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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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월)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친이 친박 내부경쟁은 당연...그러나"
2009.02.09
조회 258
- 대야 문제는 친이 친박 단결해야
- 김석기, 검찰 수사 마무리 이후라도 물러나는 것이 옳다
- 미디어법 문방위 상정 토론하면 2월 내 타결 가능
- 한미 FTA, '2월 본회의 처리만 피하자'가 여야 합의였다



장관 인사 청문회와 쟁점 법안 처리를 앞둔 2월 국회,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 같습니다. 일단 지난 금요일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비교적 무난하게 지나갔는데요. 오늘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나 내일 예정된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 청문회는 여야 간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또 이 청문회가 끝나고 나면 1월을 넘겼던 쟁점 법안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입장 들어보죠.

◇ 김현정 / 진행

우선 오늘 인사 청문회가 가장 큰 관심거리인데요. 현인택 통일부장관 내정자,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적합한 인물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홍준표

경색된 남북 관계라기보다도 남북관계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일관된 입장으로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금강산 피격 사건 이후에 소위 북한의 변화된 자세를 우리가 촉구하면서 남북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변화된 자세 없이 남북관계를 일방적으로 우리가 저자세로 굽혀들어 갈 문제는 우리는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 김현정 / 진행

야당에서는 좀 부적절하다는 의견입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자질 문제, 그러니까 현인택 내정자가 통일부 폐지론자였는데 어떻게 통일부 장관을 하느냐, 또 비핵.개방.3000의 입안자라는 것도 부적절하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 홍준표

우선 통일부 폐지론자, 라는 주장은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역할론에 대해서 아마 이야기를 했을 겁니다, 통일부 역할론에 대해서.

◇ 김현정 / 진행

인수위 때 그랬다고 하죠.

◆ 홍준표

그렇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 오늘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보여 지고. 그리고 비핵.개방.3000이라는 것은 대선 공약인데, 대선 공약을 남북한이 이제 군사 경쟁을 하지 말고. 소위 경제 공동체를 구성하자는 그런 취지인데. 그것이 적절한지 부적절한지는 그건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인택 내정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죠. 그것은 오늘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봅니다.

특히 노무현 정부나 앞선 DJ 정부에서 사실 대정부 화해 정책을 펴고 하면서 너무 무분별하게 대북 지원을 했다는, 또는 그것으로 인해서 북한의 군사력, 특히 핵 무장 능력을 더 강화시켜줬다는 그런 의혹이 끊임없이 국제사회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 문제 포함해서 오늘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 진행

비핵.개방.3000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내에서도 홍정욱 의원 같은 분이 좀 문제가 있다고?

◆ 홍준표

홍정욱 의원 개인 의견입니다. 개인의 의견은 언제든지 발표를 할 수 있고 표명을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특별히 그걸 가지고 당의 의견인 것처럼 얘기할 필요는 없다?

◆ 홍준표

홍정욱 의원 아니더라도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이나 국제관계 정책에 정통한 사람들이 훨씬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또 하나는 현인택 내정자의 각종 개인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제주도 땅의 변칙 증여, 논문 이중 게재 의혹, 자녀 위장 전입, 부인의 국민연금 미납 의혹, 자꾸 불거지는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홍준표

그것은 오늘 아마 현인택 내정자가 개인적으로 소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당이 나서서 개인적인 비리 문제, 의혹 문제는 당이 나서서 해줄 것이 아닉. 개인이 방어를 해야 할 문제이고. 정치 공세적인 측면이 있는지 오늘 청문회에서 충분히 밝혀지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자질 문제나 개인 의혹을 종합해 볼 때, 개인적으로는 적임자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판단하고 계시나요?

◆ 홍준표

그것은 지금 알 수가 없죠. 일방적인 주장만 난무하니까. 특히 정치판에서는 의혹이라는 게 당사자 해명도 들어보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만 난무하는 게 정치판이니까. 그것은 오늘 인사 청문회를 한 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오늘 용산 참사에 대한 검찰 수사 발표가 있죠. 경찰에게는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걸로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수사가 미진했다는 의혹들이 계속 불거졌는데요. 검사 출신으로서 또 여론을 수렴해야 하는 여당 지도부로서 이 문제는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 홍준표

우선 수사가 미진했는지 여부는 오늘 수사 결과가 발표 나고 난 뒤에 논의 절차가 있을 것으로 압니다. 수사가 미진하면 적법 절차대로 우리가 처리를 하면 될 것이지, 거기에 대고 또다시 정치 공세로 일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미진하다면 어떤 논의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게 되나요? 보통 검찰 수사 미진하면 특검으로 가게 되는 건데?

