 100이라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이 예를 들어 10이나 20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면 그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거라고 봐야 되겠죠. 지금 현재 상황이 그런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지금 방송사가 얘기하는 대로 가격을 매기게 되면 쉬운 말로 밑지시는 건가요?

◆ 김정환

아주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사실은 지금 새로 제시한 가격도 사실은 그렇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번에 저희가 생각하는 것들은 생각보다도 많은 여론들이나 언론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하시고 계시고 또 국내의 경기 상황 자체, 그리고 국민들의 정서,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저희도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현재 임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극적 타결 가능성 몇 %라고 보십니까?

◆ 김정환

참 힘들고요. 일단 저희는 최선을 다하는 데까지 지금 했고. 지상파 방송이 지금 물론 국내 지상파 방송들이 여러 개 있지만 3개 방송사가 사실은 가장 큰 방송사고 그 3개 방송사에서 KBS가 현재는 대표로 협상에 임하고 있거든요. KBS가 조금 더 넓은 국민적인 관심 속에서 어떤 관심을 조금 넓게 보시고 결정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