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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목) 박진탁 장기기증운동본부장 "추기경 선종후 장기기증 10배이상 증가"
2009.02.19
조회 226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지 사흘이 지났지만 그 분의 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추기경이 기증한 안구 각막은 그 누군가에게 새로운 빛이 되겠죠. 김 추기경의 기증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금 장기 기증 단체 쪽으로는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그럽니다. 참 반가운 소식인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본부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장기 기증 신청이 그렇게 크게 늘었다고요?
◆ 박진탁
네. 평소에는 2-30명 저희 인터넷 온라인으로 등록을 했는데요.
◇ 김현정 / 진행
하루에요?
◆ 박진탁
네. 하루에. 17일에는 150여 명, 어제는 250명 넘게 등록을 했고, 어제는 명동성당 건너편에 부수를 차려서 거기 와서 직접 등록하신 200여 명이 됐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평소에 20통, 30통 신청이 있다가 250통이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건데요. 대부분은 김 추기경님의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말씀을 하면서 신청을 하시던가요?
◆ 박진탁
그 분이 실천한 일이기 때문에 그 분을 존경하고 따른다는 의미에서 나도 해야 되겠다 그렇게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평소에도 할까 말까 좋은 일인데 그런 망설였던 사람들이 추기경님의 하는 모습들을 보고 용기를 얻어서 하게 됐다고 많은 사람들도 다 같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오히려 자기도 하면서 남에게도 권유하는 그런 좋은 모습들이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전에도 유명 인사 때문에 문의가 갑자기 몰렸던 적이 있었던가요?
◆ 박진탁
우리는 장기 기증뿐만 아니라 무슨 사건이 일어나면 열기가 좀 고조되잖아요. 그러다가 식어 버리죠. 재작년 1년 점쯤 되네요? 그때 최호삼 권투 선수가 뇌사로 인해서 기증을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나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15년 전에 탁명환 소장님이 시신을 기증했을 때 500여 명이 찾아와서 시신 기증한다 그랬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하루에요?
◆ 박진탁
일주일 사이에. 엄청나죠. 그러다 딱 식는 거예요. 우리는 계속 열기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 김현정 / 진행
평소에 반짝 늘 때 말고 평소에는 장기 기증하시는 분들하고 필요로 하는 분들의 비율이 어느 정도나 될까요? 얼마나 부족한가요?
◆ 박진탁
필요로 하는 분들은 현재 혈액 투석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나라에 4만 5천 명이에요. 그 중에서 이제 건강이 아주 나빠져서 이식을 못 받는 분들이 많고 이식 받겠다고 등록해 놓은 분들은 1만 8천 명이 됩니다. 그러니까 주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거는 아니고 뇌사로 사망했을 때 주겠다고 등록한 사람은 많은데 실제로 작년에 뇌사로 세상을 떠나서 기증한 분들은 256명이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사망 인원에 비해서 추정하기로는 뇌사로 돌아가시는 분이 작년에 3-4,000명 됐을 것이다. 그 중에 250명이 기증을 한 거죠.
◇ 김현정 / 진행
신장을 예로 드신 거죠. 그런데 기증이라는 게 사후 기증이 가능한 것도 있고 생존했을 때 하는 기증 다른 거죠?
◆ 박진탁
세 가지로 구분이 되는데요. 생존 시에는 간이나 신장을 가족끼리 주고 받자 그러는 거죠. 가족끼리. 그런데 교회를 섬기시는 분들이 뜨거운 신앙을 가지는 분들이 모르는 남에게 주신 분들이 900여 명이 됩니다. 그것을 보면서 가족들끼리 우리 가족인데 안 해? 가족들끼리 주는 게 작년에 700 케이스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뇌사 시에 주자. 그리고 우리가 평소에 주님의 아름다운 도구로 일생 동안 잘 쓰임 받다가 하늘 나라에 불려갈 때 각막을 기증하자. 그래서 저희는 그리스도인이면서 각막 기증을 못 한다고 그러면 어떻게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겠냐. 이것만은 도덕적인 신앙적인 필수 과목이라고 이렇게.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신청을 망설이시는 분들 이유를 제가 들어보니까. 살아있을 때 기증하는 거는 혹시 내 건강이 나빠지지 않을까 이게 첫 번째고요. 사후 기증하는 거는 이게 시신 훼손이 심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을 하시더라고요. 어떤가요?
◆ 박진탁
첫 째는 그냥 기증한다 그러면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내가 해롭더라도 기증한다 하는 그런 희생 정신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두 번째는 살아서 가족끼리 주고 받았을 때에는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세계적인 그런 통계들이 많이 나와요. 그렇게 해서 권유하는 것이고 시신의 훼손이라고 하는 것도 땅 속에 들어가면 어떻게 됩니까. 불에 들어가면 어떻게 돼요. 없어지는 거잖아요. 더구나 각막을 준다고 하는 것은 눈을 몽땅 뽑는 게 아니고 각만만 떼는 거거든요. 시신에 아무런 훼손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블란서 같은 데는 기증 안 하겠다고 등록하는게 있습니다. 사람이 사망을 했어요. 보니까 우리는 기증 한다고 하는 증명이 있는데 안 한다고 하는 표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각막은 무조건 떼어도 좋다. 어떠한 경우도 시신에 변화를 주지 않으니까. 사고사인 경우나 형사 사건일 경우나 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아주 얇은 막이잖아요. 각막이라는게. 사실은 장기 기증 중에서도 가장 간단한게 각막 기증인데. 알겠습니다. 이런 분들 지금 결심하는 분들 계실 거예요. 이 방송 들으시면서. 어디로 연락하면 되나요?
◆ 박진탁
1588-1589로 전화 주시면 되고요. 전국 어디서나. 그리고 인터넷 장기 기증 치면 나오고요. 그리고 방문하셔도 좋고 또 저희가 매주 교회에 가서 말씀을 통해서 늘 기증을 받습니다. 모인 인원의 2/3 정도는 다 해요.
◇ 김현정 / 진행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