◆ 홍준표

특검으로 가게 되는 것이 아니라 검찰 내부에서도 미진할 때는 항고와 내부 논의 절차가 다 있습니다. 사법적인 절차를 특검 절차로 마냥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경찰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 쪽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 홍준표

그것은 수사 결과 발표 나고 난 뒤에 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실은 홍준표 원내대표께서는 용산 참사 초기 단계부터 선 책임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도의적 책임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경찰청장 내정자 거취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으신가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만약 법적 책임을 지우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 하게 되면, 후에라도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게 좋다는 생각 가지고 계십니까?

◆ 홍준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 역시 용산 참사 당시 행안부 장관이었기 때문에, 지휘 라인의 총 책임자 아니었느냐, 내정 철회해야 된다는 얘기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홍준표

그것은 정치 공세에 불과합니다. 행정부 내의 국세청과 경찰청만큼은 국세청은 재정부 장관의 지휘를 받지 않습니다. 인사도 지휘를 받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경찰청도 사실 인사도 경찰청장 혼자 합니다. 장관의 지휘를 받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업무 집행도 장관의 지휘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안부 장관이 이 일에 책임질 이유는 저는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시위나 이런 것에 관련된 것은 최종 보고를 하게 돼 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요?

◆ 홍준표

최종 보고를 하는지 여부는 인사 청문회에서 다 나타날 것입니다만, 정부 조직 중에 유일하게 몇 청, 검찰청 같은 경우는 법무부 장관의 직접 지휘를 받습니다. 그러나 경찰청장과 국세청장은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입니다. 때문에 거기 책임 문제는 정치적인 공세에 불과하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청취자 분의 질문을 주셨는데요. “검찰 수사가 이번에 뒷북치면서 따라간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홍준표

수사가 진행 중인데 제가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수사 끝나고 난 뒤에 기회가 있으면 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쟁점 법안, 속도 조절 문제로 넘어가 보죠. 어떤 사람들은 한나라당이 속도 조절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가 엇갈립니다. 어떻게 돼 가고 있는 건가요?

◆ 홍준표

속도 조절이라는 게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저희들이 지난 연말부터 1월 내에 빨리 사회 안정을 시키기 위해서, 또는 국제 금융위기로 실물 경제가 급속히 추락하는 데 대해서 사회 안정을 시키고 경제 안정을 시키기 위해서 정책을 정착시키려고 법안 제출하고 그 법안을 통과 시키려고 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아예 논의의 구조조차도 막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어떻게 보면 폭력으로 국회를 지배를 하고, 또 폭력으로 국회의 의사 진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연말에 저희들도 물리적 충돌을 각오하고라도 해결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 있었습니다만, 물리적 충돌을 제가 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의원들끼리 멱살잡이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게 지난번 제가 언론 보도를 보니까 대만과 소말리아와 한국뿐이라고 합니다. 국회의원 간 몸싸움하고 난투극 벌이는 나라는 한국과 대만과 소말리아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작년 연말에는 저희들이 참았습니다. 소위 의장의 질서유지권에 맞서서 국회 경위와 민주당 당직자들, 의원들끼리 소위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이번부터는 그런 일이 없어야 되겠죠. 모든 의안이 논의 구조에 올라와서 토론을 시작하면 합의가 되게 됩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예를 들었듯이 종부세 같은 경우에 얼마나 그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였습니까? 그런데 재정위원회에 제가 상정토록 해서 토론을 하니까 합의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미디어 법안부터 모든 법안을 지난 1월 6일 날 합의서를 쓴 대로 상정해서 토론을 하면 2월내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상정조차도 막는 것은 법안 홍보가 덜 됐다, 국민들에게 알려주지 못 했다, 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이유를 달 수 없는 것이. 이미 폭력 국회를 통해서 민주당의 잘못이 확인 됐고. 그 다음에 빨리 이번 2월 국회에서는 모든 법안을 상정해서 국회에서 토론 절차 거쳐야 됩니다. 그 상정까지 막으면 민주당은 또 한 번 큰 잘못을 범하게 되는 겁니다.

