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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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목)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월드컵유치,정몽준前회장이 국민 뒤통수 친격"
200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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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월드컵 다시 우리나라에서 열릴 수 있을까요? 지난 3일에 대한축구협회가 FIFA에다가 월드컵 유치 의사를 공식 전달을 했죠. 정몽준 FIFA 부회장 역시 월드컵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축구협회에서는 유보적이었는데 갑자기 입장이 변하니까 무슨 일이냐 스포츠 기자들까지도 어리둥절해 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이 배경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평론가 기영노씨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기영노씨도 놀라셨죠?

◆ 기영노
깜짝 놀랐죠.

◇ 김현정 / 진행
저희 프로그램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조중현 신임 회장이 당선된 다음 날 첫 방송 인터뷰가 저희 시간이었는데 월드컵 유치 의사를 질문하니까 현실성이 없다고 봅니다 딱 잘라서 말씀하셨거든요?

◆ 기영노
바로 거기서 답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월드컵 유치가 현 집행부가 아니라 과거 집행부 정몽준 명예회장의 뜻에 따랐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만약에 전몽준 전 회장이 유치를 했다면 지금 현재 한나라당의 강력한 대권 후보 아닙니까. 그러면 자신이 심어서 자신이 거둔다 그러니까 그런 국민들의 오해를 받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갖다가 자신이 뜻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총대를 조중현 현 회장한테 매게 하고 뒤에서 자기가 다 유치를 하고 만약에 유치를 한다면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사람이 축구인일까요. 국민일까요. 전몽준씨일까요. 정몽준씨죠. 2012년 대권이 있는데 만약에 2018년이나 2022년 우리가 월드컵을 유치한다고 봐요. 그러면 지도자로서 그렇게 국민들한테 희망을 줬기 때문에 하나의 커다란 알파를 얻고 선거를 치르게 되는 거죠. 저는 아마 그런 차원에서 이게 조중현 현 회장이 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총대를 맨게 아닌가 분석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정황이 있습니까? 심증만 가는 건가요? 돌아가는 배경이 있었습니까?

◆ 기영노
정몽준씨가 발표할 당시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 있었거든요. 그것도 하나의 정황이라고 봐야 됩니다. 그쪽에서 어느 정도 아시아 축구협회라든지 세계 축구협회 집행부들의 여러 가지 뜻을 아마 거기에서 살펴봤을 겁니다. 5월 달이면 현 회장이 물러날 가능성이 높거든요. 정몽준씨와는 관계가 좋지 않은데 그 사람이 물러나고 난 다음에는 더더욱 더 힘이 실린다는 겁니다. 그런 것들을 다 감안을 해서 자신 있게 유치에 나선 걸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월드컵처럼 큰 국제 경기 유치하려면 엄청난 준비 과정 있어야 되잖아요? 준비는 돼 있다고 보십니까?

◆ 기영노
일단 돈이 2조 원 가량 들었거든요. 2002년에 만들 때. 돈이 그렇게 들고 성공과 실패에 따라서 국가 신임도까지 좌우될 정도로 엄청난 것이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사실상 국민들의 뒤통수를 친 것밖에 안 되거든요. 물론 준비 기간은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7-8년 이상 있습니다. 그런데 준비하기 전에 최소한의 공청회라든지 또 공식 기자회견이라든지 이런게 일절 없었거든요. 합의가 안 될 정도가 아니라 전혀 없었던 거죠. 최근에 국민들을 무시하는 그런 풍토가 정치인들 사이에 얼마나 많지 않았습니까. 축구인들을 더 무시한 거죠. 사실 깜짝쇼를 지나쳐서 한 마디로 국민들의 뒤통수를 친 거죠.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번에 국민들한테 합의도 안 하고 불쑥 한 건 놀랍지만 충격적이지만 어쨌든 잘 되면 우리가 미리 지어놓은 경기장도 있으니까 유치하면 좋은 것 아니냐?

◆ 기영노
얼마 전에 황정민 영화배우가 그런 말 했죠? 잘 차려놓은 밥상에 자기는 먹기만 하면 된다고 그런 것 비슷한 거예요. 10개 경기장이 지어졌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8만 명 정도 들어가는 경기장하고 12개가 필요하거든요. 지난번에는 일본과 공동 개최했기 때문에 10개만 지었는데 이제는 12개 필요한 거거든요. 거기다가 8만 명 이상 들어가는 경기장이 왜냐하면 결승전을 거기에서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1-2개만 더 지으면 되는 거니까 사실상 밥상을 차려놨다고 봐야 돼요. 거기다가 2002 한일 월드컵 일본과 공동 개최했을 때 실패했다는 보도는 일절 없었거든요. 뭐든지 다 성공했다 그랬지 우리 자체적으로 성공한 게 아니고 전 세계에서 잘 개최했다 이렇게 평가했다 이렇게 들었기 때문에 우리도 노하우가 쌓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로서는 유치만 한다면 그다지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또 국민들의 화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축구 발전도 그렇고 긍정적인 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개최 의사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합의가 없었다는 것이 문제인 거죠.

◇ 김현정 / 진행
과정 자체가 상당히 비민주적이었다?

◆ 기영노
그러니까 이제 결과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과정이 뭐 나쁘면 그것 조차도 또 질책을 받아야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 진행
이게 축구협회 자체에서 치룰 수 있는 행사는 아니니까요. 그러면 가장 중요한 부분 승산은 있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기영노
일단 2018년은 유럽 쪽으로 가는 쪽으로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그때는 한꺼번에 집행위원회에서 했거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년 12월 달에 2018년 월드컵과 2022년 월드컵을 한꺼번에 결정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대륙 개최 원칙이 무너졌거든요.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 FIFA가 선언을 했어요. 대륙별로 돌아가지 않겠다. 그리고 공동 개최도 이제는 한일로 끝났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유럽에서 공동 개최 하려는 팀도 나왔지만 하여튼 2018년은 유럽 쪽으로 갈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고요. 그렇다면 2022년은 비유럽쪽이 될 것이 굉장히 유력합니다. 그러면 이집트가 마지막에 포기를 했기 때문에 아시아와 북중미인데 북중미는 미국과 멕시코 이미 이제 월드컵을 치룬 경험이 있죠. 아시아 쪽에서는 한국, 호주, 카타르, 인도네시아, 일본 이렇게 되는데 역시 북중미보다는 아시아쪽, 아시아쪽보다는 호주가 유력하다고 봅니다. 한국과 일본과 미국과 멕시코는 개최 한 바 있고 멕시코는 두 번이나 했고요. 한국과 일본은 공동 개최한 바 있고 해서 호주 쪽이 오히려 오세아니아주에 대표한다는 대륙이고 물론 호주가 아시아 쪽으로 편입돼 왔거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거리상으로 지금 떨어져 있는 오세아니아주 아닙니까. 호주가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고 올림픽을 2번이나 개최했고. 노하우가 쌓여있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보다는 현재로서는 호주 쪽이 유력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우리나라 안에서 부산하고 평창도 이미 있어 가지고 3파전 가는 국내에서 싸우는 모양새도 안 좋고 여러 가지로 쇼킹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고맙습니다. 스포츠평론가 기영노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