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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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금) 조중연 축구협회장 "2022 월드컵유치 현실성 없어"
20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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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수장이 16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16년간 자리를 지켰던 정몽준 회장이 자리를 물러나고 조중연 부회장이 새로운 회장으로 당선이 됐습니다. 지금 축구협회는 내부 통합이 가장 절실한 과제로 꼽히고 있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는 어제 당선된 조중연 신임 회장 직접 연결해 보죠.

◇ 김현정 / 진행

축구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축구협회장에 오르신 거라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 조중연

그렇습니다. 오랫동안 훌륭한 분들이 회장을 맡아 오셨어요. 스물 대여섯분이 저희 축구협회를 맡아서 오늘의 축구협회가 있도록 만들어 주셨는데요.

일단 제가 축구선수 출신인데, 회장을 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그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조중연

출마를 하기 전에.

◇ 김현정 / 진행

해야 될 것인가 말아야 될 것인가... 그런 생각은 왜 하셨습니까? 부담스러워서?

◆ 조중연

너무 훌륭한 분들이 하셨기 때문에, 선수 출신이 해서 집행 잘 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어제 당선 소감을 보니까 “CEO형 회장이 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이거 어떤 의미일까요?

◆ 조중연

일단 예전에는 회장님들이, 정몽준 회장님은 FIFA 부회장 하고 계시기 때문에 거의 매일 나오시다시피 했지만, 예전에 보면 한 번도 안 나오시고도 회장을 하셨던 분도 계시고. 또 1주일, 2주일에 한 번씩 들리셨다가 가시는 분도 계셨지만, 이제는 저희 축구협회가 예산이 700억을 집행하는 단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매일 출근해서 빠르게 집행할 건 집행해 주고 이런 결정을 해 줄 사항들이 많아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출근하면서 일을 처리하는 그런 회장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취임사를 보니까 "흑묘, 백묘를 가리지 않겠다" 이게 아마 내부통합을 지적하신 것 같아요?

◆ 조중연

통합적 의미죠. 일단 우리가 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화합을 하기 위해서는 인적 통합을 해야 되겠고 그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 모든 정책적인 통합을 또 뒷받침돼야 될 테고 그래서 축구협회가 좀 화합하고 이런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줘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이번에 허승표 이사장과 8표 차로 이기게 되셨는데, 사실 허승표 이사장은 서운하다 이런 말씀하시더라고요. 텃새도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말씀 지적하세요?

◆ 조중연

저희가 다섯 분의 중앙위원 제도가 있습니다. 그건 저희 협회만 있는 것이 아니고 대한체육회의 지침을 받아서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는 선거에 나오려면 그 제도에 맞춰서 선거 운동도 하고 해야 되는 거니까. 이건 제도상의 문제지 우리 협회가 무슨 텃새를 한 건 아니고요.

◇ 김현정 / 진행

제도는 계속 유지됩니까? 혹시 손질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드시나요?[BestNocut_R]

◆ 조중연

앞으로 장기적으로 발전적으로 좀 프로 구단, 또 실업팀 이런 데에서도 이 축구 발전을 위해서 많이 투자도 하시고 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생각을 할 계획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시군요. 정몽준 의원이 16년 동안 하셨어요, 회장을. 아무래도 정몽준 의원이 회장직 떠나도 입김이라고 해야 되나요, 계속 영향력을 발휘할 것 같다, 이런 추측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세요?

◆ 조중연

저희 회장님이 한가하시지 않고 여러 가지 많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사실 저는 당선이 되면서 정몽준 회장님께서 16년 간 큰 업적을 남기셨거든요. 저는 축구로 얘기하면 마치 명감독 뒤에 팀을 맡은 후임 감독의 심정으로 좀 부담이 큰 사항입니다. 그렇지만 저희 회장님 그렇게 국제적인 문제는 오히려 저희가 협조를 요청을 해서 정말 저희에게 도움을 주시도록 부탁을 드려야 될 입장이고요.

◇ 김현정 / 진행

축구계 내부 개혁도 중요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한국 축구 성적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갖고 있거든요? 내년 당장 남아공 월드컵 이 성적은 얼마를 목표로 하고 계십니까?

◆ 조중연

일단 내년 성적을 얘기하는 건 성급한 얘기고요. 2월 11일에 경기를 치룹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일단 월드컵에 진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월드컵에 사실 6회 연속 진출을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아마 7회 연속 진출을 달성하리라고 믿고.

저희 협회는 모두가 팀을 지원을 하는,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내면 저희 협회의 주목적이 각급 대표 선수들이 세계무대, 아시아 무대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서 국민들께 팬들께 즐거움과 행복을 드리는 게 저희 목적이거든요. 만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2022년에 우리 한 번 더 월드컵 하자, 이런 주장이 나오는데?

◆ 조중연

글쎄... 현실성이 없다고 봅니다. 일본이 2016년 올림픽 유치를 한다는 전제 하에 2022년도 그 인프라를 활용해서 월드컵을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얘기를 한 사안이기 때문에요.

◇ 김현정 / 진행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