◇ 김현정 / 진행

상정이라 하심은 상임위 상정을 말씀하시는 건데요. 그럼 미디어법 같은 경우에 상임위에 일단 상정해 놓고, 꼭 2월 안에 처리가 안 되더라도 일단 상정은 하자, 이런 말씀이신가요?

◆ 홍준표

상정을 하자는 게 아니고 미디어법안은 그 사이에 작년 연말부터 MBC를 중심으로 이미 미디어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젠 국회 문방위에 상정을 해서 토론을 시작하게 되면 그것 며칠 가지 않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금방 될 거라고 보시는 군요?

◆ 홍준표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지난 17대 때 4년 간 미디어법안을 국회 문방위를 중심으로 논의를 했습니다. 논의를 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끼리는 이 법안이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 벌써 정리가 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속도조절 얘기가 나오는가 보니까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놓고 홍 원내대표께서 최근에 4월로 미룰 수 있다, 이렇게 밝히셨다가 또 다시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 이런 엇갈린 말씀을 며칠 사이에 하셔서요?

◆ 홍준표

그렇지 않습니다. 한미 FTA 문제는 지난 1월 6일 민주당과 합의할 때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만 2월로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2월만 보류해 달라.

◇ 김현정 / 진행

민주당 쪽에서는 6월조차 안 된다고 했는데, 4월이 웬 말이냐,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BestNocut_R]

◆ 홍준표

민주당 혼자 주장하는 겁니다. 지난 1월 6일 합의서를 쓸 때, FTA는 2월에 협의 처리 한다고 처음에 논의를 하다가, 2월만 피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2월은 상임위 처리까지만 하고 FTA는 어차피 표결 처리를 하기로 1월 6일 합의서에 썼기 때문에 시기는 사실상 민주당이 말한 2월만 피해주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2월은 상임위 처리만 하고 본회의 처리는 4월 넘어가도 상관이 없다, 그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 진행

바뀐 게 아니시군요?

◆ 홍준표

바뀐 게 아닙니다. 민주당이 2월만 본회의 처리를 보류해 달라고 해서. 지난 합의서 쓸 때 그 합의서를 보면 됩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 처리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과 야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된다, 즉 밀어붙이기 하지 말아라, 속도 조절해라, 이런 말씀을 하신 이후로 한나라당 분위기가 좀 바뀌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 홍준표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게 박근혜 대표께서 말하신 것은 당연한 원칙입니다. 국민과 야당 의견 수렴하자는 것은 우리가 작년 정기국회 때부터 국민과 야당의 의견을 수렴해 왔습니다. 당연한 말씀을 하신 겁니다. 거기에 무슨 나는 별다른 뜻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다음 날 말입니다.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그동안 우리 친박은 확실한 비주류였다, 하지만 2월 국회 이후로는 확실히 목소리를 내겠다” 이런 말씀 하셨더라고요. 이 말씀 듣고는 어떤 생각 드셨나요?

◆ 홍준표

지난 1년 동안 친박 친이계 할 것 없이 국회 대책에서는 한 마음이 돼 왔습니다. 금년에도 친박 친이 할 것 없이 국회 대책에서는 저희들은 한 마음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친박 의원들, 소위 친박의 핵심 의원들을 만나보면 국회 대책 세우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협조하고 있는데도 언론에서는 자꾸 친박 의원들이 비협조적이라느니 소극적이라느니 냉소적이라느니, 그런 식으로 언론 보도 나오는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김무성 의원이 이런 말씀을 사실 언론 인터뷰 잘 안 하시는 분인데 나와서 목소리 내겠다, 이런 말씀도 하시고. 마침 당협위원장을 놓고 친이 친박 갈등도 재현되는 모습이고. 이런 걸 종합하다 보니까 그런 분석이 나온 것 같은데요?

◆ 홍준표

내부에 소위 조직 경쟁에 대해서는 그 분들이 관심을 안 쓸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대야 관계나 정국 전반에 관한 협력 문제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내부에 소위 조직 갈등 문제는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 그건 본격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목소리 내시려면 내셔도 된다는 말씀?

◆ 홍준표

네. 그 문제는 언제라도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대야 문제라든지 나라 전체 문제에 대해서는 친박 친이가 어디 있습니까. 같은 여당인데.

◇ 김현정 / 진행

목소리를 내시려면 내셔도 되지만, 야당에 대해서는 똘똘 뭉쳐서 해야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 홍준표

여태 그렇게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 김현정 / 진행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